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22 [2025년 3월 10일] 올림픽공원 - 변산바람꽃 등 요즘은 어디나 그렇지만 올림픽공원도 새들의 노랫소리로 시끌시끌하다.사랑의 세레나데라고 해야 하나?박새들의 사랑 노래 사이에서 열심히 노래를 불러 보려고 목청을 다듬는 대륙검은지빠귀. 야생화 학습장엔 내가 나타나자 곤줄박이와 박새들이 쪼르륵 날아온다. 먹을 거 내놓으란 거지...오늘도 곤줄박이용 땅콩을 대놓고 다 먹어 버리는 직박구리. 비둘기들도 잔뜩 날아오는데 오늘은 눈에 띄는 녀석이 있었다.처음엔 단순히 흰비둘긴가 했는데 부리도, 발도, 눈동자도 빨갛다. 알비노(Albino) 비둘기인가 보다. 오랜만에 사진가 어르신들을 만났다. 얘기 나누시는 옆에 털썩 앉아서 무슨 얘기를 하시나 듣고 있었는데, 변산바람꽃 얘기가 한창. 변산반도에서 자라는 꽃이라고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변산반도 가셨냐고 여쭈니까 아니란.. 2025. 3. 20. [2025년 3월 8일] 서산 - 흑두루미 등 아침에 일찍 서산으로 흑두루미를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쿨쿨 자버림...꿀잠 자고 점심까지 먹고는 느지막하게 서산으로 출발했다. 사실 흑두루미만 볼 거면 늦게 가도 상관없음...하나도 안 막혀서 서산에 금방 도착. 일단 청지천 주변부터 스윽...귀요미들을 정신없이 보다 보니 청지천을 지나 도당천에 도착. 계속 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다.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논을 둘러볼 시간은 없을 거 같아 바로 흑두루미 무리를 찾아서 이동.흑두루미는 지난번에 봤을 때 보다 무리가 줄은 거 같았는데 벌써 많이 떠난 모양이다.무리가 줄어서 거리가 더 멀어지는 바람에 망원렌즈로는 이 정도가 한계. 필드스코프로 찬찬히 둘러보니까 검은목두루미는 여러 마리가 있었고, 캐나다두루미도 하나, 재두루미도 한 마리 섞여 있는 걸.. 2025. 3. 18. [2025년 2월 27일] 울산대공원과 포항 - 녹색비둘기, 붉은부리갈매기 등 울산에 나타난 '녹색비둘기'가 장안의 화제다. 다들 보고 오셨는지 계속 나보고 보러 안 가냐고 물어보심.계속 갈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다녀오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는 새벽같이 울산으로 출발!근데 울산 개멀다... 달려도 달려도 제자리...거의 4시간여 만에 울산대공원 도착. 근데 공원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음... 울산은 작년에 '큰부리도요' 보러 왔던 곳이라 왠지 친숙하다. 반년만에 또 올 줄은 몰랐지만... 녹색비둘기는 '종가시나무' 산책로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지만 비둘기만 보면 다 녹색비둘기로 보였다... 근데 공원이 넓어서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헤매기 시작...아침부터 땀나게 돌아다녔더니 체력 방전... 아이고 모르겠다... 사람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이른.. 2025. 3. 13. [2025년 2월 23일] 서산, 아산 - 참수리, 흑두루미 등 흑두루미가 천수만에 모이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들렸다.천수만에 한 번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행을 떠난다는 선생님들을 따라 천수만을 다녀왔다.벌써 머리가 까매지기 시작한 붉은부리갈매기가 많이 날아다녔고 노랑부리저어새도 도당천에서 만날 수 있었다.흰꼬리수리 어린 녀석들이 논에 내려앉아 있었는데, 저 멀리 다른 녀석이 앉아 있는 게 보였다.잘 쉬고 있는 녀석을 바짝 다가가는 바람에 날려 버렸다. 미안하다...항상 아쉬운 부분인데 귀한 맹금을 만나면 추적을 해서 몇 번이고 새를 날린다. 잘 찍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겠지만 서로 편안한 거리에서 관찰하고 사진 몇 장 남기면 될 거 같은데 말이지... 왠지 새를 괴롭히는 거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준 흑두루미들... 천수만에서 매년.. 2025. 3. 5. [2025년 2월 10일] 중랑천 - 멧종다리, 호사비오리, 황오리 등 다시 찾은 중랑천. 오늘은 아내가 장암역까지 태워줘서 편하게 도착.물새가 많은 호장교 부근을 좀 둘러보다가 창포원 쪽으로 내려가면서 호사비오리도 찾아볼 생각이다.까치집에 민물가마우지가 앉아 있었는데 머리 깃이 하얀 녀석이라 인상 깊었다. 아직 잘 지내고 있는 황오리 녀석. 나를 보더니 슬금슬금 건너편으로 헤엄쳐 갔다.국립생물자원관에서 '2024년 국가생물종목록'을 공개했는데, 드디어 분류된 대백로. 아종 취급 끝. 정식 종으로 인정됐다. 이제 여름 철새인 중대백로라고 적지 않아도 됨. (겨울 철새인 대백로는 학명이 Ardea alba alba다.) 할미새도 23년 자료에서는 5종 밖에 인정되지 않았는데, 개정된 24년 자료에는 12종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알락할미새의 아종이었던 검은턱할미새를 더 이상 알.. 2025. 2. 19. [2025년 2월 9일] 하얀 동고비 휴일 오전에 루시즘(Leucism) 동고비를 만나고 왔다.