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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83

[2023년 12월 23일] 11월과 12월에 올림픽공원 에서 만난 새들 요즘은 비만 안 오면 매일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나간다. 탐조라기보다는 이제는 그냥 일과인 듯. 그러다 보니 탐조 기록이 너무 많이 쌓여서 이제는 매일매일 탐조 일기를 쓰는 것은 포기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친구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녀석들을 소개해 본다. (소개 순서는 순위가 아님.) 1. 노랑부리저어새 가장 어이가 없었던 녀석. 올림픽공원에 노랑부리저어새라니... 눈이 오던 날 날아왔다가 호수가 꽁꽁 얼자 떠났다. 얘 때문에 탐조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어서 한동안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돌아갔음. 2. 후투티 경주 황성공원에서 본 이후로 오랜만에 만난 후투티. 언제 봐도 사랑스러운 녀석인데 까치들이 못살게 구는 바람에 금방 날아가 버렸.. 2023. 12. 24.
[2023년 10월 26일] 올림픽공원 탐조 - 노랑턱멧새, 울새, 되지빠귀 등 어제 '여의샛강생태공원'과 '창경궁' 탐조를 하루에 모두 다녀왔더니 죽을 거 같다. 하루에 두 군데 탐조는 무리... 『서울의새』 선생님들은 철인이신가 보다. 어제 두 군데 탐조를 하시고 오늘도 공식 일정인 남산으로 탐조를 가셨다. 스티븐 아저씨도 남산에 함께 가신다고 했는데 다들 대단하심. 나는 이 분들 따라다니다간 얼마 못 가 사망이다... 남산은 다리가 아파서 나는 어차피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은 혼자 살살 나 홀로 올림픽공원 탐조를 하기로 했다. 희귀한 진홍가슴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은 걸로 봐서 잠시 머물렀다가 떠난 듯하다. 얼마나 다행인지... 진사들에게 들켰으면 크게 시달렸을 텐데... 역시 진사들은 새는 개뿔 모르고 누가 어떤 새를 찍었다고 하면 그냥 몰려다니는 게 전부인 듯... 눈.. 2023. 10. 30.
[2023년 10월 23일] 올림픽공원 탐조 - 대륙검은지빠귀, 밀화부리 등 나무발발이와의 악연이 시작된 날... 오전에 올림픽공원으로 출발했지만 애매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출근시간은 끝난 후라 전철 안은 평온했다.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김밥과 음료수부터 사서는 배부터 채웠다. 살찌려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배고픔. CU의 '스팸김치볶음김밥'은 엄청 짜던데 다른 데서 만드는지 미니스톱은 간이 적당함. 그렇게 나 하나, 까치 하나 먹다 보니 순식간이었다. 더 먹으면 돼지 되니까 일단 참아야지... '나무발발이(Treecreeper)' 관찰 소식이 보고 되고 있으니 주의 깊게 봐달라는 『서울의새』 선생님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오늘은 소나무가 많은 곳으로 돌아볼 계획.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몽촌호수를 안쪽에서 볼 수 있는 코스로 돌아봤다. 그렇게 몽촌호수가 끝나가는 .. 2023. 10. 24.
[2023년 10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되지빠귀, 진박새 등 새벽까지 별 보다가 돌아와서 쿨쿨 자고 눈을 뜨니 벌써 한 낮이다. 여기저기 안 쑤시는 데가 없었지만 아내를 살살 꼬셔서 올림픽공원으로 짧게 탐조를 다녀왔다. 늦게 오는 바람에 얼마 돌지도 않았는데 해가 저물었다. 오늘은 거의 산책 느낌의 탐조... 저물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짧았던 탐조를 마무리했다. 2023. 10. 24.
