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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행16

[2023년 11월 3일] 일본 탐조 여행 준비 9월 말이었던 듯... 『서울의새』 모임 중에 일본 탐조를 가신다길래 나도 은근슬쩍 합류하기로 했다. 자유 여행이라 각자 알아서 항공, 숙박을 해결하고 집결 장소에 모여서 함께 탐조를 떠나는 아주 프리한 그런 탐조 여행이다. 누가 주도적으로 데리고 다니고 그런 거 없음. 그런데 벌써 내일 출발... 첫날은 도쿄 근처 아비코라는 곳에서 열리는 「일본 버드 페스티벌 2023」을 참관할 예정인데, 일단 여기까지 찾아가는 게 첫 번째 관문이다. 못 찾아가면 망하는 거다... 대안 같은 거 없음... 일본이야 자주 갔지만 대부분 출장이었고 내가 딱히 뭔가를 할 필요 없이 몸만 준비하면 다 해결되는 그런 일정이었는데, 이번엔 일일이 내 손으로 모든 걸 직접 준비하려니 아주 죽을 뻔했다. 항공권 구하고 숙박 정하고... 2023. 11. 3.
[2022년 8월 5일] 하와이 여행 뜬금없이 여름휴가로 일주일 동안 하와이를 다녀왔습니다. 별다른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떠난 여행이었지만 아내와 함께 아주 오랜만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허리 때문에 긴 비행시간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의외로 견딜만했습니다. 도착한 하와이의 날씨는 대박이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비취색 바다 그리고 맑은 공기... 화산섬이라 해안가 풍경은 제주도와 비슷비슷... 하지만 강렬한 태양과 낮은 습도로 생각보다 덥지 않고 굉장히 쾌적했습니다. 한국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와는 반대죠. 호텔의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노트북, 아이패드 등을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쉬기만 하면 되는... 많은 분들이 가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는 거의 가.. 2022. 8. 8.
[2010년 12월 21일] 태국 출장 최종 계약서를 조율하던 중 갑작스레 계약이 결정되어 버린 태국 업체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12월 초에 인도네시아 출장도 다녀왔던 터라 피곤하기도 해서 내년으로 미루고 싶었는데요. 아쉽게도 태국 게임쇼 등과 일정이 겹쳐서 미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암치료를 위한 방사선 치료도 모두 끝난 상태여서 이번 출장은 홀가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인도네시아 출장 당시에는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어서 몸에 물을 댈 수가 없었거든요. 더운 나라에서 손발만 씻고 버티려니 정말 힘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출장 당일 새벽에 항암 치료를 위한 검사가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병원에서 CT와 X-ray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이미 녹초가 되어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출장은 참 가.. 2010. 12. 28.
[2010년 12월 2일] 인도네시아 출장 우리 회사 게임이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하게 되어 협력업체 방문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아직 몸이 충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닌 데다가 방사선 치료도 받는 중이라서 미루고 싶었지만 계약 관련된 일이라 더 미룰 수도 없게 되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비행시간만 대략 6시간 정도여서 험난한 출장길이 될 것이라 직감했습니다. 게다가 1박 3일... 돌아오는 비행기가 밤 늦은 시간밖에 없어 하루를 더 묶고 오는 게 더 불편해 보였습니다. 힘이 좀 들더라도 빠듯하게 일정을 세우고 출발하였습니다. 긴 비행끝에 자카르타 소에카르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국민의 95%가 무슬림이라는 이슬람 국가답게 공항 곳곳에 기도하는 곳이 마련되어 있군요. 인도네시아는 무비자 국가가 아니라 공항에서 비자를 .. 2010. 12. 7.
[2010년 9월 8일] 홍콩 출장 우리 게임이 이번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싱가포르까지 갈 생각을 하니 암담했는데 본사는 다행히 홍콩에 있다고!! 비행시간만 무려 3시간이 단축된다. 비행기 오래 타는 건 정말 고역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오후 비행기를 타기위해 인천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탔다. 차가 좀 막히나 했더니 곧 정체가 풀린다. 멀리 63 빌딩이 보인다. 공항에 좀 일찍 도착하게 되어 노트북으로 잠시 업무를 봤다. 느긋하게 탑승한 비행기는 어느덧 이륙해서 엉덩이가 쑤실쯤 되자 홍콩에 도착했다. 중국 공항에 비하면 홍콩 공항은 손바닥 만하다... 낭패다. 택시가 3종류. 어떤 택시를 타야하나 잠시 망설였다. 안내하는 아저씨가 보이길래 영어로 말을 건네니 유창한 영어로 답해준다. 오! 중국과.. 2010. 9. 16.
[2010년 4월 5일] 중국 북경 출장 식목일에 또 중국으로 출장을 간다. 정말 가기 싫은데... 중국은 청명절이라고 했던가 암튼 휴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일정대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한다. 시작은 2박 3일 출장이었지만 결론은 장기 출장이 되어버린 두고두고 짜증이 났던 출장이다. 이후로 중국에는 직원만 보내기로 맘먹게 했던 출장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2박 3일 일정으로 직원과 함께 출국을 했다. 이번에는 담당직원에게 꼭 아시아나로 예약하라고 신신당부했다. 늘 하던대로 기내식은 먹어버리고 한 컷! 근데 이건 왜 찍고 있는 거지... 아이고 절반도 못 왔구나... 지겹다... 2시간여 만에 베이징 수도 공항 도착. 이전에 묶었던 5성급 호텔에 다시 오게 됐다. 3성급 보단 낫더라. 첫날 회의는 꽤 우호적으로 얘기가 잘 진행됐다. 기분 좋.. 2010. 8. 11.
