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긴 공원을 오랜만에 해오롱이와 다녀왔다.
해오롱이는 서울식물원에 여새를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칡부엉이를 찾아 주는 영광을 베풀겠다길래 이른 아침 함께 길을 나섰다.
요놈이 요즘 함께 탐조를 안 가니까 연락을 끊길래 얼굴도 볼 겸 함께 탐조를 나섰던 거. 그 바람에 이름이 긴 공원부터 서울식물원까지 오랜만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름이 긴 공원에 도착하자 때까치가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깩깩깩깩~ 우는 거 말고 이렇게 고운 소리로 노래하는 거 처음 알았다.
그리고는 바로 칡부엉이를 보러 이동.

완전히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더니만,
내가 오니까 꽁꽁 숨어서 간신히 알아볼 정도였다.

한 녀석 더 있었는데, 얘는 더 안 보임.
잘 보이지도 않는 녀석들... 흥미를 잃고 잠깐 보다 빠르게 손절.

날아오는 개똥지빠귀 촬영 연습 좀 하고,

초기 인식이 빠른 니콘 Z8 덕분에 날샷이 재밌다.
해오롱이를 태워 줄 겸 나도 잠깐 여새들이나 보고 갈 생각으로 함께 서울식물원으로 이동.

오늘도 황여새가 먼저 반겨줬다.

나무엔 황여새들이 주렁주렁...

토요일이라 그런가 엄청난 인원이 모였는데,
다행히 몇몇 분들이 통제를 하고 계셔서 부끄러운 일은 없었다.


황여새 날샷도 찍고...


먹이 활동 하는 것도 구경하고...

아침이라 어제랑 다르게 역광이어서 사진은 그냥저냥...


여새들 물 먹는 거 구경 좀 하다 보니,



낯 가리는 노랑턱멧새도 물 먹으러 오고

밀화부리도 와서 물을 먹었다.

새들에겐 여기가 오아시스.
새들 물 먹는 걸 보다 보니 나도 목말라서 해오롱이는 버리고 혼자 탈출.
차 막히기 전에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오늘 여새는 실컷 봤으니 올해는 안 봐도 되겠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