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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112

[2024년 10월 7일] 올림픽공원 - 노랑딱새, 울새 등 각자 최애 음식이 있을 거다. 난 콜라와 라면.콜라는 정말 신의 음료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을까... 라면도...하지만 나는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아내가 못 먹게 한다는 거. 몰래 먹기야 하지만 제대로 먹으려면 나가서 먹어야 한다.그런데 올림픽공원에서 자주 만나는 지인이 지난주에 오늘 편의점에서 한강라면을 한 그릇 하자는 솔깃한 제안을 하는 바람에 점심도 거르고 신나서 올림픽공원으로 달려갔다.그런데... 도착해서 연락을 해도 이 인간이 연락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주술회전에서나 볼 법한 불길한 오라가 공원을 덮기 시작... 까마귀들이 눈을 번뜩이며 시끄럽게 울고 까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불길했다...불길함을 떨치기 위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변의 새들을 둘러봤다.평화의 광장에 있는 편의점을 .. 2024. 10. 11.
[2024년 10월 2일] 올림픽공원 - 울새, 아물쇠딱따구리 등 시골 갔던 지인이 돌아왔다고 올림픽공원으로 놀러 오라고 하신다.맨손으로 가기는 뻘쭘해서 매크로 장비를 들고 공원으로 향했다.한성백제 축제는 끝나서 한창 철거 중이었는데,선선한 가을 날씨 때문인지 공원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더울 땐 나 혼자 걸었던 길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바글바글...공원의 나무들도 슬슬 시들해지면서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아직 느티나무엔 열매가 남아 있는지밀화부리들이 예쁜 소리를 내며 앉아 있었다.지인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새로 장만한 스트랩을 자랑함. 레오포토 스트랩 짭인 거 같은데 그걸 왜 자랑하나 했는데, 가격이...QD 마운트가 좀 허접해 보이긴 하지만 가격이 이게 뭐냐고...레오포토 스트랩 가격의 1/10 수준... 기가 막혔다.빠른 주문. 냅다 2개 질렀다.. 2024. 10. 6.
[2024년 9월 30일] 올림픽공원 - 울새, 쇠솔딱새, 노랑눈썹솔새 등 오전엔 책을 좀 보다가 오후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공원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연락했더니 시골이라고...딱히 할 게 없어서 천천히 큰길 따라 둘러보기로 했다.여기저기 왔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올해 처음 만난 울새.처음엔 숲샌가 싶어서 살펴보다 눈이 딱 마주침. 올해는 많은 수가 이동을 하는지 여기저기 목격담이 넘쳐난다.88 호수에 도착했는데 둘러보기도 귀찮다...역사편찬원 계단에 앉아서 가방 풀고 쉬려는데,어디서 많이 본 아줌마 2명이 접근... '서울의새' 선생님들이었다. 쉬는 날이라 올림픽공원에 오셨다나...맨날 쉬는데 무슨 쉬는 날이여. 그래도 초코바도 얻어먹고 좋았다.작년엔 한 마리만 봤던 거 같은데,올해는 많이 왔나 보다. 잠깐 동안 3마리를 만났다.숲에선 흰꼬리딱새 소리도 들리던데 쿨하게 지나.. 2024. 10. 2.
[2024년 9월 26일] 올림픽공원 - 올해 첫 노랑딱새 손을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지인이 올림픽공원에 흰날개해오라기가 왔다는데 보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흰날개해오라기가 온 지 몇 주가 지났는데 뭔 소리여 했더니 깜짝 놀람. 그래도 핑계 삼아 얼굴이나 보기로...손은 다행히 부기도 많이 빠져서 조심하기만 하면 될 거 같아 카메라를 챙겨서 올림픽공원으로 출발~작년에도 이 맘 때쯤 축제를 한 거 같은데 올해도 한성백제문화제를 하는 모양이다.그래서 온통 축제 준비로 떠들썩했던 건데 난 무슨 공연하는 줄 알았음...  아무튼 내일부터 일요일 까진 시끄러울 듯...오늘은 한 눈 안 팔고 부지런히 88호수로 직행.벌써 소문이 났는지 흰날개해오라기를 촬영하러 온 분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서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 2024. 9. 26.
[2024년 9월 24일] 올림픽공원 모임 - 노랑코스모스 언덕 오전에 친한 작가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다. 추석에 호주를 다녀오신다고 했었는데 잘 다녀오신 모양이었다.호주 여행에 대한 얘기를 실감 나게 해 주셨는데, 오후에 올림픽공원에 오신다고 해서 갑자기 모임 결정.뭔가 어수선한 올림픽공원. 가을 축제에 국군의 날 행사까지 겹쳐서 공원은 오랜만에 시끌시끌했다.지인과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오랜만에 얘기 꽃을 피웠는데 결국엔 자식 걱정으로 얘기는 마무리.아저씨들 모여 봐야 하는 얘기가 뻔하다. 건강 아니면 자식 얘기지 뭐...근처 감나무에는 까치와 물까치가 서로 감을 먹겠다고 아웅다웅...그 틈에 청딱따구리가 날아와서는 거의 다 먹은 감을 차지하고 열심히 빨아먹고 있었다.새들에겐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풍족한 시기. 과실수엔 열매가 가득하고 일반 나무들도 열매를 맺.. 2024. 9. 25.
