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134 [2025년 3월 12일] 올림픽공원 - 흰머리오목눈이 등 잠실 석촌호수에 회색기러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설마하며 가봤더니...거위 친구가 있었다. 그것도 여러 마리가... 아... 속았...믿은 내가 바보지... 물닭 좀 구경하다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직행...노래 마려운 대륙이는 오늘도 목청을 다듬고 있었다. 언제쯤 노래를 하려나...아내는 비올지도 모른다고 얼른 돌아오라고 성화였지만 석촌호수에서 내상입은 마당에 그냥 집에 갈 수는 없었다.요즘 나무에 붙은 이끼만 보면 떠나지를 못한다. 손으로 만져 보고 확대경으로 들여다 보고... 편의점에서 김밥을 먹고 조금 남겨서 뿌려 줬더니 참새들과 비둘기들이 난리가 남. 올림픽공원 가로수인 느티나무에는 이끼가 많이 붙어 있었다. 이걸 여태 몰랐다니...그 바람에 가로수마다 멈춰서 이끼를 들여다보느라 시간이 너무 .. 2025. 3. 20. [2025년 3월 10일] 올림픽공원 - 변산바람꽃 등 요즘은 어디나 그렇지만 올림픽공원도 새들의 노랫소리로 시끌시끌하다.사랑의 세레나데라고 해야 하나?박새들의 사랑 노래 사이에서 열심히 노래를 불러 보려고 목청을 다듬는 대륙검은지빠귀. 야생화 학습장엔 내가 나타나자 곤줄박이와 박새들이 쪼르륵 날아온다. 먹을 거 내놓으란 거지...오늘도 곤줄박이용 땅콩을 대놓고 다 먹어 버리는 직박구리. 비둘기들도 잔뜩 날아오는데 오늘은 눈에 띄는 녀석이 있었다.처음엔 단순히 흰비둘긴가 했는데 부리도, 발도, 눈동자도 빨갛다. 알비노(Albino) 비둘기인가 보다. 오랜만에 사진가 어르신들을 만났다. 얘기 나누시는 옆에 털썩 앉아서 무슨 얘기를 하시나 듣고 있었는데, 변산바람꽃 얘기가 한창. 변산반도에서 자라는 꽃이라고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변산반도 가셨냐고 여쭈니까 아니란.. 2025. 3. 20. [2025년 2월 22일] 올림픽공원 - 동박새, 한국재갈매기 등 갑자기 갈매기와 이끼에 관심이 폭발하는 바람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올림픽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선태류 도감도 구입했으니 이끼를 쉽게 동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폭망... 사진으로는 이끼 동정이 어렵다는 걸 깨달아 버렸다.이끼 동정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풀어 보기로 하고 오늘도 평화로운 올림픽공원을 길 따라 한 바퀴 돌아봤다.요즘 노래하랴 먹이 찾으랴 바쁜 쇠박새. 쪼끄만 녀석이 목청은 어찌나 좋은지 멀리서도 잘 들린다.이때 새로운 경쟁자 등장! 두둥...이끼는 동정을 하려면 채집을 해서 확대경으로 잎을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하니 다음엔 채집을 해야겠다...양지바른 곳엔 벌써 식물들이 많이 올라왔다. 봄의 전령인 도 벌써 꽃을 틔움.성내천에는 겨울 손님들이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25. 3. 4. [2025년 2월 20일] 올림픽공원 -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유리딱새 등 탐방기를 모두 작성하진 않았지만 요즘은 거의 매일 올림픽공원에 방문하고 있다.특별한 새가 있는 건 아니고 사람을 잘 따르는 까치 녀석도 궁금하고 지나가다 보이는 이끼도 관찰하는 등 꽤 할 일이 많음.귀한 새를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던 것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매일 보는 새들도 정겹다. 이제는 봄노래를 시작한 작은 새들과 낙엽사이로 고개를 들고 있는 식물들의 푸릇함이 따뜻한 여유를 주는 거 같다.천수만에서 흑두루미 소식이 들리고 있어 조만간 방문하겠지만 봄을 맞은 동네 공원의 여유도 한껏 즐길 생각이다.