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56 [2025년 2월 4일] 태안 - 붉은부리흰죽지 며칠 전 태안에서 붉은부리흰죽지 소식이 들렸다.주말에 가볼까 했는데 태백 가는 일정이 취소되면서 태안으로 가자는 말에 냉큼 따라나섬.작년에 한강에 왔을 때보다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여전히 먼 거리. 처음에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리는 바람에 그냥 먼발치에서 지켜보다 돌아왔다. 날씨도 안 좋고 바람은 태풍 수준이라 호수에 파도가 심하게 치는 요상한 날.물에서 사는 녀석들이지만 힘들겠다... 날도 더 추워진다는데 내가 다 걱정됨.이번 탐조를 마치고 생각이 많아졌다. 이게 정말 탐조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차에 탄 채로 놀라서 도망가는 새를 쫓아다니는 걸 탐조라고 할 수 있을까. 종수는 늘어 가지만 재미는 점점 더 떨어지는... 종추가 목적인...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씁쓸.. 2025. 2. 6. [2025년 2월 3일] 3트 만에 만난 중랑천의 호사비오리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호사비오리를 삼고초려 끝에 볼 수 있었다.귀한 분 아니랄까 봐 까탈스럽기는... 3트 만에 어렵게 만난 호사비오리. 역시 이쁘긴 하더라는...춥다고 말리는 아내에게 큰소리치고 오전에 중랑천에 도착했지만, 호사비오리 녀석은 코빼기도 안 보임. 폭망의 기운이 스멀스멀...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 위냐 아래냐 고민하다 오늘도 의정부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풀숲에서 쉬고 있던 원앙들이 나를 보더니 긴장 타기 시작. 빠르게 도망 나옴.'웰컴. 의정부십니다' 표지판을 지나 드디어 의정부에 진입.하지만 여전히 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오늘도 글렀나??원래 시끄럽지만 평소와 다른 소리로 울고 있던 굴뚝새 발견. 왜 그러나 봤더니 밑에 고양이가 지나가고 있었다.호사비오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2025. 2. 5. [2025년 2월 2일] 교동도 - 흰꼬리수리 등 일요일 오전, 엄청 추웠지만 아내와 강화도로 여행을 다녀옴.이왕 가는 거 교동도도 잠깐 들러 보기로...올림픽공원에서는 몇 마리만 보이던 지빠귀들이 떼로 날아다녔다.잠깐 돌다 보니 읍내에 들어와 있었다. 읍내 온 김에 점심부터...아내는 슴슴하게 먹는 편이라 맛있다고 했지만 나는 맹탕이었다. 그래도 착한 가격이라 용서됨.점심 먹고 나니까 노곤하니 잠이 솔솔... 정신 차리고 한 바퀴만 돌아보고 강화도로 넘어가기로 했다.거리가 꽤 되는데도 날아가 버린 녀석...탐조인은 진사를 욕하는데, 탐조인도 별반 다를 거 없다. 사진 잘 찍겠다고 차로 계속 쫓아다니며 몇 번을 날려 버리는 것도 탐조인. 그 차에 나도 타고 있었다는 거... 탐조냐 진사냐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은 사람이 문제. 나부터 반성해야지...짧게 .. 2025. 2. 5. [2025년 1월 31일] 눈 내리는 올림픽공원 탐방 - 해오라기 등 설 연휴 동안엔 날씨도, 컨디션도 안 좋아 집에만 있었다. 거기다 갑자기 눈이 아프고 불편해서 어디 돌아다니기도 힘든 상황. 연휴가 끝나자마자 안과 진료를 보고 오후에 올림픽공원에 들렀다.날씨는 우중충... 뭐라도 내릴 날씨였는데 Siri는 비가 올 거 같지 않다고...점심은 간단히 편의점 김밥과 아내가 내려준 커피 한 잔으로 끝. 이때 이미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구라쟁이 Siri...빤히 쳐다보는 까치에게 건빵을 던져줬더니 냉큼 물고 가서는 풀숲에 숨겨버림.손에 땅콩을 올리자마자 바로 달려들어 물어가는 박새 녀석... 