[2010년 2월 22일] 중국 북경 출장 중국과의 일정과 게임 내 기능 문제로 이견이 많았다. 이번에 가서는 담판을 할 요량으로 2박 3일의 일정으로 중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회사 경리가 이번엔 웬일인지 이쁜 짓을 했다. 출장을 자주 다니는 게 마음에 걸렸다며 이번엔 편하게 다녀오라고 비즈니스로 예약했단다. 2시간도 안 타는데 돈 아깝게 웬 비즈니스... 그래도 생각해 준 거니 이번엔 좀 편하게 다녀오자 생각했다. 그런데 늘 타던 아시아나가 아니네.. 차이나에어? 처음 타보는 중국 항공사다...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래도 비즈니스라 좌석은 널찍해서 편하긴 하다. 예전 홍콩 갔다 올 때 비즈니스를 탄 이후로 처음이다. 좋긴 하구만... 이렇게 흡족해하고 있는데 중국인 스튜어디스가 기분을 망친다... 불안이 현실로... 한국 신문을 좀 달.. 2010. 8. 11.
[2010년 1월 13일] 대만 타이베이 출장 작년 12월 25일에 다녀온 출장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정식 오픈을 위해 다시 대만으로 출장을 가게 됐다. 문제점이 마지막까지 수정되지 않아 애를 태웠지만 출장 가는 날 새벽에 간신히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함께 남아서 밤을 새운 모든 직원들이 대견하다. 아무 문제 없이 오픈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출장은 유난히 길다. 험난한 출장이 될 거란 건 출발 전에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중간에 제주도가 밑에 보였는데 딴짓하다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손바닥 만한 섬 가운데 볼록 솟아있는 한라산이 앙증맞았다. 대만에 도착해서 호텔로 이동 중에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에 나왔던 특급호텔이 보인다. 호텔에 도착하니 협력사의 루 이사와 한국담당 직원이 호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점심 굶을까 봐 밥 사주러 .. 2010. 8. 11.
[2009년 12월 21일] 대만 타이베이 출장 몇 개월의 고된 준비 끝에 드디어 대만에서 첫 클로즈베타를 하는 날이 다가왔다. 설치 및 테스트 그리고 리허설은 모두 끝낸 상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점과 회의를 위해 클로즈베타 오픈 출장을 떠나게 되었다. CBT에 사용할 최종 데이터가 출장 당일 새벽까지도 완성이 되지 않았다. 완전히 밤을 새우고 출장을 가기는 힘들듯 하여 나는 먼저 집으로 가서 두어 시간 눈을 붙이기로 했다. 그 사이에 최종본을 DVD로 구워서 직원들이 집으로 가져왔고 나는 그 DVD를 들고는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때 일정은 21일에 도착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뜻하지 않는 복병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출장이 끝날 때까지 속을 썩이게 된다. 여권의 유효기간이 2010년 6월 말. 아직 6개월 정도가.. 2010. 8. 11.
[2009년 9월 22일] 중국 북경 출장 드라마에서 보면 출장 가서 노는 모습만 비추어서 그런지 주위에서 해외 출장 간다고 하면 부러워하는 인간들이 있다.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생한다는 말을 하지만 안 가본 사람들은 해외 간다는 게 부럽고 그런가 보다. 완전 생고생이 따로 없는데 말이다. 특히 중국 출장은 더 힘들다. 우리 협력사는 회의를 너무 사랑한다... 회의 참가 인원도 많아서 회의 내내 정신이 없어서 회의를 끝내고 나면 진이 다 빠지는 데다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움직인 터라 많이 피곤하다. 이런 깜찍함을... 회의실에 들어갔더니 이런 걸 마련해 뒀다... 그리고 오후 내내 정신없는 릴레이 회의가 이어졌다. 저녁은 중식 요리로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몸에 좋은 특이한 걸 먹어보란다. 그 특이한 음식은 바로 대나무 벌레... 2010. 8. 11.
[2009년 7월 2일] 중국 북경 출장 중국과는 문서로 업무를 진행하기가 정말 힘들다. 얼굴을 보고 얘기하면 금방 해결되지만 문서와 메일로는 아무리 내용을 주고받아도 얘기가 안된다. 어쩔 수 없이 또 중국 출장길에 오르게 되었다. 이때가 한참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때라 출장 며칠 전부터 체온을 측정해 봤다. 혹시라도 중국 입국 때 열난다고 붙잡혀서 격리가 될까 두려워 몸 관리를 철저히 했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사람들 모두 자리에 앉아서 대기해 달라고 한다. 난 뭔 일인가 했는데... 세상에... 물안경에 마스크를 쓰고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일일이 승객들의 체온을 재기 시작했다... 신종플루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려는 것 같은데 문득 화생방 상황이 떠 올랐다... 7월이라 날씨는 무덥다 못해 쪄 죽을 지경... 북경은 서울보다 위.. 2010. 8. 11.
[2009년 6월 9일] 대만 타이베이 출장 대만에 우리 게임이 진출하게 되었다. 계약서 수정을 위해 몇 번 협의가 이루어진 이후에 최종 계약서 사인을 하기 위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대만 측에 일정과 호텔 예약을 부탁했더니 2박 3일로 일정을 잡아버렸다. 보통 1박 2일로 짧게 출장을 다니는데 2박 3일로 가자니 첫날부터 우리끼리 뭘 해야 하나 쓸데없는 고민을 해야 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니 우리 회사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든 택시기사가 우리를 맞아준다.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까지는 40여분 정도가 걸린다. 아시아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생활 수준이 비슷해서인지 대만은 더욱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외국에 온 느낌이 전혀 안나는... 그래서 되레 편안했다. 굉장히 친절하게 맞아준 택시기사 아저씨. 중국어와 영어를 하는 우리 직원.. 2010.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