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부경(副鏡)을 분리하고 제습제(除濕劑)를 꺼낸 사건 이후 광축(光軸)이 틀어지지 않았을까 신경이 쓰였습니다. Celestron Fastar는 부경을 분리하고 카메라를 장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시 부경을 부착해도 광축이 틀어지지 않는다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거 믿어도 될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마땅히 관측할 시간이 나지 않아 Celestron을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일 새벽에 달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상이 좋지 않아 달의 그림자 부분을 따라 눈에 띄는 대상을 골라 촬영해야 했습니다.
2014-10-12 00:33~50(KST)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3/5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 Takahashi EM-11 Temma2 Jr.
ZWO ASI120MC @F/10, Exp=4.5ms, Gain=35, Gamma=50
Mare Crisium 주변의 Macrobius crater
Atlas와 Hercules (Posidonius는 초점이 안 맞아 보이는군요)
Petavius crater
경통도 충분히 냉각시켜서 경통 내부의 대류(對流)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확인했습니다만 뭔가 초점이 맞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혹시 광축이 틀어진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북극성으로 광축을 확인했더니 역시...
광축이 심하게 틀어져 있었습니다. Fastar는 광축이 안 틀어진다더니...
광축은 두 명이서 맞추면 금방 맞추는데 혼자서 하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이날은 직원도 모두 퇴근한 상태라 다음에 광축을 맞추기로 하고 철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