[2024년 9월 23일] 올림픽공원 - 숲새, 쇠솔딱새, 때까치 등 늦은 오후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고민의 끝인 올림픽공원으로...이제는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해져서 좋다. 슬슬 가을 냄새가 나는 듯...공원 입구 숲에서는 작은 새가 날아다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쇠솔딱새.오목눈이와 쇠박새도 열심히 나무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는데 금방 겨울이 될 거 같은 기분이 듦.몽촌호수엔 요즘 새들이 별로 없다. 작년엔 오리와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로 시끌시끌했는데 요즘은 조용...공원에서 자주 뵙는 분들은 요즘 만나면 항상 새가 줄었다고 말씀하신다. 그 많던 오리가 요즘 잘 안 보이기는 한다.둘러보다 보니 오랜만에 쿠터 종으로 보이는 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배갑(背甲)의 모양이나 얼굴의 무늬로 봐서 '리버쿠터' 같다. 예전엔 거북만 보면 '붉은귀거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차이.. 2024. 9. 24.
[2024년 9월 21일] 올림픽공원 - 꿩, 되지빠귀 등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처음 맞는 주말.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카메라 챙겨서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뭔가를 하려고 온 건 아니고 운동삼아 평소처럼 큰길 따라 조금 돌아보면서 새로운 식물이 있나 둘러볼 생각이었다.녹두는 어떻게 올림픽공원에서 자라게 된 걸까?? 누가 씨앗을 뿌렸나... 신기함...새로운 식물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는데,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식물이 보이다니... 식물의 세계는 정말 신기함...잡초의 생존 전략에 대해 읽고 난 후 책에서 언급했던 식물을 볼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식물도 치밀한 전략이 있는데 그런 전략이 조금씩 보이는 거 같아 재밌음. 끝.총 45종 관찰(식물 32종, 조류 8종, 거미 1, 곤충 4종) 2024. 9. 24.
[2024년 9월 1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숲새 등 추석 연휴 첫날 아내와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내는 바로 카페로 보내 드림)어제 쏙독새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다. 오늘은 울음소리가 들린 곳 주변을 천천히 찾아볼 생각. 잘못 들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촬영한 분이 계시니 조금 더 신경 써서 둘러볼 생각이다.오늘은 탐조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체로 온 거 같았다. 연휴에 날씨가 좋아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공원이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아서 쏙독새를 찾는 건 포기해야 할 듯...88 호수까지만 돌아보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데 관목에서 찟~ 찟~ 하는 작은 새소리가 들렸다.관목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녀석을 발견!올림픽공원에서 노랫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2024. 9. 14.
[2024년 9월 13일] 비 오는 올림픽공원 탐방 - 검은댕기해오라기 등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잔뜩 흐린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집에 콕 박혀 있어야 하지만 어제도 기상청에 속아 집에서 보낸 게 억울해서 일단 올림픽공원으로!오늘은 구라청이 실수로 날씨를 맞출 수도 있어서 비 맞아도 되는 장비로 챙겨 왔다. (EOS R5 + RF100500)자연스럽게 새보다는 식물과 곤충을 촬영할 생각인데 언제나 그렇듯 계획만 그렇다는 거다. 그냥 보이는 대상 다 찍음.몽촌호에 오니까 비가 오기 시작... 오후 늦게 비 온다더니 오후 되니까 비가 왔다...민물가마우지도 나도 비를 맞으며 서로를 쳐다봄...식물에 정신이 팔린 사이 비는 계속 오락가락... 굵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우산을 써야 했다.비 오는 올림픽공원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서 다른 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방문한.. 2024. 9. 14.
[2024년 9월 11일] 올림픽공원 - 흰날개해오라기 등 날은 여전히 무덥지만 올림픽공원에도 가을이 찾아오는 거 같다.나뭇잎들이 힘이 없어지고 색이 빠지기 시작함...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하려는데 우르르 몰려와서 뭔가를 갈구하는 눈빛을 마구 발사하는 녀석들...겨울에 박새들 주려고 아껴뒀던 들깨를 조금 뿌려 줬더니 난리가 났다.한 번 머리를 움직여 부리로 땅을 콕 찍으면 들깨 하나가 사라진다. 이 과정을 빨리 반복하면 들깨가 마구 사라지는 거다.집비둘기들을 뒤로 하고 몽촌호를 둘러보는데 산책로에서 산책하는 중대백로 발견...몽촌호를 둘러보고 있는데 일전에 만났던 어린 탐조인을 다시 만났다.쇠유리새 위치를 묻길래 전에 봤던 곳 위치를 알려 줬더니 자전거를 타고 쏜살같이 달려감. 아직 있어야 할 텐데...야생화학습장 근처에서 다시 어린 탐조인을 만났는데 찾지 못.. 2024. 9. 13.
