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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목성

[2015년 3월 16일] 이오(Io)의 목성면 통과

by 두루별 2015. 3. 17.


KST : 2015-03-16 22:06:18 (UTC : 2015-03-16 13:06:18)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2/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L : ZWO ASI120MM (ROI=640x480, 90sec, Exp=26ms, FPS=38, Gain=50, Gamma=50)
RGB: ZWO ASI120MC (ROI=640x480, 80sec, Exp=39ms, FPS=25, Gain=6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49mm (F/24.9)
Other : 1058/3732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358.2° CM II : 84.8° CM III : 3.5°
Diameter : 43.20"  Magnitude : -2.21  Phase : 99.6%  Alt : 69° 38.99'

Image quality graph:


밤 9시경에 위성 이오(Io)가 목성면(木星面)을 통과하는 장면을 보려고 망원경을 설치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경 현상"이라고 한다죠? 한글로 "경 현상"이라고 하니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들어 "경 현상"에 대한 한자를 찾아봐도 어디에도 안 나오네요... "목성 앞을 지나간다"라는 의미로 經現象이라고 쓰는 게 아닌가 혼자 추측해 봅니다.

여담이지만 한글로 풀어서 표현을 하던가 아니면 한자를 함께 표기해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는데, 한글로만 쓰는 용어들이 많아 무슨 뜻인지 알기가 더 힘드네요...
어딘가에서 정한 공식적인 용어 일 텐데요. 왜 "경 현상"이라고 부르는지는 알고 사용하고 싶습니다.
무식한 저에게 도움 주실 분이 계시면 댓글로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얘기가 옆길로 샜네요...

밤 9시 10분경에 목성을 보니까 위성 이오(Io)는 목성의 거의 중앙을 통과하고 있었고 이오의 그림자가 목성에 막 드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림자가 목성에 드리워질 때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보이더군요. 목성이 구체(球體)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체감이 느껴지더군요.

시상이 그다지 좋지않아 더 자세한 세부를 보기 힘들었지만 목성 표면의 이오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촬영은 L+RGB로 진행하기로 하고 우선 L 이미지를 촬영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즉석에서 Stack과 합성을 진행했는데요. 아직도 L+RGB 촬영과 합성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서 배워가는 중입니다.

확실히 감도는 좋지만 L과 RGB를 각각 촬영해야 하는 건 굉장히 번거롭네요. 귀찮은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RGB는 몇 컷만 촬영해서 나머지 L 이미지에 모두 사용을 했더니 색이 전반적으로 바랜 것처럼 보이네요.

아래 이미지는 Color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 ASI120MC로 촬영한 이미지로 21시 57분 42초의 모습니다.



그래도 이오가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림자도 동그랗게 잘 보이네요. 이 RGB 이미지를 나머지 L 이미지에 사용하여
Color 정보를 얻어 합성했습니다.

그 바람에 대참사가....

21시 28분 23초의 목성입니다. 색이 이상한 게 보이시죠? 바둑이가 되어버렸네요...



색상은 아쉽지만 위성 이오의 그림자가 막 목성이 드리운 직후입니다. 그림자가 길쭉한 타원형으로 보입니다. 목성이 둥글다는 증명이랄까요...

22시 6분 18초의 목성입니다. (중간 이미지도 있지만 너무 많아서 패쓰합니다.)



38분이 지난 후의 목성인데요. 위성이 벌써 저만큼 지나갔습니다.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게 느껴집니다.

22시 46분 54초의 목성에서는 이오가 목성을 완전히 빠져나가기 직전이었습니다.



목성의 색이 좀 싸구려처럼 보이네요 ^^;; RGB 이미지도 중간중간에 찍어야 하나 봅니다.

22시 50분 4초에서는 목성과 분리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후 이오는 목성과 멀어져 갔지만 그림자는 한동안 목성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목성 위성의 목성면 통과 현상은 볼수록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한 장면 한 장면을 놓칠 수 없어 계속 지켜보고 말았네요.

구경을 올리고 싶습니다... 점점 간절해지네요... 꾹 참고 있었는데...
11인치를 들 수나 있을까 고민입니다. 적도의는 또 어떡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