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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3월 1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넓적부리, 꿩 등

by 두루별 2024. 3. 16.

요즘은 날씨가 좋은 날이 없다. 별은 포기한 지 오래... 봄에는 별을 한 번 볼 수나 있을까...
옅은 구름이 적당히 있으면 디퓨저 역할을 해서 사진이 부드러워지지만 오늘처럼 먹구름인 날은 광량 부족이다. 해가 좀 비치는 따뜻한 봄날이 얼른 왔으면...

왜가리 나무엔 오늘도 왜가리가 한 가득. 둥지에 앉아 있는 녀석들도 보인다.
진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몽촌호에는 넓적부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가 와 있었다.
날개라도 다쳤나? 혼자 여기 있는 게 좀 이상하다. 코앞이 한강인데 왜 물도 없는 여기에...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암수가 다정하게 앉아 있었다.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너는 이왕 왔는데 고양이 조심하고 잘 지내다 가라...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겨울철새)
곰말다리 넘어 작은 호수에서 왜가리가 목을 빼고 쳐다본다.
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겨울철새)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되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개똥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겨울철새)

날이 풀리니까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져서 올림픽공원은 복작복작했는데, 저 멀리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까 다들 쌍안경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탐조 모임인가?

그래도 길은 좀 막지 말지... 저렇게 많은 인원이 다니는데 뭉쳐 다니면 바로 길막. 탐조 모임은 역시 소규모가 맞는 거 같다.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가 물에서 뭔가를 먹고 있었다.(뭔가는 비밀...)
큰부리큰기러기(기러기목 / 기러기과, 겨울철새)
큰기러기(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둥지 재료를 모으고 있는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굴뚝새(참새목 / 굴뚝새과, 텃새)
흰배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노랑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겨울철새)
딱새(참새목 / 딱새과, 텃새) 암컷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들이 먹을 게 없으니 먹다 버린 씨앗을 씹고 있다.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쑥새(참새목 / 멧새과, 겨울철새)
실에 집착하던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텃새)
나무에 실이 걸려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놀고 있었다.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숲에는 오색딱따구리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서로 쫓아내느라 난리도 아니었는데, 나무를 두드려서 그 소리로 영역을 표시하는 거 아니었나? 서식지가 좁아서 인지 작은 숲에는 네댓 마리의 오색딱따구리들이 싸우고 있었다.

드디어 승자 탄생!
청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콩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도 잘 있는 거 확인.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힝둥새(참새목 / 할미새과, 겨울철새)
나무발발이(참새목 / 나무발발이과, 겨울철새)
꿩(닭목 / 꿩과, 텃새)이 하도 소리를 질러대서 위치를 서울 사람 다 알 듯...

날이 너무 우중충해서 기운 빠지는 날이었지만 열심히 땀 흘리며 한 바퀴 돌고 퇴근. 따뜻한 봄날이 금방 일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