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두루미가 천수만에 모이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들렸다.
천수만에 한 번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행을 떠난다는 선생님들을 따라 천수만을 다녀왔다.

벌써 머리가 까매지기 시작한 붉은부리갈매기가 많이 날아다녔고 노랑부리저어새도 도당천에서 만날 수 있었다.










흰꼬리수리 어린 녀석들이 논에 내려앉아 있었는데, 저 멀리 다른 녀석이 앉아 있는 게 보였다.




잘 쉬고 있는 녀석을 바짝 다가가는 바람에 날려 버렸다. 미안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준 흑두루미들...
천수만에서 매년 흑두루미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분을 만났는데, 오늘까지 총 8천 마리의 흑두루미가 왔다고 하셨다. 계속 오고 있어서 3월 초나 중순이면 만 마리가 넘을 거 같다고... 비록 거리가 멀어서 스코프 없이는 제대로 관찰도 하기 힘들었지만 잘 쉬고 갈 수 있도록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있어서 잘됐다 싶었다. 여기서 더 모이게 되면 천수만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있게 될 거라 큰 의미는 없지만 말이다.








청둥오리를 사냥한 참매를 만났는데, 안타깝게도 청둥오리가 살아 있었다. 불쌍한 녀석...

서산 탐조는 여기서 끝. 아직 시간이 일러서 서울로 가는 길에 삽교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황조롱이를 끝으로 탐조 여행도 끝.
기행이 끝나고 생각보다 새가 없다고들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올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서산 살고 싶다...
함께 다니는 탐조에선 흔새들은 관심밖인 경우가 많아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귀요미들을 눈으로만 담아야 했던 순간들이 아쉬웠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다음에 혼자 와서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