[2023년 10월 20일] 올림픽공원 탐조 - 진홍가슴, 노랑딱새, 촉새 등 오전에 짹이아빠님께 연락이 왔다. 오늘 올림픽공원 탐조를 오신다고. 아마 『서울의새』 선생님들도 몇 분 오시는 거 같다. 어디들 계실지 알기 때문에 일단 둘러보고 만나자고 했다. 『서울의새』 모임이 아니면 모여서 같이 다니는 것보다 각자 다니다 중간에 만나는 게 편한 거 같다. 각자 자기 스타일대로 탐조를 하고 만나서 정보를 교환하는 게 더 효율적인 듯. 『서울의새』 선생님들과 짹이아빠님을 만났다. 진홍가슴을 보고 계셨는데 다행히 아직 별 탈 없이 잘 있어줬다. 새를 촬영하더라도 새를 좋아하는 분들은 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조심하지만, 진사들은 새는 개뿔 알지도 못하면서 귀하다고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촬영하려 달려든다. 그렇게 촬영해서 뭐에 쓸지 이유는 자기들도 모르는 듯. 그.. 2023. 10. 24.
[2023년 10월 18일] 올림픽공원 탐조 - 진홍가슴, 논병아리, 울새 등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올림픽공원 탐조를 나왔다. 아내는 요즘 너무 달린다고 한 걱정이다. 뭔가에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걸 아는지라 눈치를 주기 시작... 열심히 운동한다고 살살 달래고 후다닥 도망 나옴. 오늘은 『서울의새』 회원님과 함께 탐조하기로 했는데 딱히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돌다 보면 만날 거라... 오늘은 힝둥새와 노랑배진박새를 올림픽공원에서 찾아볼 생각. 거기다 버들솔새 관찰기록이 있었는데 사진이 거의 심령사진 수준이라 버들솔새도 찾아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몽촌호수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영어로 누가 인사를... 돌아보니 Steven 아저씨가 또 나오셨다. 워~ 이분 체력이 장난 아니심. 연세도 있으신데... 암튼 반갑게 인사를 나누자마자 바로 노랑배진박새를 봤다고 자랑하신다... 능력.. 2023. 10. 19.
[2023년 10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진홍가슴, 말똥가리, 울새 등 그간 날씨가 안 좋아서 오지 못했던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서울숲'으로 잠깐 외도도 했지만 역시 올림픽공원에 와야 마음이 편안하다. 전엔 철원에 가면 마음이 편안했는데 이젠 올림픽공원이다. 역시 앞 일은 모르는 건가 보다... 가을이 완연해지면서 날씨도 서늘해지기 시작. 새로운 새들이 왔을지 모르니까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천천히 둘러보던 중 『서울의새』 회원님을 만났는데 처음 보는 새를 발견했다고 하심. 오옷!! 쪼로로 따라가 보니 개개비 닮은 녀석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진홍가슴이었다는...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새를 만나다니 조복 상승 중인가 보다. 일전에 울새 사건으로 미뤄볼 때 진사들에게 알려졌다가는 얘도 무사하지 못할 거 같아 발견 시기와 장소를 일단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말 진사.. 2023. 10. 19.
[2023년 10월 12일] 올림픽공원 탐조 : 상모솔새, 노랑딱새 등 어제 촬영한 상모솔새는 그냥 흔적만 나온 수준이라 오늘 재도전을 할 예정. 가을이라 벌써 해가 낮아져서 아침에도 숲은 너무 어두웠는데, 그 바람에 새들이 죄다 역광에다 어둡게 촬영돼서 이미지 처리로도 살리기가 어려웠다. 좀 더 늦은 시간에 재도전해보기로 하고 카메라도 더 빠른 AF를 가진 소니 A1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럼 캐논 EOS R5 보다 좋았을까? 결론은 아니다. 정오가 다 된 시간이었지만 숲은 여전히 어두웠고 소니 A1의 AF가 빠르긴 하지만 소나무 잎이 무성한 가지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는 작은 새에 초점을 맞추는 건 소니나 캐논이나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캐논 300mm 단렌즈를 사용하는 여성분을 만났는데 그 무거운 렌즈를 엄청나게 잘 다루시는 게 아닌가... 부러웠다. 새에 대해서도 .. 2023. 10. 13.
