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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87

[2023년 9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새, 박새, 쇠박새 일요일인 오늘도 올림픽공원 산책을 가장한 탐조에 나섰다. 오늘도 오후는 소나기와 비예보. 어제 비가 온 후에 새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나니까 비가 올 때 새들이 어떻게 지내나 더 궁금해졌다. 오늘도 게으른 탐조를 하려고 항상 새를 기다리는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늘은 새들이 얼굴을 안 보여준다. 하늘은 흐린 걸 넘어서 이제는 어둑어둑하니 곧 비라도 쏟아질 거 같았다. 그때... 새도 별로 지나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얼른 아내와 나무 밑에 있는 벤치로 피신! 그렇게 시원하게 내리던 비는 몽촌호수에 도착할 즈음 완전히 그쳤다. 몽촌호수에 들러보니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가 있었는데 비를 맞았는지 열심히 깃털을 고르고 있었다. 소나기 때문에 일찍 철수하는 바람에 새는 거의 보지 못.. 2023. 9. 18.
[2023년 9월 16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딱새, 쇠솔새, 되지빠귀, 오색딱따구리 잔뜩 흐린 주말. 가을장마라고 부를 정도로 연일 비가 온다. 오늘도 오후 늦게는 비 예보다. 요즘 탐조에 빠져서 너무 달렸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라 오전엔 좀 쉬다가 오후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가까운 선정릉을 갈까 했지만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거 같아 포기... 그렇게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이슬비 수준이라 그냥 맞으며 탐조를 하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점점 더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소나기로 바뀌어 버림... 도착 3분 만에 탐조 끝. 허망하다... 낙심하는 나를 아내가 어르고 달래서 일단 카페에서 기다려 보자고 한다. 오오! 카페에서 기다린 지 30분도 안 돼서 비가 그쳤다!! 역시 아버지 말씀이 맞았다. 여자 말을 들어야 하는 거다. 데헷! 금세 신이 나서 다시 탐.. 2023. 9. 17.
[2023년 9월 12일] 올림픽공원 탐조 - 꾀꼬리, 밀화부리, 오색딱따구리, 동고비, 곤줄박이 어제는 오후에 선정릉이라도 짧게 돌아볼 생각으로 방문했었는데 하필 정기 휴일... 오늘도 집을 나서긴 했지만 꼼지락거리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올림픽공원을 돌아보기 전에 편의점에서 김밥을 하나 사서 포장을 뜯는 순간... 하이에나 같은 집비둘기 녀석들이 날아와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부담스럽다... 결국 몇 개 나눠 먹었음... 오랜만에 촬영 중이신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데 꾀꼬리가 휘리릭 날아왔다. 파랑새는 안 보이던데 꾀꼬리는 아직 안 간 모양. 10m도 안 되는 거리였는데 얼굴은 안 보여주고 나뭇잎 사이로 일부만 간신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곤 바로 날아감... 2023. 9. 13.
[2023년 9월 9일] 올림픽공원 - 오색딱따구리, 어치 with 소니 A1 별 보고 새벽에 돌아와서 쿨쿨 자다가 오후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탐조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새도 별로 보이지 않아서 가볍게 절반만 돌아봤다. 전날 포천에서 초점 못 잡고 버벅거리는 캐논 EOS R5가 짜증 나서 오늘은 소니 A1과 100-400GM의 조합이다. 첫 대상인 민물가마우지를 촬영하면서 잊고지냈던 소니 A1의 엄청난 AF에 다시 감탄을... 100-400GM 렌즈의 선예도도 한몫하지만 후처리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낮은 노이즈와 날카로운 이미지는 캐논에서 느끼기 힘든 감성이다. 요즘 몸이 안좋은 아내는 같이 조금 돌다가 카페로 쉬러 가고 나 혼자 남은 코스를 돌아봤다. 이제 4시가 넘었는데 벌써 해가 저물어 가는 느낌이다. 정말 하루가 많이 짧아졌다... 짧게.. 2023. 9. 13.
[2023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조 - 칡때까치, 밀화부리, 파랑새, 큰부리까마귀 경주 다녀온 후 후투티가 머리에서 아른아른 거린다. 올림픽공원에서 본 후투티도 기록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런저런 잡생각에 월요일이지만 별생각 없이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오늘은 올림픽공원 안 가냐고 물어본다. 음... 올림픽공원을 가야겠네... 사고의 흐름이 단순한 나는 항상 문간에 놓여있는 카메라 가방을 메고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구름이 가득했지만 한여름처럼 덥다. 이게 무슨 일이여... 처서(處暑)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런 날씨면 새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을 거다. 그래도 나그네새라도 만날지 모르니까 평소와는 반대로 돌아보기로 했다. 곰말다리를 건너 팔각정 근처까지 갔을 때 여러 새소리가 들려왔다. 꿩소리도 들린 거 같고... 처음 듣는 새소리도 들리.. 2023. 9. 5.
[2023년 9월 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밀화부리, 곤줄박이, 파랑새, 오목눈이, 되지빠귀 등 아침 일찍 어린이대공원을 갈 생각이었는데 올림픽공원은 한 번도 이른 시간에 간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음. 그렇게 오전에 잠깐 올림픽공원 탐조를 할 생각이었는데 반나절을 올림픽공원에서 보내게 됐다. 아침 일찍 움직였더니 배가 고팠는데, 공원 내 편의점에 갔더니 딸기잼 샌드위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편의점 옆 테이블에서 막 포장을 뜯었는데 집비둘기 4 마리와 참새 2 마리가 휘리릭 날아와서 나를 쳐다본다... 보는 눈이 많으니 부담스럽다... 빵을 좀 뜯어서 던져 주니까 비둘기들이 순식간에 달려든다. 참새들은 못 먹겠구나. 그런데 비둘기들이 먹는 방식이 입에 물고 세게 흔들어서 조금씩 떼어먹는 건데 빵조각이 날아가자 재빠른 참새가 달려들어서 물고 냅다 튀었다. 가만 보니 참새가 먹는 양이 .. 2023. 9. 1.
