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풀밭종다리가 아쉬워 다시 대전 갑천을 다녀왔다. 오늘은 어제처럼 아침부터 가지 않고 나타날 시간에 맞춰 오후에 느지막이 출발.
어제 몰래 탑승했던 녀석도 잘 데리고 와서 대전에 내려줌.
중간에 콜라도 주고 여행 잘 시켜줬다.
갑천에 도착 후 차 안에서 간식을 축내며 1시간쯤 기다렸을까 기다리던 밭종다리 무리가 차 앞으로 날아왔다.
풀밭종다리도 여러 번 차 앞을 지나가 주는 바람에 오늘은 편하게 오래도록 관찰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밭종다리들을 관찰하다 알게 된 사실.
작은 날파리 같은 걸 잡아먹고 있었는데 입 안에 끈끈한 침이 한가득 고여 있어서 날파리가 입에 척~ 달라붙더라는...
다들 먹고사는 재주들이 있구나... 날파리 사냥에 특화된 밭종다리의 기술이 놀라움...
함께 풀밭종다리를 보던 분들 중 디지스코핑만 한다는 분을 만났는데, 직접 개조한 필드스코프로 촬영하고 계셨다. 도트 사이트 덕분에 조준이 아주 쉽다며 실제로 촬영하는 것도 보여주심. 신기해서 밭종다리처럼 입에 침이 고이도록 구경했다.
한참을 정신없이 구경하다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할 때 서울로 출발.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돈까스 하나 때려주고 쉬엄쉬엄 돌아왔다. 이틀 연속 원정은 힘들구먼...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