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던 녀석. 청설모도 오목눈이도 박새도... 다들 단풍나무 수액을 먹으려고 눈치 게임을 하고 있었다.되새도 개나리의 새순을 먹고 있었다. 이제 바닥에서 떨어진 씨앗을 찾지 않아도 되는 건가.. 2025. 3. 4. [2025년 2월 5일] 초심으로 올림픽공원 둘러 보기 - 까치 핸드 피딩 어제 태안을 다녀온 후 탐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는데,작년 사진 자료를 정리하다가 작년이 훨씬 즐거운 탐조를 했다는 걸 깨달음.숨 죽이고 새소리도 녹음하고,맨날 보는 쇠박새도 예쁘게 찍어주고,까치 하고도 한참을 놀아주곤 했는데...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종을 만나는 기쁨도 있지만, 매일 가는 공원에서 평범한 새를 만나는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이란 걸 잊고 지냈다. 정말 매일 보는 새를 만나도 너무 좋았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야 내가 행복할 듯...올해는 섬탐조도 가 볼 생각인데, 새로운 종만 좇기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새들을 보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오늘은 올림픽공원을 초심자의 마음으로 천천히 즐기며 돌아보기로 했다. 가는 김에 새들에게 먹이도 좀 주고...근데 더럽게 추움... 머리가 시려.. 2025. 2. 7. [2025년 1월 31일] 눈 내리는 올림픽공원 탐방 - 해오라기 등 설 연휴 동안엔 날씨도, 컨디션도 안 좋아 집에만 있었다. 거기다 갑자기 눈이 아프고 불편해서 어디 돌아다니기도 힘든 상황. 연휴가 끝나자마자 안과 진료를 보고 오후에 올림픽공원에 들렀다.날씨는 우중충... 뭐라도 내릴 날씨였는데 Siri는 비가 올 거 같지 않다고...점심은 간단히 편의점 김밥과 아내가 내려준 커피 한 잔으로 끝. 이때 이미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구라쟁이 Siri...빤히 쳐다보는 까치에게 건빵을 던져줬더니 냉큼 물고 가서는 풀숲에 숨겨버림.손에 땅콩을 올리자마자 바로 달려들어 물어가는 박새 녀석... 겨울은 동물 친구들에게 힘든 계절이다.88 호수 대부분이 얼어붙었는데 얼지 않은 곳에서 해오라기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큰기러기들은 뭘 먹고 있나 봤더니 갈대 뿌리를 먹고 있었다.. 2025. 2. 1. [2025년 1월 20일] 올림픽공원 - 굴뚝새와 지빠귀들 정말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돌아봤다. 요즘 너무 멀리만 돌아다녀서 피곤하기도 하고 천천히 산책 겸 아주 일부만 돌아봄.오랜만인데 새들 먹이라도 좀 챙겨 줄 생각으로 들깨, 해바라기씨, 땅콩, 건빵 등을 챙겨 왔다.물 빠진 몽촌호에는 왜가리와 백로들이 몇 마리 남아 있을 뿐 썰렁함...물 빠진 몽촌호의 한편에 물이 고인 곳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잉어들이 바글바글했다. 밀화부리들은 떨어진 산수유 열매의 씨앗을 깨서 내용물을 먹고 있었는데, 경계가 심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근처에서 사진을 찍든 말든 신경도 안 씀. 작년엔 콩새도 삑삑 거리며 함께 돌아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콩새 보기도 힘들다.지빠귀들도 산수유나무 밑에 모여 열매를 찾아 먹고 있었는데, 직박구리, 물까치도 서로 먹겠다고 아우성이었다.오색딱따.. 2025. 1. 27. [2025년 1월 7일] 올림픽공원 - 캐논 EOS R1 첫 사용 새로 들인 캐논 EOS R1을 사용해 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조류 인식과 AF가 EOS R5 Mark II(이하 R5M2)와 비교해서 얼마나 더 좋은지 그리고 소니 A1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좋은 지도 확인해 보고 싶음.