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림픽공원에 갈매기들이 자주 찾아온다.
한국재갈매기, 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 등 찾아오는 갈매기도 다양함.
오늘 만난 갈매기는 변환깃을 달고 날아다니는 녀석이었는데,
변환 깃은 어렵다... 등을 보면 좋겠는데 쉽게 보여주지 않는 녀석.
머리부터 배까지 대부분 하얗고, 가늘고 날카로운 반점으로 보아 한국재갈매기 2회 겨울 깃이다.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경우 2회 겨울 깃은 머리에 가는 무늬가 촘촘하다. 한국재갈매기는 하얀 머리가 특징인 셈.
갈매기 동정하는 게 의외로 재밌다. 아직은 개초보라 틀릴 수도 있지만 자꾸 보다 보면 늘게 될 거다.
요즘 이녀석 보는 재미에 올림픽공원에 간다. 머리에 희끗한 깃털이 있어서 구분되는 녀석은 사람을 무척 잘 따른다. 먹을 걸 보면 발밑까지 와서 어서 달라고 졸라댐. 가져간 식빵을 몽땅 물고 날아가 버렸다.
혹시나 하고 식빵을 올려 놨더니...
뭔가 뻘쭘히 쳐다보다가 내 속가락을 깨물고는 식빵을 땅에 던져 버렸다. 곤줄박이는 견과류만 주는 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