원래 보러 갈 계획은 없었는데, 전날 걸려온 지인의 전화를 받고 무심결에 약속을 해버리는 바람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다녀옴. 근데 새하얀 녀석을 보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하얀 녀석.숲이라 귀요미들이 많이 있었는데, 하얀 동고비랑 잘 지내길 기원해 본다. 끝. 2025. 2. 10. [2025년 2월 8일] 교동도 여행 그리고 강화에서 만난 인생 커피 토요일 오전 일찍 교동도로 아내와 여행을 떠났다. 물론 가는 김에 한 바퀴 돌며 새도 찾아볼 생각으로 장비도 챙겨서...엄청난 아지랑이 폭탄... 도저히 촬영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 사진은 몇 장 못 찍었다. 그래도 갈대가 무성한 곳에서는 쑥새, 노랑턱멧새, 검은머리쑥새도 만나고 붉은 머리오목눈이들의 소란스러운 이동도 한참을 관찰할 수 있었다.추운 날씨에 물이란 물은 모두 꽁꽁 얼었는데 냇가는 얼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 좁은 곳에 오리들이 놀고 있었음.꼭 내가 날린 것처럼 사진이 찍혔지만 나는 아니다. 범인은 따로 있음. 어쨌든 초겨울에 비하면 경계가 많이 느슨해졌다.날이 추워서 그런가 새들이 안 보인다. 다들 꽁꽁 숨은 모양. 맹금도 다들 어딘가에 내려앉아서 쉬는 모양이다.참새라도 감지덕지하고 있는.. 2025. 2. 10. [2025년 2월 6일] 삽교천과 태안 - 붉은뺨멧새, 붉은부리흰죽지 등 며칠 전 「재때까치」가 있다는 소식에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방문했었던 당진의 삽교천. 재때까치는 못 만났지만 넓은 갈대숲에 쑥새와 북방검은머리쑥새 등이 이곳저곳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탐조에서는 목표종이 아니면 흔새는 외면당하기 때문에 작은 새를 좋아하는 나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그래서 흔새를 보러 나 혼자 아침 일찍 당진으로 출발!평일이라 차가 막힐까 봐 일찍 출발했더니 도착하니까 해가 뜨기 시작.오는 길에 ChatGPT에게 날씨를 물어봤더니 오후에 눈이 살짝 날릴 예정이지만 오전은 맑을 거라고 한다. 기분 좋은 출발!농로는 며칠 새 내린 눈으로 빙판이었다.간신히 삽교천에 도착해서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 혼자 오니까 급할 게 없음...해가 뜨면서 역광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2025. 2. 7. [2025년 2월 4일] 태안 - 붉은부리흰죽지 며칠 전 태안에서 붉은부리흰죽지 소식이 들렸다.주말에 가볼까 했는데 태백 가는 일정이 취소되면서 태안으로 가자는 말에 냉큼 따라나섬.작년에 한강에 왔을 때보다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여전히 먼 거리. 처음에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리는 바람에 그냥 먼발치에서 지켜보다 돌아왔다. 날씨도 안 좋고 바람은 태풍 수준이라 호수에 파도가 심하게 치는 요상한 날.물에서 사는 녀석들이지만 힘들겠다... 날도 더 추워진다는데 내가 다 걱정됨.이번 탐조를 마치고 생각이 많아졌다. 이게 정말 탐조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차에 탄 채로 놀라서 도망가는 새를 쫓아다니는 걸 탐조라고 할 수 있을까. 종수는 늘어 가지만 재미는 점점 더 떨어지는... 종추가 목적인...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씁쓸.. 2025. 2. 6. [2025년 1월 26일] 철원 -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설 연휴가 시작됐다. 아내와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에 들렀다가 포천에 들러 점심을 먹고는 슬슬 둘러보다 철원에 들러 두루미를 보기로 했다. 철원에 도착하니 벌써 늦은 오후. 아내에게 오랜만에 보는 두루미만 찾으면 바로 와수리로 커피 마시러 가자고 밑밥을 깔아 놓고는 토교저수지 근처 농경지로 이동하면서 두루미를 찾기 시작했다.농경지에는 기러기들도 먹이를 먹고 있었다.토교저수지 근처 농경지에선 재두루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재두루미들은 경계가 심해서 도로의 가드레일 뒤에 숨어서 몰래 촬영.두루미 탐조대 쪽으로 이동하다 드디어 두루미 발견!한 쌍의 두루미. 거리가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 만난 것도 감사할 일이다. 스트레스받을까 싶어 잠깐만 관찰하다 바로 자리를 떴다. 하얗고 까만 두루미는 정말 묘한 매력이 있.. 2025. 1. 28. [2025년 1월 23일] 소니 A1 펌웨어 3.0과 올림픽공원 탐방기 - 해오라기 등 시화에서 내상을 입고 돌아온 저녁, 오랜만에 소니 A1(ILCE-1)의 새로운 펌웨어가 있나 확인해 봤더니 버전 3.0이 나와 있었다. 재빨리 다운로드 & 업데이트 실시.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부팅 속도 미쳤다. 개빨라짐.지금까진 캐논의 R1이 더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대기상태에서 돌아오는 속도도 미쳤음. 