첫 대상은 동박새. 멀리 떨어진 소나무에 앉아 있던 동박새는 앞쪽 나무의 가지에 살짝 가려있는 상태였지만 R1은 빠르게 조류로 인식하고 초점을 잡아줬다.조류 인식은 초고속. 새들의 눈도 빠르게 인식. AF는 소문대로 엄청 빠르다.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새를 인식해서 초점을 잡아주는지 테스트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핵꿀잼.R1이 무겁다 보니 RF 100-500mm 렌즈를 장착해도 카메라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림. 그 바람에 촬영할 때 의외로 안정감이 있는데 높은 곳에 있는 대상.. 2025. 1. 19. [2025년 1월 3일] 올림픽공원 탐방과 소니 A1, 캐논 EOS R5 Mark II에 대한 단상(斷想) 오랜만에 소니 A1을 들고 역시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옴.캐논 R5 Mark II(이하 R5M2)를 구입하고 나서는 소니 A1에 손이 잘 안 간다. R5M2는 동작이 아주 쾌적하고 조류 인식이 빠르고 정확해서 새 찍는 재미가 쏠쏠함. 그렇다고 완벽한 건 아니고...R5M2는 발매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문제들이 좀 있는데, 자잘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가끔 먹통이 되는 문제는 아주 돌아버림. 급한 상황에 먹통 된 적이 있었는데 진심 던져 버리고 싶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되기를...그에 비하면 소니 A1은 발매된 지 오래돼서 안정화가 잘 되어 있고, AI 기능은 없지만 AF도 여전히 최고 수준. 조류 인식은 엉망인데 빠른 AF가 커버해 주는 이상한 구조다. 이런 단점들을 개선해서 A1 Mark .. 2025. 1. 5. [2024년 12월 20일] 올림픽공원 - 노랑지빠귀, 흰배지빠귀, 개똥지빠귀 등 내일 멀리 떠날 예정이라 오늘은 간단히 올림픽공원을 짧게 돌아봤다.특별한 건 없었는데, 한 어르신이 며칠 전 붉은배지빠귀를 찍었다고 사진을 보여주시는 바람에 잠시 흥분을 했으나... 흰배지빠귀를 어둡게 찍은 사진이었... 하지만 노심(老心)을 파괴할 수 없어서 엄청 기뻐해 드림.어르신이 붉은배지빠귀로 착각했던 흰배지빠귀. 해가 질 무렵 촬영하면 그렇게 볼 수 있을 거 같음.올겨울은 다양한 종을 만나기 힘든 거 같다. 나무발발이도 올해는 안 오는 모양. 끝. 2024. 12. 22. [2024년 12월 10일] 올림픽공원 - 흰머리오목눈이 등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천천히 돌아보며 눈에 띄는 새가 있나 찾아봤지만 새들이 별로 없었다.겨울이 되니까 대륙검은지빠귀들이 모두 올림픽공원에 모였는지 몇 마리 보이던 녀석들이 요즘은 무리 지어 다님.밀화부리들도 산수유 나무 밑에 모여서 열심히 떨어진 열매를 먹고 있었다. 벌써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많이 없어짐.캐논 카메라의 AF는 항상 살짝 아쉬운데, EOS R5M2도 AF 속도는 엄청나게 개선됐지만 정확성은 많이 아쉬움. 인물이나 풍경은 별 얘기가 없는 걸 보면 큰 문제없는 모양. 하지만 조류나 포유류를 촬영해 보면 대비가 낮은 대상이나 흰색 대상의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EOS R3, R5도 그러더니 R5M2도 동일한 문제가 있음. 개선이 됐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체감을 못하겠.. 2024. 12. 22. [2024년 12월 9일] 올림픽공원 - 동박새, 꿩 등 일일 일(日日一) 셔터를 누르기 위해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도 특별할 게 없지만 요즘은 어딜 가도 다들 비슷한 상황인 거 같다. 새가 없음...오목눈이들이 요즘 자주 보인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녀석들이 자주 보이니 좋음.