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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목성

[2015년 2월 5일] 목성과 이오

by 두루별 2015. 2. 9.


KST : 2015-02-05 22:08:27 (UTC : 2015-02-05 13:08:27)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3/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ROI=640x480, 107sec, Exp=39ms, FPS=25.6,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43mm (F/24.8)
Other : 1914/3066 frames stacked, Resized 90%
Stack Frames : 
Software : SharpCap2, Adobe Photoshop CS3, Registax6

Jupiter Info.:
CM I : 307.7° CM II : 331.9° CM III : 240.3°
Diameter : 45.40"  Magnitude : -2.42  Phase : 100.0%  Alt : 48° 9.82'


이상기후(異常氣候)일까요?
요즘은 2월의 날씨 답지 않게 굉장히 포근한 봄 날씨 같습니다. 추운 거보다는 따뜻한 게 좋지만 겨울답지 않게 하늘에 습기가 굉장히 많은 날이었습니다. 별 보는 날엔 좀 건조하고 바람 안 부는 게 좋은데요.

신경 쓸 것도 많고 이런저런 힘든 일들 때문에 마음이 지칠 때는 별을 보면서 혼자 힐링하는 게 최고더군요. 저녁에 올려다 본 하늘이 맑길래 바로 경통을 냉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달이 굉장히 밝은 것이 좀 마음에 걸리더군요. 달의 영향으로 목성의 밝기가 좀 감소해 보일 거라 노출을 좀 더 길게 가져가야 하나... 냉각이 되는 동안 이런저런 작업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온통 목성 생각뿐이었습니다.

밤 9시 반쯤 망원경을 설치하면서 하늘을 보니 3등성이 간신히 보였습니다. 연무(煙霧)가 낀 것 처럼 뿌연 하늘입니다. 게다가 밝은 달이 올라오고 있어서 하늘은 온통 하얗게 빛나 보이는군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망원경으로 목성을 보니 이오(Io)가 보이네요. 자정이 되면 목성의 전면을 통과할 거 같습니다. 아쉽지만 체력이 바닥이라 몇 컷만 찍고 철수하기로 합니다.

예상대로 연무로 인해 목성의 밝기가 떨어져 보입니다. 수치상으로 약 6% 정도 밝기가 감소했군요. 최종 이미지의 처리에 애를 좀 먹었습니다. 광량도 부족한데 원본이 어두우니 더 이상 밝게 처리하기가 어렵더군요.

이번에는 동일한 동영상을 Winjupo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De-rotaion 처리를 해 봤습니다. 목성의 자전 시간을 계산해서 이미지를 처리해 주는 기능인데요. 외국의 유명한 행성 촬영하시는 분들은 5분 짜리 동영상을 De-rotaion 처리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론적으로야 특별할 건 없습니다만 초기 설정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분 De-rotation으로는 어림없는 걸까요? 결과가 더 나빠졌습니다.....
네이버 별하늘지기 카페에서 엄청난 목성 이미지를 보여주시는 아침해님도 Winjupos에서 De-rotaion 처리를 하셨던데 일반 처리보다 훨씬 더 선명해 보였습니다만 저는 되레 나빠지는군요. ^^;;; 더 공부하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이번 이미지의 동영상을 분석한 Quality graph는 아래와 같습니다.



Quality가 50% 이상인 이미지가 전체 프레임의 32% 밖에 되지를 않는군요... 그러니 더 어둡게 스택이 된 거 같습니다.

아직은 더 최적의 촬영 값과 스택 및 Wavelet 값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짬이 나는 대로 프로그램으로 개발도 해 보면서 처리되는 방식을 더 이해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