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엄청 추웠지만 아내와 강화도로 여행을 다녀옴.
이왕 가는 거 교동도도 잠깐 들러 보기로...
올림픽공원에서는 몇 마리만 보이던 지빠귀들이 떼로 날아다녔다.
잠깐 돌다 보니 읍내에 들어와 있었다. 읍내 온 김에 점심부터...
아내는 슴슴하게 먹는 편이라 맛있다고 했지만 나는 맹탕이었다. 그래도 착한 가격이라 용서됨.
점심 먹고 나니까 노곤하니 잠이 솔솔... 정신 차리고 한 바퀴만 돌아보고 강화도로 넘어가기로 했다.
거리가 꽤 되는데도 날아가 버린 녀석...
탐조인은 진사를 욕하는데, 탐조인도 별반 다를 거 없다. 사진 잘 찍겠다고 차로 계속 쫓아다니며 몇 번을 날려 버리는 것도 탐조인. 그 차에 나도 타고 있었다는 거... 탐조냐 진사냐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은 사람이 문제. 나부터 반성해야지...
짧게 교동도를 한 바퀴 돌아보고 바로 강화도로 이동.
이곳저곳 들러서 구경 좀 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오랜만에 들러 본 강화도의 스푼빌. 근데 주인이 바꼈나? 케이크를 레인지에 돌려주더라는...
원래 저 케이크는 따뜻하게 먹는 건가? 따뜻한 케이크라니... 상상도 못 했다...
그래도 착한 아내는 풍경이 너무 좋다고 좋아해 줬다. 내가 우겨서 왔는데 좋아해 주니 마음이 좀 누그러짐... 그래도 스푼빌 다신 안간다. 쳇.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