오랜만에 동박새도 만남.작년엔 스무 마리씩 몰려다니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몇 마리가 날아다니는 걸 본 게 전부...영하의 기온에 올림픽공원의 몽촌호는 꽁꽁 얼어버렸다.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이렇게 얼다니... 물이 얼어 버려서 가마우지는 사냥하기 힘들어짐. 왜가리도 마찬가지...아직 얼지 않은 호수의 가장자리에 쇠오리들이 몰려 있었다. 오리 혼자 호수가 얼지 않게 계속 헤엄치며 돌아다녔다는 동화 속 이야기가 생각남...올해 처음 만난 노랑지빠귀. 작년엔.. 2024. 12. 17. [2024년 12월 4일] 올림픽공원 - 유리딱새, 굴뚝새 등 전날 밤에 기습적으로 선포된 비상계엄. 기가 막혔다...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자식 보기도 부끄러운 상황...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일찍 종료됐으니 망정이지 옛 악몽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었다.뒤숭숭한 아침이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장비를 챙겨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밀화부리는 과육보다는 씨앗을 좋아하는 거 같다. 직박구리는 산수유 열매를 통째로 먹지만 밀화부리는 과육을 발라내고 씨앗을 깨서 먹는 걸 볼 수 있었다.중간에 지인도 만나고 초딩 탐조인 해오롱이도 만나서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 확실히 작년 보다 새가 많이 안 보이는 거 같다. 작년엔 지빠귀들도 엄청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지빠귀 보기도 힘듦. 끝. 2024. 12. 12. [2024년 11월 29일] 올림픽공원 탐방 - R5 Mark II 테스트(2) 어제에 이어 오늘도 캐논 R5 Mark II(이하 R5M2)의 두 번째 테스트.어제에 비하면 눈도 많이 녹았고 무엇보다 날이 맑아서 테스트하기 좋았다. 오늘도 여전히 나무에서 물이 떨어졌지만 포인트 몇 곳만 돌아볼 계획으로 빠르게 출발했다.복잡한 나뭇가지 뒤에 있는 대상도 잘 인식하고 초점도 잘 잡아주는 R5M2. 해외 조류 촬영 유투버라는 사람들의 테스트 영상을 보면 큰 가지 뒤에 있는 대상 정도만 테스트하는 걸 보여주는 데, 그런 경우보다 위와 같은 환경의 대상을 만나는 경우가 실제론 훨씬 많다. 이런 경우에도 R5M2는 놀랍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줬다. 소니 A1 보다 잘하는 부분. 사실 좀 놀랬다. 이제 날아다니는 대상만 꽉 잡고 놓치지 않는다면 AF는 캐논이 짱 먹을 거 같다. 니콘 Z.. 2024. 12. 1. [2024년 11월 28일] 올림픽공원 탐방 - R5 Mark II 첫 사용 어제는 폭설이 내려서 새로 구입한 EOS R5 Mark II(이하 R5M2)를 사용해 보지 못했다. 엄청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올림픽공원은 입구부터 눈이 수북한 상태.애용하던 편의점 앞 테이블도 눈이 수북...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무에 쌓인 눈이 녹으니까 비처럼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나무 밑에는 가지도 못함.몽촌토성도 눈이 수북하다. 완전 하얀 나라로 바뀌어 버린 올림픽공원.문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많이 쓰러졌다는 거. 가지가 부러진 나무는 곳곳에서 보였고 아예 넘어져 버린 나무들도 많이 보였다. 안타까움...눈이 많이 쌓여서 새도 별로 없었지만 R5M2 테스트를 위해 살짝 공원을 둘러봤다.R5M2는 높은 ISO에서 전작보다 노이즈가 심하다고 말이 많았는데 사실이다. 신형인데 아쉬운 부분... 2024. 12. 1.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