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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련

달의 고도와 이미지의 밝기 변화

by 두루별 2019. 11. 24.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내용을 연구한 거 같지만 실상은 간단한 고찰 시리즈.

위 사진은 달(월령 25.6일)이 뜨기 시작할 때 촬영을 시작한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 자정이 넘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달이 뜨기 전에 다른 대상을 하나 먼저 촬영하고 달이 뜨면 캘리포니아 성운은 H-Alpha 촬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면서(카메라 다 내리고 초점도 다시 맞춰야 함. 엄청 귀찮음.) 그믐달이 밝아봐야 얼마나 밝겠냐는 생각으로 일반 촬영을 감행. 결국 달은 얇아도 달이더라는 진리를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믐달의 달 그림자

달이 뜨기 시작하고 고도가 올라가면서 촬영된 결과물의 배경이 밝아지고 성운이 희미해지는 기적이 눈으로 보이더군요. 너무 당연한 거지만 앞으로는 달의 월령과 관계없이 달이 있을 때는 무조건 H-Alpha 촬영만 할 겁니다.

기왕 망친거 이 밝기 차이를 수치로 비교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보정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에서 성운이 차지하는 픽셀이 많은 Red 채널의 밝기(Luminosity) 히스토그램을 확인하였고 그 결과 달의 고도가 약 7도 높아질 때 마다 밝기가 약 8%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죠.

댓글2

  • nulliusinverba 2019.11.25 19:59

    우와... 달빛도 업청 영향을 주는 군요...
    전 지난 금요일에 고도에 따른 변화를 체감했습니다.
    안드로메다를 찍었는데 천정 근처에 있을 때는 배경은 어둡고 대상은 밝은 영상을 얻었는데,
    점차 시간이 가며 고도가 낮아지니 배경이 밝아지더군요...;

    오늘 책을 하나 읽다 발견했는데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대상이 선명하게 나오는 첫 날 L프레임만 찍고 다음날 RGB를 찍으면 된다”
    전 지금까지 하루만에 다 찍을 생각을 했었는데 올려주신 정보도 그렇고 책의 내용도 그렇고 천체사진은 정말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드는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
    답글

    • 두루별 2019.11.25 20:19 신고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도에 따라서도 밝기에 영향이 있겠네요!!!
      저도 좋은 거 배웠습니다!!~ 이래서 혼자서 학습하는 건 한계가 있나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