[2023년 8월 27일] 올림픽공원 탐조 - 밀화부리, 곤줄박이, 동고비, 되지빠귀, 대륙검은지빠귀, 꿩 어제는 별 촬영을 마치고 새벽에 돌아와서 피곤한 상태라 오늘은 아내와 올림픽공원 산책을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서해안 갯벌 탐조였지만 계획만 그럴듯하고 몸이 따라주지 못해서 그냥 쉬기로... 일요일이라 올림픽공원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공연도 하는지 시끄러운 소리가 뒤덮고 있어서 새들이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됐는데 일단 항상 돌아보는 코스대로 몽촌호수부터 둘러봤다. 이날 올림픽공원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특히 엄청 시끄럽게 댄스음악을 틀어놓고 단체로 열심히 운동하던 사람들 때문에 새소리가 들리지를 않았다. 그래도 얼마 안 돌아다닌 거에 비하면 벌써 많은 새를 봤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화장실 주변에 새가 많다... 그런데 화장실 주변에서 날개에 흰 줄이 있는 등이 검은 새들이 무리를 지어 .. 2023. 8. 28.
[2023년 8월 24일] 올림픽공원 탐조 - 대륙검은지빠귀, 오색딱따구리, 동고비, 오목눈이 며칠 계속 비가 내렸다.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동아리 후배랑 별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영 안 도와준다. 당일이 돼봐야 하늘이 갤지 알 수 있을 거 같다. 비 때문에 요 며칠은 새도 보지 못했다. 눈만 감으면 쇠박새가 아른거렸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우산도 챙겨서 오후에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비 오면 맞으며 탐조하면 된다. 2023. 8. 28.
[2023년 8월 2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황조롱이, 파랑새 오전에 어린이대공원을 다녀온 후 집에 돌아와 쉬고 있었는데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오후에 슬그머니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아내는 그러다 쓰러진다고 난리를 쳤지만 호다닥 도망치는데 성공! 체력적으로 부담스럽긴 했지만 내일부터 비 예보라 당분간은 공원에 나와볼 수 없을 거 같아 무리를 했다. 맹금 두 마리가 근처 나무로 날아왔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 까치들이 떼로 모여들어서 쫓아내는 바람에 두 마리 모두 멀리 날아가 버렸다. 초점을 못 잡아서 간신히 한 장 건진 사진으로 황조롱이인 걸 알 수 있었다. 올림픽공원에서 황조롱이를 만나다니 오늘 힘들여 온 보람이 있다. 캐논 R5는 이번에도 AF가 원하는 대로 동작을 안 했다. 소니였음 연사로 수십 장 찍을 시간에 초점도 안 맞은 사진 몇 장이 .. 2023. 8. 23.
[2023년 8월 19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눈썹황금새, 곤줄박이, 동고비, 대륙검은지빠귀 주말 오후 올림픽공원으로 산책 겸 탐조를 다녀왔다. 요즘 영 컨디션이 안 좋은 아내는 공원 입구의 카페로 보내고 혼자 설렁설렁 공원을 돌아봤는데 새가 별로 안 보인다.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요즘은 주로 박새들만 만나는 거 같다. 요즘은 한 곳에서만 탐조를 했더니 공원의 다른 곳에 어떤 새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평소에 가보지 않던 곳도 돌아보면서 새들의 분포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새로운 곳을 돌아 봤지만 주말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새들도 숲으로 이동한 거 같다. 새를 찾기 힘들었다. 지나면서 어르신들이 모이시는 곳을 들러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계신다. 다들 체력이 나보다 좋으시다. 길지 않은 탐조 산책이었지만 다람쥐도 보고 흰눈썹황금새 암컷도 볼 수 있었다. 이제 여름철새들이 떠나고 나면.. 2023. 8. 23.
[2023년 8월 18일] 올림픽공원 탐조 - 오목눈이, 되솔새, 되지빠귀, 대륙검은지빠귀, 곤줄박이, 동고비 전날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었다. 나는 병원 진료가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참석하신 짹이아빠님께서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고 알려 주셨다. 요즘 새를 보기 힘든데 확실히 '서울의새'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면 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대단한 분들... 근데 오늘 탐조를 가다가 우연히 짹이아빠님을 전철역에서 만났다. ㅎㅎ 벌써 탐조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이라고 하셨는데 나를 만나는 바람에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혹시 후투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이 우리를 올림픽공원으로 이끌었지만 피곤은 1+1이었다... 비록 후투티는 만나지 못했지만 귀여운 작은 새들을 잔뜩 만났으니 이만하면 됐다. 하지만 짹이아빠님껜 괜스레 죄송하다. 탐조 잘하고 귀가하시는 분을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모시고 갔으니... 짹이.. 2023. 8. 23.
[2023년 8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산솔새, 쇠솔새, 되지빠귀, 쇠딱따구리 ※ 최근 들어 거의 매일 탐조를 나가는 바람에 정리 못한 사진이 산더미다. 이대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탐조기 작성보다는 사진 공유와 종에 대한 설명에 치중할 생각이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비가 그친 아침. 병원 정기 진료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 병원에 들렀다가 얼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는 날이었지만 병원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시간에는 아마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을 거다. 따라다니기 버겁지만 다음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이렇게 날이 더우면 새들도 잘 안 움직인다. 그래도 오늘은 혹시 흰눈썹황금새 수컷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쉴 수가 없다. 병원 진료까지 마친 상태라 .. 2023.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