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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5월 14일] 올림픽공원 - 꾀꼬리 등

by 두루별 2024. 5. 19.

어제는 싱가포르 아줌마와 함께 어치 찾으러 다니느라 시간을 다 쓰는 바람에 오랜만에 만난 꾀꼬리를 잠깐 보고 말았다. 오늘은 꾀꼬리 녀석들을 열심히 쫓아다닐 생각이다. 부지런히 장비 챙겨서 출발!~

개개비(참새목 / 개개비과)
열심히 노래하는 개개비. 오늘도 열일한다.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내가 부담스러웠는지 잠시 도망갔다가 다시 나타난 개개비
노래의 욕구를 참기 힘든 모양
참새(참새목 / 참새과)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나뭇잎 아래는 아주 컴컴해서 박새(참새목 /박새과)도 너무 시커멓게 보임.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눈테가 붉은 녀석 발견!
아우 귀여워... 오목눈이 새끼들이었다.
정말 세상에 걱정이 하나도 없는 저 표정...
박새에 이어 오목눈이 아기새도 봐서 기분 좋음.

오목눈이 아기새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갑자기 큰 소리로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들렸다.
헐!! 새덕후 영상에 소리로 매번 등장하는 검은등뻐꾸기다!! 
높은데 앉아 있는지 소리만 쩌렁쩌렁하고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얼른 찾아야 하는데...

소리를 쫓다 보니 꾀꼬리(참새목 / 꾀꼬리과)발견.
머리가 간지러운지 나무에 비비고 있었다.

검은등뻐꾸기는 촬영 실패... 날아가는 뒷모습만 잠깐 볼 수 있었다. 몇 번 울고는 나무를 바꾸는 통에 촬영이 쉽지 않았다.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사냥에 지쳤는지 멍하니 서 있었다.
달러-버드 파랑새(파랑새목 / 파랑새과)
항상 높은 곳에 앉아 있으니까 찾기는 쉬운 녀석이다.
대륙검은지빠귀들이 육추중이라 바쁘다.
전에 봐둔 둥지는 육추가 끝났나 들여다 보려는데 주인과 딱 마주침...

숲은 박새들이 여기저기서 육추 중이었는데, 너무 산책로 주변에 둥지를 틀어서 잘 보이는 게 문제다. 두 군데 둥지를 슬쩍 들여다봤는데 아직 핏덩이들... 고생길이 훤하구나...

공원 여기저기서 꾀꼬리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개개비 제외하면 현재는 꾀꼬리가 제일 시끄럽다.
시끄러워서 올려다 보면 노란 꾀꼬리가 한 마리씩은 앉아 있었다.
열심히 노래를 하는 꾀꼬리. 그래도 개인적으로 목소리는 흰눈썹황금새가 더 좋은 거 같다.
어미새를 졸졸 따라 다니는 대륙검은지빠귀
어린 대륙검은지빠귀는 깃털이 특이하다.
육추중인 녀석들은 몰골이 말이 아님...
그래도 귀신같이 지렁이를 찾아내는 거 보면 신기하다.
다른 가족은 새끼가 세 마리...
고생이 많다 토닥토닥...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공원 어느 숲에나 꾀꼬리가 있었다.
그래도 목소리는 흰눈썹황금새(참새목 / 솔딱새과)가 짱이다.
그 많던 흰눈썹황금새는 다 어디가고 얘 하나만 노래하는 듯...
암컷이 주위에 맴돌면 바로 노래 시작!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도 육추에 지친 모양
보채는 새끼가 피곤한 듯 고개를 돌림
산딸나무(층층나무목 / 층층나무과) 꽃
생긴 것 처럼 이름이 노랑나비(나비목 / 흰나비과)인데 흰나비과라고 함...
각시원추리(백합목 / 백합과)
덩굴장미(장미목 / 장미과)

공원에 울려 퍼지는 아기새들의 울음소리가 시끄러웠던 올림픽공원.
벌써 이소 하는 녀석들이 있는 가 하면 아직 깃털도 안 난 녀석들도 있으니 한동안은 더 시끄러울 거 같다.
검은등뻐꾸기를 못 찍은 게 못내 아쉬웠지만 세상일이 다 그런 가 보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