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2월 16일] 강원도 고성 선상탐조 - 검둥오리 등

by 두루별 2025. 2. 25.

거의 한 달 만에 선상탐조를 위해 고성을 찾았다.
지난번엔 보고 싶었던 검둥오리를 봤었지만 <흰부리아비>는 보지 못했다. 오늘은 흰부리아비를 목표로 출발~

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괭이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2회차 겨울 깃의 큰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항구엔 재갈매기와 큰재갈매기 그리고 괭이갈매기만 있을 뿐 특별한 녀석은 없었다.

뿔논병아리(논병아리목 / 논병아리과)
큰논병아리(논병아리목 / 논병아리과)

이번에도 큰논병아리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저 멀리에서 떼로 날아다니는 건 모두 큰논병아리...

큰재갈매기도 오늘은 흔하게 보임
빼꼼...

수면으로 머리만 빼꼼 내민 쇠가마우지.
이제 막 출발했지만 오늘도 어둠의 기운이 스멀스멀 내려온다...

큰회색머리아비(아비목 / 아비과)
흰수염바다오리(기러기목 / 바다오리과)

바다는 잔잔했지만 새들은 없었다. 지금까지 꽤 자주 볼 수 있었던 <흰수염바다오리>도 날아가는 녀석 하나를 본 게 전부. 그것도 나 혼자 봤다는 거... 

큰회색머리아비는 그나마 자주 볼 수 있었다.
검둥오리사촌(기러기목 / 오리과)

검둥오리사촌이 우리 배 앞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오늘 처음 탄 분들은 그래도 만족할 만한 탐조가 될 듯.

바다쇠오리(도요목 / 바다오리과)

12월엔 꽤 많이 보였던 바다쇠오리를 오랜만에 만났다. 언제 봐도 귀여운 녀석들...

우리를 보자 마자 바로 도주...

바다쇠오리를 끝으로 새의 씨가 마름. 아예 바다에 새가 안 보였다.
새가 없으니 슬슬 졸리기 시작... 꼬박꼬박 졸다 보니 옆에 계신 분도 졸고 계심...

검둥오리 무리
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한참 만에 검둥오리 무리를 만났다. 그렇게 보기 힘들던 녀석들이 한 번 보고 나니까 계속 보임.

가창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거북 섬이라고 했던가? 암튼 그곳에 매년 온다는 흰꼬리수리 두 마리.
쇠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흰줄박이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가마우지를 끝으로 선상탐조는 끝. 
새가 너무 없었지만 내 생각엔 평균은 한 거 같다. 다들 아쉬워했지만 이 정도도 어디여...
어쨌든 이번에도 흰부리아비는 꽝. 나랑 인연 없는 녀석 목록에 올려야 할 듯.

우리가 탔던 배. 연락처 필요한 분들은 참고.
거진항에서 만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어디서 게를 물고온 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
한국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괭이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입에 낚싯줄이 걸려 있던 재갈매기
한국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
바다비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수컷
바다비오리 암컷
바위에 쪼로록 앉아 있던 세가락도요(도요목 / 도요과)
갈매기
귀뿔논병아리(논병아리목 / 논병아리과)

뿔논병아리 무리에 섞여 있던 귀뿔논병아리. 몇 마리가 듬성듬성 섞여 있었다.

홍머리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바다에서 붉은귀거북(거북목 / 늪거북과)을 보기는 처음...
흑기러기(기러기목 / 오리과)
1회차 겨울 깃의 큰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문제는 이 녀석...
수리갈매기(Glaucous-winged Gull)

날아다니는 모습이 특이해서 촬영을 했는데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까 무려 수리갈매기! 
하지만 갈매기 초보라 확신이 없어서 네이처링에 '이름을 알려 주세요' 했더니 '수리갈매기 X 큰재갈매기' 교잡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과 수리갈매기가 맞다는 의견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리갈매기 4회에 해당하는 부리를 하고 있고 홍채색과 눈테색도 수리갈매기와 일치. 사진에 따라 첫째 깃이 등보다 살짝 어두워 보이는 점이 의심스럽지만 색이 일치하는 사진도 있기 때문에 4회 겨울 깃의 수리갈매기라고 생각한다. 완전한 성조는 보지 못했지만 4회 겨울 깃의 수리갈매기를 봤다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항상 선상탐조를 떠나기 전엔 묘한 흥분을 느낀다. 뭔가 탐험을 떠나는 느낌이랄까... 비록 이번 선상탐조는 특별할 게 없었지만 자주 볼 수 없는 녀석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 이제 이번 겨울 선상탐조는 딱 한 번 남았다. 그 선상탐조를 끝으로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 함. 다음엔 흰부리아비를 만날 수 있을지... 끝.

빠이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