요즘은 어디나 그렇지만 올림픽공원도 새들의 노랫소리로 시끌시끌하다.
사랑의 세레나데라고 해야 하나?
박새들의 사랑 노래 사이에서 열심히 노래를 불러 보려고 목청을 다듬는 대륙검은지빠귀.
야생화 학습장엔 내가 나타나자 곤줄박이와 박새들이 쪼르륵 날아온다. 먹을 거 내놓으란 거지...
오늘도 곤줄박이용 땅콩을 대놓고 다 먹어 버리는 직박구리.
비둘기들도 잔뜩 날아오는데 오늘은 눈에 띄는 녀석이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흰비둘긴가 했는데 부리도, 발도, 눈동자도 빨갛다. 알비노(Albino) 비둘기인가 보다.
오랜만에 사진가 어르신들을 만났다.
얘기 나누시는 옆에 털썩 앉아서 무슨 얘기를 하시나 듣고 있었는데, 변산바람꽃 얘기가 한창. 변산반도에서 자라는 꽃이라고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변산반도 가셨냐고 여쭈니까 아니란다. 올림픽공원에 있다고 얼른 가보라고 하심.
알려주신 위치로 갔지만 꽃이 안 보인다.
두리번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나무 밑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 두 분이 변산바람꽃 찍으러 왔냐고 물으신다. 맞다고 하니까 아주머니들이 앉아 있는 자리 옆을 가리키신다.
헐... 이런 곳에 변산바람꽃이???
꽃이 상할까 지키고 계셨나 보다.
누가 씨를 뿌린 게 아니고 자생한 귀한 꽃이라고 하셨다. 신기하다 어떻게 올림픽공원에서 피게 된 걸까...
이유는 모르지만 정말 예쁜 꽃이었다.
오늘은 텔레컨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300mm F2.8 상태로 촬영을 했는데 확실히 화각이 아쉽다. 그래도 뛰어난 선예도는 눈이 다 시원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