겨울은 동물 친구들에게 힘든 계절이다.88 호수 대부분이 얼어붙었는데 얼지 않은 곳에서 해오라기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큰기러기들은 뭘 먹고 있나 봤더니 갈대 뿌리를 먹고 있었다.. 2025. 2. 1. [2025년 1월 28일] 중랑천 - 원앙, 비오리 등 눈이 펑펑 내리는 설 전날. 미리 어머니 댁에 방문. 아내는 시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반찬과 김치를 좋아해서 싸주시는 음식 챙기기에 정신없었다. 어머니께 하루 이른 세배도 드리고 함께 점심도 먹고 시간을 보내다 집에 가는 길에 어머니 댁에서 차로 멀지 않은 중랑천에 잠깐 들렀다.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 주차하고 창포원을 가로질러 중랑천으로 가는 내내 눈이 펑펑... 눈이 좀 그쳤길래 왔는데 폭망...눈 쌓인 창포원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내는 너무 예쁘다고 좋아했다. 창포원 쪽 중랑천은 호사비오리 수컷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볼 수 있으면 나이스. 못 보면 말고...눈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 그래도 오리들은 그 찬물에 목욕하고 난리 남.새가 별로 없어서 의정부 쪽으로 조금 올라가 보기로...어르신 한 분이 카메라.. 2025. 1. 28. [2025년 1월 26일] 철원 -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설 연휴가 시작됐다. 아내와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에 들렀다가 포천에 들러 점심을 먹고는 슬슬 둘러보다 철원에 들러 두루미를 보기로 했다. 철원에 도착하니 벌써 늦은 오후. 아내에게 오랜만에 보는 두루미만 찾으면 바로 와수리로 커피 마시러 가자고 밑밥을 깔아 놓고는 토교저수지 근처 농경지로 이동하면서 두루미를 찾기 시작했다.농경지에는 기러기들도 먹이를 먹고 있었다.토교저수지 근처 농경지에선 재두루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재두루미들은 경계가 심해서 도로의 가드레일 뒤에 숨어서 몰래 촬영.두루미 탐조대 쪽으로 이동하다 드디어 두루미 발견!한 쌍의 두루미. 거리가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 만난 것도 감사할 일이다. 스트레스받을까 싶어 잠깐만 관찰하다 바로 자리를 떴다. 하얗고 까만 두루미는 정말 묘한 매력이 있.. 2025. 1. 28. [2025년 1월 25일] 교동도 - 흰죽지수리, 참수리 등 오랜만에 교동도로 맹금을 보러 다녀왔다. 초원수리가 와 있다던데 초원수리는 새만금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잘 봤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흰죽지수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 꼬맹이 둘이 함께였는데 꼬맹이들은 초원수리를 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아무거나 있어라~언뜻 까마귀로 착각했던 큰부리까마귀. 논에서 여러 마리가 먹이활동 중이었다.이날 봤던 대상 중 개인적으로는 쇠붉은뺨멧새가 제일 좋았다. 맹금보다는 요런 작은 친구들이 더 내 취향.황조롱이를 볼 때마다 잉꼬랑 친척이라는 사실이 계속 떠오른다. 그러고 보면 닮긴 닮았음...성조 한 마리, 유조 한 마리. 총 두 마리의 흰죽지수리가 있었다. 초원수리 대신 흰죽지수리를 만나다니 나는 개꿀.교동도를 대충 돌아 보고 붉은꼬리때까치로 추정되는 때까치를 못 본 꼬맹이.. 2025. 1. 27. [2025년 1월 23일] 소니 A1 펌웨어 3.0과 올림픽공원 탐방기 - 해오라기 등 시화에서 내상을 입고 돌아온 저녁, 오랜만에 소니 A1(ILCE-1)의 새로운 펌웨어가 있나 확인해 봤더니 버전 3.0이 나와 있었다. 재빨리 다운로드 & 업데이트 실시.