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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1년 6월 5일] 면사포 성운(Veil Nebula) - HOO 합성

by 두루별 2021. 6. 13.

2021-06-05 23:54(KST) @ Cheorw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QE0.73X(f/3.6), ZWO ASI6200MM Pro, RainbowAstro RST-135E
Askar FMA180(180mm f/4.5), ZWO ASI290MM Mini, ASIAIR Pro
Chroma 3nm Hα 7x10min(1bin), O3 7x10min(1bin) (gain 0, offset 50, temp -10℃),
20 bias, 20 flat, no dark, SQM-L 20.43, Moon 23.9
RA 20h 50m 52s, DEC +30º 42' 24",  Angle 95º
Pixinsight 1.8.8, Photoshop CC 2021

지난주에 광시야로 촬영했던 면사포 성운(Veil nebula)을 이제야 이미지 처리했습니다. 좀 바쁘기도 했지만 게을러진 듯...
이날은 촬영지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허둥대다 EAF(전동 포커서)와 적도의랑 충돌을 하질 않나, 자동 초점 조절에 실패해서 급하게 모터를 분리하는 등 안 하던 실수를 연달아 해버렸던 그런 슬픈 날이었습니다... ㅠㅠ

그 와중에 재밌었던 점은 중국산 EAF는 움푹 패일 정도로 충격이 컸는데 적도의는 흠집도 없더라는... RST-135E 만세!
충돌 때문에 맛이 갔는지 제대로 동작을 안 하길래 EAF를 신형으로 다시 주문했다는 사실... ZWO 잘 좀 만들어라...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촬영 시간이 부족해서 필터 당 1시간씩 총 2시간밖에 촬영을 못했습니다. 그 바람에 성운 주변의 세부 묘사가 많이 떨어지고 노이즈로 거친 이미지가 됐습니다. 주변의 어두운 성운 느낌을 좀 잘 살리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에 보강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 면사포 성운(Veil nebula)은 많은 대상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는 동쪽과 서쪽 면사포 성운으로 구분됩니다.
제가 촬영한 이미지는 한 화각에 모두 담으려다 보니 시계 방향으로 약 95도 회전시킨 결과물이고요. 원래의 모습은 반시계 방향으로 95도 돌린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헷갈리쥬??)

NGC6960을 서쪽 면사포 성운(Western Veil nebula)이라고 하고, NGC6992, NGC6995를 동쪽 면사포 성운(Eastern Veil nebula)이라고 한답니다.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다양한 대상들이 합쳐져서 면사포 성운(Veil nebula)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보니까 이중전리산소(二重電離酸素, doubly ionized oxygen)가 많이 포함된 대상이라 O-III 필터로 형태가 잘 나타난다고  하던데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까 H-Alpha도 넓게 분포되어있었지만 O-III 영역도 지금까지 촬영했던 대상들에 비해 훨씬 강하고 넓게 촬영이 되었습니다. (사진상에서 푸른 계열)

Western Veil과 Pickerings Triangle

위 이미지는 서쪽 면사포 성운과 피커링의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리는 부분을 원본에서 크롭 한 이미지입니다.
전체를 볼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수소와 산소가 엉겨있는 모습이 정말 신비롭습니다. 1만 년에서 2만 년 전에 폭발한 초신성의 잔해라고 하는데,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진짜 최근의 일 아닌가요? 낮에 금성보다 더 밝게 빛났을 거라는데 초신성 폭발을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습니다. 

이제 여름에 촬영할 만한 대상은 광해가 있는 남쪽을 제외하면 백조자리의 대상 한 두 개가 남았습니다. 이 대상들을 모두 촬영하고 나면 백조자리 주변을 모자이크 촬영을 해 볼까 싶은데,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몇 년은 촬영을 해서 합쳐야 할 거 같은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계획이라도 세워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