[2023년 10월 1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노랑눈썹멧새, 상모솔새 등 어제 『서울의새』에서 함께 탐조하는 분이 「상모솔새」를 촬영했다고 보여주셨다. 오호 겨울철새가 벌써!! 「상모솔새」를 찾아볼 생각으로 아침 일찍 올림픽공원에 갔는데 소나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요즘 아침엔 해가 떠도 숲이 많이 어둡다는 점... 요즘 빠른 렌즈가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많은 상모솔새를 볼 수 있었지만 촬영은 쉽지 않았다. 잠시도 가만있지를 않는 데다 솔잎들이 계속 방해를 하니까 초점 잡기가 어려웠는데 일단 얼굴 확인 가능한 수준은 나왔으니 공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2023. 10. 13.
[2023년 10월 10일] 올림픽공원 탐조 : 되새, 흰머리오목눈이, 딱새 등 다리 상태가 안 좋아서 물리치료를 받고는 점심시간이 다 돼서 올림픽공원에 도착했다. 다리를 좀 쉬는 게 좋겠지만 「버들솔새」가 관찰됐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쉬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일단 살살 걸어 다니기로 하고 탐조 고고! 짹이아빠님과 연락이 돼서 함께 탐조를 했는데 공원 전체를 돌아 본 게 아니라 「버들솔새」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흰머리오목눈이」를 그것도 두 번이나 만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국립생물자원관」에는 아직 정식으로 등록된 종은 아니라서 아종 취급도 못 받는 신세지만 그래도 굉장히 희귀한 종임에는 틀림없다. 2023. 10. 10.
[2023년 10월 7일] 서울의새 - 올림픽공원 : 흰꼬리딱새, 흰배멧새 등 오랜만에 『서울의새』 - 올림픽공원 모임이 토요일에 있었다. 참가 신청이 순식간에 마감. 역시 주말! 주말 탐조라 많은 분들이 함께 했고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 역시 탐조는 여럿이 함께 해야 더 재밌고 더 많은 새를 본다. 이번 탐조에서 새로운 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아싸 종추!!) 그 중에서 진박새를 처음 본 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수확이다. 탐조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났지만 진박새를 처음 봤다고 하니까 다들 신기해하는 눈치. 뭐든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맞다. 지금까지 쇠박새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친 새들 중에 진박새들이 꽤 있었을 거다. 이제는 알았으니 앞으로도 진박새는 잘 찾을 수 있을 거다. 오늘 탐조는 캐논 EOS R5와 RF 100-500mm 렌즈를 사용했다. 2023. 10. 8.
[2023년 10월 3일] 올림픽공원 탐조 - 울새, 노랑딱새, 쇠솔딱새 등 연휴 마지막 날. 올림픽공원이 평소의 휴일로 돌아갔다. 수많은 인파가 싹 사라짐. 아직도 많긴 하지만 어제나 그제에 비하면 사람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너무 조용하니까 적응이 안 됨. 오늘도 아내는 커피숍으로 보내고 탐조 시작! 오늘은 노랑딱새 수컷을 좀 제대로 촬영해 보고 싶다. 오늘은 캐논이다. 노랑딱새가 주로 목격되는 장소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평소 계시던 어르신은 사람들을 피해 다른 곳에 계셨다. 그곳에서 짹이아빠님도 만났는데 아침부터 저러고 있다고... 슬쩍 가서 뭐 찍냐고 물어보니 울새를 찍으러 왔다고 한다. 며칠 전 놀러 오신 어르신 한 분께 이곳에서 울새를 봤다고 말했던 게 생각났다... 이 사람들은 나이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기 힘드니까 자신들의 네트워크로 정보를 공유한다고.. 2023.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