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부팅 속도 미쳤다. 개빨라짐.지금까진 캐논의 R1이 더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대기상태에서 돌아오는 속도도 미쳤음. 메뉴 반응속도도 빨라졌고 전반적으로 아주 빠릿해졌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2.01 버전에서 바보 됐던 AF가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도 있던데 빨리 사용해 봐야겠다.그래서 오늘은 소니 A1을 들고 편하게 올림픽공원이나 한 바퀴 돌아볼 계획.AF가 예전으로 돌아왔는지는 잘 모르겠음... 하지만 전체적인 구동속도가 빨라져서 아주 쾌적하다. 캐논의 대상인식 기능이 너무 편리해서 의지.. 2025. 1. 27. [2025년 1월 22일] 아무것도 없던 시화 탐방 사실 출발 전부터도 기대감 제로였던 시화. 시화호로 간다면 혹고니라도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한 참 걸어야 한다고 해서 빠르게 포기. 주변 농경지와 습지를 돌아볼 계획이었지만 도착해 보니 정말 새가 한 마리도 없었다. 이럴 줄 알았...그리고 이날 제일 설렜던 분...그 넓은 곳에 얼마나 새가 없었으면 촉새 보고 설렜을까... 그 넓은 곳에 새가 이렇게 없다니... 시화는 이제 올 일 없을 듯... 끝. 2025. 1. 27. [2025년 1월 21일] 중랑천 - 흰목물떼새, 원앙, 비오리 등 오랜만에 중랑천으로 호사비오리를 보러 다녀왔는데 호사비오리는 만나지 못했다. 하류로 내려갔는지 노원교에서 의정부까지 올라가 봤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 중간에 아는 분을 만나는 바람에 호사비오리 찾기는 포기하고 놀다 돌아옴.오늘은 소니 A1 + 300mm F2.8 x 2배 TC 조합. 300mm 단렌즈의 어마무시한 화질이 텔레컨버터 때문에 죽어 버리지만 그래도 캐논의 RF 줌렌즈는 비교도 안 될 화질을 보여준다. (원본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밝기만 조절)자주 보이던 곳에 호사비오리가 없었다. 이런... 하류로 갈 것인가... 상류로 갈 것인가... 상류로 ㄱㄱ~상류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것은 원앙과 오리들 뿐... 불길하다... 그냥 암컷 보러 갈걸...그렇게 의정부에 거의 다다를 무렵 지인을 만났다.. 2025. 1. 27. [2025년 1월 20일] 올림픽공원 - 굴뚝새와 지빠귀들 정말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돌아봤다. 요즘 너무 멀리만 돌아다녀서 피곤하기도 하고 천천히 산책 겸 아주 일부만 돌아봄.오랜만인데 새들 먹이라도 좀 챙겨 줄 생각으로 들깨, 해바라기씨, 땅콩, 건빵 등을 챙겨 왔다.물 빠진 몽촌호에는 왜가리와 백로들이 몇 마리 남아 있을 뿐 썰렁함...물 빠진 몽촌호의 한편에 물이 고인 곳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잉어들이 바글바글했다. 밀화부리들은 떨어진 산수유 열매의 씨앗을 깨서 내용물을 먹고 있었는데, 경계가 심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근처에서 사진을 찍든 말든 신경도 안 씀. 작년엔 콩새도 삑삑 거리며 함께 돌아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콩새 보기도 힘들다.지빠귀들도 산수유나무 밑에 모여 열매를 찾아 먹고 있었는데, 직박구리, 물까치도 서로 먹겠다고 아우성이었다.오색딱따.. 2025. 1. 27. [2025년 1월 19일] 강원도 고성 선상 탐조 - 검둥오리 등 올 겨울 벌써 몇 번째 선상 탐조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남.근데 그렇게 배를 탔는데도 검둥오리를 만나지 못했다. 흰부리아비도... 오늘도 선상 탐조를 위해 아침 일찍 대진항으로 출발. 오늘은 아내와 함께 직접 운전해서 대진항으로 이동했다.