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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11월 2일] 교동도 - 붉은가슴기러기 등

by 두루별 2025. 12. 19.

일요일 아침 일찍 해오롱이와 호곡리로 탐조를 떠났다.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맹금들을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간만에 화성호에 들러보니 가창오리들이 한가득...

가창오리들의 군무도 보고,

여러 맹금도 보고 흰기러기도 보고 재밌었음.

그렇게 호곡리를 돌아보고 서산으로 장소를 옮기려는데,
교동도에 붉은가슴기러기가 있다는 다급한 소식!!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바로 차를 돌려 교동도로 달려갔다... 제발 남아 있기를 기도하며...

교동도는 하늘 가득 기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붉은가슴기러기는 우리가 도착하기 얼마 전에 날아가 버렸다고 함. 항상 이런 식...

기러기가 모여 있는 곳은 다 둘러보며 찾고 있는데 다행히 다시 발견됐다는 소식!! 바로 발견된 위치로 달려갔다.

농경지에는 기러기들이 모여 있었지만 붉은가슴기러기는 보이지 않았는데,
저기라고 위치를 알려주셔도 내 눈엔 기러기만 보일 뿐... 어디 있다는 거지... 그러다 붉은색이 섞인 기러기를 발견!

우와... 이거 찾으신 분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찾으신겨...
조금만 방향이 틀려도, 다른 기러기들이 앞을 살짝만 가려도 사라져 버리는 마법이...

이제는 잠자고 있는 녀석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한참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부스스 몸을 털며 일어나는 붉은가슴기러기!!

화려한 배색... 붉은 가슴...
도감으로만 봤던 붉은가슴기러기다!!

멀뚱히 있던 녀석이 갑자기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기 시작.

거리가 아쉬웠다... 처음 발견했을 땐 코앞이라고 하던데...

계속 이동 중인 붉은가슴기러기...

흰이마기러기 뒤에서 잠시 쉬고 있는 붉은가슴기러기. 
흰이마기러기도 반가웠지만 눈에 들어오지도 않음.

계속 앞으로 이동하던 녀석은 갑자기 다른 기러기들과 함께 날아올랐다!

더 보고 싶었는데 날아가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게 웬걸!! 방향을 바꿔 우리 바로 앞으로 날아가 버림!!

이제는 깃털도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

마지막엔 눈앞으로 날아가며 마무리...

볼 수 있을 거라 기대도 하지 않았던 붉은가슴기러기.
이렇게 코앞에서 날아가는 모습을 보다니... 해오롱이와 탐조 나오길 잘한 듯...

붉은가슴기러기를 만난 감동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만난 작은 친구들도 어찌나 이쁘던지...

긴꼬리홍양진이

군부대 앞의 들깨를 먹고 있던 긴꼬리홍양진이를 해오롱이가 발견했다.
정말 거리가 말도 안 되게 가까웠는데 손만 뻗으면 다을 거 같은 느낌...

박새
노랑턱멧새

귀여운 노랑턱멧새를 끝으로 탐조 끝.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넉넉했던 교동도 탐조. 붉은가슴기러기라니...
도감에만 있는 줄 알았던 귀한 새를 영접한 날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