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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12월 7일] 고성 - 아메리카홍머리오리

by 두루별 2025. 12. 23.

부상을 입고 제주도에서 돌아와서 죽어가고 있는데,
아메리카홍머리오리(이하 아메홍) 보러 안 가냐는 아는 선생님의 연락.

아메홍? 아유 가야것네... 

그렇게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서 꿀잠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 새벽같이 고성으로 출발했다.

도착하니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홍머리오리들 사이에서 바로 눈에 팍 띄는 녀석 발견!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오우 이렇게 가까이에서 뵐 줄이야... 
매번 홍머리오리 무리를 만나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곤 했던 그분이었다.

해도 안 떴는데 열심히 촬영하다 보니 해가 떠오름...
아 맞다... 여기 동해잖아... 일출 직관함.

우와... 그 와중에 태양에 흑점 왜케 많음??
갑자기 태양 필터사서 태양 관측하고 싶은 욕구가 부글부글...

근데 일출을 보러 온 관광객들 때문에 아메홍은 멀리 바다로 나가 버렸다. 
카메라 들고 있으니 다들 나 보고 사진 좀 찍어 달라고... 열심히 찍어드렸다.

다시 갯바위로 돌아온 아메홍과 친구들.

동해는 아침이 완전 역광이라 사진이 안 됨... 
그냥 따라다니며 관찰만 해야 했다. 
다행히 사람들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아서 적당한 거리만 유지하면 신경 쓰지 않더라는...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큰재갈매기

갈매기들을 좀 보고 있자니 해가 점점 더 높이 떠올랐다.

이제 좀 얼굴이 보이는...
그러다 다른 홍머리오리 무리들과 날아올라 청간 해변으로 가 버림.

해초도 맛있게 먹고, 

부리도 긁고 잘 지내는 중.

해초가 많이 자라야 할 텐데... 
해초가 없어지는 날 아메홍도 이동할 듯...

아메홍 곁에 항상 있어 주던 홍머리오리.

흑기러기

흑기러기도 한 마리가 청간 해변에 남아 있었는데,

다른 오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아메홍하고도 잘 지내 주기를...

흑기러기와 함께 먹이 활동 하는 모습을 끝으로 관찰 마무리.

이날 관찰 오신 분들 모두 조용히 거리를 두고 촬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조용한 관찰 장소에서 우르르 몰려와서 새를 세며 분위기 깨는 인간이 있어서 짜증이 팍!
하지만 공공장손데 어쩌겠어 내가 피해야지.

새벽부터 잠도 못 자고 따라나선 아내에게 미안해서 얼른 장비 접고 철수. 
요즘 귀한 새들이 많이 발견돼서 정말 정신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다음엔 또 어디서 어떤 새를 만나게 될지... 기분 좋은 기대를 하게 하는 요즘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