탑승 명부를 작성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배 주변에 있는 갈매기들을 살펴 봤다.예보대로 바다는 잔잔했는데 새가 별로 없었다. 흰수염바다오리가 대부분...그때 함께 탐조에 나선 꼬맹이 한 명이 외쳤다.'저쪽에 검둥오리있어요!'오오오오.... 검둥오리??!!!!그것도 딱 한 마리... 날아가기 전에 어서어서...꼬맹이가 찾아준 덕분에 검둥오리를 드디어 만났다. 소원성취.오늘은 멀리 나갈 계획이라 해안가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멀리까지 나왔지만 새가 없다... 검둥오리라도 봐.. 2025. 1. 24. [2025년 1월 18일] 김포 - 이름모를때까치, 캐나다기러기 등 작년 12월 28일에 아내와 김포에 캐나다기러기를 보러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철새조망지 옆에 차를 대고 잠깐 쉬고 있는데 조수석 쪽 나무에 앉아서 시끄럽게 울어대던 때까치가 있어서 몇 장 찍고 잊어버림. 근데 그 녀석이 붉은꼬리때까치(Red-tailed shrike)일 수도 있다고 함.그런데 말입니다...조수석 쪽이라 차 안에서 촬영을 했더니 아지랑이 때문에 사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우고 말았다는 사실... 그 바람에 혹시 새로운 종으로 등록될지 모를 그분을 촬영하기 위해 다시 김포를 찾는 악순환이 발생.어쩌겠어 이미 지운 거... 그렇게 아내를 태우고 다시 김포로 향했다.아직 정확하게 확인이 되지 않아 붉은꼬리때까치라고 부르기도 뭐해서 이름모를때까치로 부르기로... 암튼 그 녀석은 아직 보이.. 2025. 1. 24. [2025년 1월 17일] 경안천생태습지공원 - 흰눈썹울새, 붉은가슴흰죽지 등 이번 주 내내 달리는 바람에 하루 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경안천생태습지공원에 붉은가슴흰죽지가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흰눈썹울새 때문에 한 번 가긴 가야 하는데... 고민고민하다 일단 가보기로 하고 장비를 챙겨 출발.공원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입구 쪽에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던 분에게 붉은가슴흰죽지 봤냐고 물었더니 그게 뭐예요?라는 반응. 아... 노인네들은 모르나 보구나... 관심도 없는 듯. 다들 열심히 뭐를 찍고 있던데 아마 고니를 찍는 모양.사람들이 많아서 쉽게 보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셀프 탐색이 되어 버림. 다행히 오늘은 쌍안경을 가지고 왔다. 그렇게 천천히 둘러보다가 금방 눈에 띄는 녀석 발견!거리가 좀 있어서 좋은 화질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 그냥 봤다는 증거만 남기고 끝. 이제 흰눈썹울새.. 2025. 1. 24. [2025년 1월 16일] 시흥 갯골 - 따오기, 쇠부엉이 등 누구나 애증의 대상이 있다. (나는 뿔논병아리와 검둥오리, 흰눈썹울새...)함께 새를 보는 선생님 중 유독 따오기와 인연이 없는 분이 계셨는데 따오기를 다시 보러 가신다길래 냉큼 따라나섰다.시흥 갯골에서 따오기가 자주 출몰한다는 지역을 둘러보며 걷기 시작. 엄청 넓은 지역이라 과연 찾을 수 있을까...엄청난 갈대숲에서 북방검은머리쑥새들이 날아다녔다. 붉은뺨멧새라도 좀 나와주면 좋은데...그렇게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는데 함께 온 선생님이 따오기!라고 외치심. 오오!!왜가리랑 헤어졌다더니 아직 함께 다니고 있었다. 왜가리가 날면 따오기도 날고 둘이 찰싹 붙어 지낸다.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짐. 그렇게 따오기와의 악연을 끊은 선생님과 시흥 갯골을 한 바퀴 돌아봤다.한편에 드론 연습장이 있었는.. 2025. 1. 24. 이전 1 2 3 4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