메뉴 반응속도도 빨라졌고 전반적으로 아주 빠릿해졌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2.01 버전에서 바보 됐던 AF가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도 있던데 빨리 사용해 봐야겠다.그래서 오늘은 소니 A1을 들고 편하게 올림픽공원이나 한 바퀴 돌아볼 계획.AF가 예전으로 돌아왔는지는 잘 모르겠음... 하지만 전체적인 구동속도가 빨라져서 아주 쾌적하다. 캐논의 대상인식 기능이 너무 편리해서 의지.. 2025. 1. 27. [2025년 1월 3일] 올림픽공원 탐방과 소니 A1, 캐논 EOS R5 Mark II에 대한 단상(斷想) 오랜만에 소니 A1을 들고 역시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옴.캐논 R5 Mark II(이하 R5M2)를 구입하고 나서는 소니 A1에 손이 잘 안 간다. R5M2는 동작이 아주 쾌적하고 조류 인식이 빠르고 정확해서 새 찍는 재미가 쏠쏠함. 그렇다고 완벽한 건 아니고...R5M2는 발매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문제들이 좀 있는데, 자잘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가끔 먹통이 되는 문제는 아주 돌아버림. 급한 상황에 먹통 된 적이 있었는데 진심 던져 버리고 싶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되기를...그에 비하면 소니 A1은 발매된 지 오래돼서 안정화가 잘 되어 있고, AI 기능은 없지만 AF도 여전히 최고 수준. 조류 인식은 엉망인데 빠른 AF가 커버해 주는 이상한 구조다. 이런 단점들을 개선해서 A1 Mark .. 2025. 1. 5. [2024년 7월 6일] 소니 NP-FZ100 카메라 배터리 카메라의 배터리 하나가 계속 방전이 되면서 본체까지 뜨거워지는 현상 때문에 버리고 새로 구입을 했다.소니스토어에서 있는 포인트 다 끌어 모아 호환 배터리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 작년부터 배터리를 아무리 충전해도 100%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새로 구입한 배터리를 충전하고 떨리는 손으로 카메라에 넣고 용량을 확인해 보니 드디어 100%로 표시됐다! (당연한 건데 이게 왜 기쁜지...)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는 완충해도 87%로 표시됨.그런데 왜 아무리 충전해도 100%로 표시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이번에 배터리를 사고 알게 됨. 소니는 infoLITHIUM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배터리의 정확한 용량을 퍼센트(%)로 표시한다고 배터리 설명서에 자랑해 놨다. 그래서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는 충전해도 1.. 2024. 7. 9. [2028년 2월 28일] 소니 300mm F2.8 GM(SEL300F28GM) 렌즈 첫 사용 오늘은 새로 구입한 소니 FE 300mm F2.8 GM(이하 삼백금) 렌즈의 테스트를 위해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300mm 망원렌즈가 조류 촬영에 어떤 느낌일지 아주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질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그동안 SEL100400GM(이하 백사금) 렌즈로 촬영한 사진들이 초점이 안 맞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 위 사진을 보면 바로 무슨 느낌인지 알 수 있는데, 심지어 좌측 사진은 후보정까지 마친 상태. 우측은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카메라 기본 출력 JPEG이다. 정말 눈이 시원할 정도로 선명하다. 삼백금은 F2.8의 밝은 렌즈여서 배경 흐림도 예술인데, 콩새의 뒷 배경이 몽땅 날아가 보인다. 아래의 되새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배경 흐림. 잔가지가 굉장히 많이 보.. 2024. 2. 28. [2024년 2월 27일] 소니 FE 300mm F2.8 GM 렌즈(SEL300F28GM) 간만에 큰 지름. 소니의 최신 300mm 단렌즈 SEL300F28GM을 질렀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며칠째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결재해 버림. 고마워 여보... 이제 행복한 노예의 삶을... 스와로브스키 NL 쌍안경과 이 300mm 단렌즈 사이에서 살짝 고민을 했는데, 부피만 커지는 쌍안경은 다음에 고민하기로 하고 덥석 이 렌즈로 결정. 받고 보니 얼마나 이쁜지 괜히 고민했다는... 그동안 캐논 EOS R5와 RF100-500mm 렌즈를 주력으로 사용했었는데, 이 렌즈 때문에 다시 소니가 주력이 됨. 주로 사용하던 소니의 SEL100400GM 줌렌즈보다 딱 75g 더 무겁다. 무게 차이가 거의 없다는 얘기. 소니가 경량화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화질은 단렌즈와 줌렌즈를 비교.. 2024. 2. 2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