[2024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쇠유리새, 되솔새 등 일주일 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늦은 오후에 왔는데도 뜨겁다.9월인데도 날씨가 이게 뭐냐고... 곧 추석인데 아직도 한 낮엔 불지옥이다.이럴 땐 아주 천천히 살살 돌아다녀야 함.올림픽공원의 가로수는 특이하게도 느티나무다. 요즘 느티나무에 열매가 달렸는데 그 열매를 먹으려고 온갖 새들이 모여든다. 그중에 목소리가 고운 밀화부리도 있는데 아주 떼로 몰려와 열매를 먹어 댄다.밀화부리는 특유의 울음소리 때문에 근처에 있으면 금방 알 수 있다. 작년 겨울 밀화부리를 관찰하면서 안 사실인데, 밀화부리들은 올림픽공원을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먹이 활동을 한다.만약 지금 밀화부리를 보다가 우르르 날아갔다면 몇 시간은 지나야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오색딱따구리를 보고는 몽촌호 물레방아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 2024. 9. 13.
[2024년 8월 28일] 올림픽공원 탐방 - 흰날개해오라기, 흰머리오목눈이 등 요즘은 딱히 갈 만한 곳이 없다. 물때가 맞으면 서해로 도요를 보러 가겠지만 물때도 애매함.이렇게 애매할 땐 언제나 넉넉히 내어주는 올림픽공원이 딱이다. 뭉그적거리다 오후 늦게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는데 날이 좀 풀린 줄 알았더니 아직도 불볕더위...몽촌호수엔 잠자리만 잔뜩 날아다닐 뿐 조용했다. 날이 더우니까 공원을 찾는 사람도 없다. '흰날개해오라기'를 보기 전에 휙 날아가던 '검은댕기해오라기'와 까치들 등살에 퍼드덕 날아가던 걍 '해오라기'까지...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해오라기 3종을 목격. 올해는 해오라기들이 많이 보이는 거 같다.올림픽공원의 일부만 잠깐 돌아봤지만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올림픽공원이 최고인 듯. 끝.총 23종 관찰(식물 3종, 곤충 7종, 새 13종) 2024. 9. 5.
[2024년 8월 20일] 올림픽공원 - 쇠솔딱새, 새호리기 등 8월 말인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94년 여름과 비슷한 무더위. (그땐 비 한 번 오고 장마 끝)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지만 자꾸 카메라가 말을 건다.'어서 나를 들고나가... 어서...'탐조가 취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진이 취미였다.하루라도 촬영을 안 하면 손가락에 쥐가남...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는 새든 꽃이든 촬영을 해야 한다. 오늘도 올림픽공원이라도 살짝 돌아볼 생각이다. 올림픽공원은 일주일 만인 거 같은데그새 입구엔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형형색색의 무궁화들...몽촌호수엔 오리 몇 마리가 물풀을 뜯고 있었는데다른 새들은 더워서 활동을 안 하는지 조용했다.이런 날씨에 카메라 들고 다니는 건 나밖에 없음...성내천을 따라 조금 걷다 포기...무더운 날씨 때문.. 2024. 9. 3.
[2024년 8월 5일] 올림픽공원 - 새호리기 등 휴가 전에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올림픽공원에서 새호리기가 육추를 하고 있다고. 올림픽공원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새호리기 육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맹금들의 육추 시기인 모양이다. 알려 준 장소로 가보니 몇 분이 촬영을 하고 계셨다. 다들 아는 분들... 인사드리고 오랜만에 근황도 듣고 음료수도 얻어먹느라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 근데 새호리기는??나무 꼭대기에 늠름하게 앉아 있는 새호리기. 도심이라 사람이 다니건 말건 관심이 없다. 며칠 지나서 이소 하면 다시 와 보기로 하고 온 김에 올림픽공원을 살짝 돌아봤다.날씨가 너무 덥다. 이렇게 더위가 오래 지속되는 것도 이례적인 거 같다. 정말 이상기후가 맞는 모양... 너무 더워서 공원도 잠깐 돌아보다가 음료수만 잔뜩 마시고 금방 돌아왔다. 다.. 2024. 8. 14.
[2024년 7월 25일] 올림픽공원 - 흰머리오목눈이, 산솔새 등 어제 [서울식물원]에서 내상을 입고 하루 쉴까 했는데 억울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올림픽공원이라도 다녀와야 마음이 풀릴 거 같아 무더운 날이었지만 장비를 챙겨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빠르게 몽촌호수로 직행.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녀석은...잠깐 서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더위에 잠깐 현타가 와서 어쩔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있던 오리 녀석이 나를 보더니 내쪽으로 헤엄쳐 오고 있었다. 마침 간식으로 가져온 건빵이 좀 있어서 던져 주니까 난리가 났다. 건빵을 물에 담가서 마구 부셔서 꿀꺽. 이 녀석 한 두 번 얻어먹어 본 솜씨가 아님. 그동안 사람들이 아기 오리들에게 먹이를 좀 줬던 모양이다. 더위도 잊고 열심히 건빵을 주다 보니 금방 동이 났다. .. 202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