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탐조.
첫 종추를 목표로 다시 국립수목원을 찾음.
오늘은 내가 양진이 보고 만다. 두둥...
지난번엔 너무 양진이만 의식하다 새도 못 본 거 같아서
곧장 멋쟁이새 나무로 직행.

음... 얘들 너무 빤한데...
이렇게 고민 없이 오면 볼 수 있는 그런 애들 아니잖어?

보거나 말거나 계수나무 열매를 냠냠...

양진이는 배가 통통한 게 너무 귀엽다.
근데 암컷은 다 어디 가고 죄다 수컷들만...
나만 신기하겠지만...

YOUNG Wind monitor를 보자 추억이 떠오름...
개고생 했던 예전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스르륵...
약용식물원에 해바라기씨를 뿌려 놨더니,

곤줄박이도 오고

박새도 오고

욕심 많은 쇠박새는 두 개씩 물어감.

숲이라 큰오색딱다구리는 자주 보였지만
어디에도 양진이는 없었다.

홍여새는 오늘도 휴게광장에서
열심히 겨우살이 열매를 냠냠하고 있었음.

물이 오른 열매를 맛있게 먹다가,

근처 개울에서 물도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근데 오늘은 어째 한 마리만 보였다.
다른 애들은 다 어디 갔나...
그러다 다른 선생님의 호출.

큰부리밀화부리 오랜만에 영접.


애가 어째 좀 꼬질꼬질함...

옆 개천에는 물먹으러 온 콩새도 있었음.


그것도 두 마리가 동시에.

큰부리밀화부리를 끝으로 나도 퇴근.
뭔가 아쉬워서 청도요나 보러 갔는데,
늘 있던 곳에서 한 참 상류 쪽에 두 놈이 근처에 모여있었다.

청도요 1호.

청도요 2호.
청도요를 끝으로 추워서 콧물이 줄줄 나던 탐조도 끝.
양진이는 끝내 못 보고 이렇게 끝남. 정말 인연 없는 녀석...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