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석촌호수에 회색기러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설마하며 가봤더니...
거위 친구가 있었다. 그것도 여러 마리가... 아... 속았...
믿은 내가 바보지... 물닭 좀 구경하다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직행...
노래 마려운 대륙이는 오늘도 목청을 다듬고 있었다. 언제쯤 노래를 하려나...
아내는 비올지도 모른다고 얼른 돌아오라고 성화였지만 석촌호수에서 내상입은 마당에 그냥 집에 갈 수는 없었다.
요즘 나무에 붙은 이끼만 보면 떠나지를 못한다. 손으로 만져 보고 확대경으로 들여다 보고...
편의점에서 김밥을 먹고 조금 남겨서 뿌려 줬더니 참새들과 비둘기들이 난리가 남.
올림픽공원 가로수인 느티나무에는 이끼가 많이 붙어 있었다. 이걸 여태 몰랐다니...
그 바람에 가로수마다 멈춰서 이끼를 들여다보느라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다. 다행히 준비한 채집용 지퍼백이 동나는 바람에 이끼 채집은 끝. 다시 탐조로 돌아왔다.
이때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귀요미 하나...
우연히 만난 흰머리오목눈이.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아픔...
쓸데없는 구라 때문에 시간을 허비했지만 거위가 회색기러기와 개리를 식용으로 개량해 만든 종이란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런가 구글에서 회색기러기로 검색하면 거위 사진이 나옴... 구글이 문제구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