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der Vario finder의 연장통 지옥과 허접함에 충격받아 고민 고민하다가 다카하시(Takahashi) 가이드 망원경 GT-40을 구매했습니다. 지름은 정말 끝이 없네요. 지름의 끝은 삶의 끝이랄까...
색깔 정말 촌스럽습니다. 예전의 다카하시 블루였던가요? 그 색이 훨씬 고급집니다. 어떻게 남색(藍色, Dark blue)을 칠할 생각을 했을까요. 요즘 다카하시 제품의 색상은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는 느낌입니다.
가이드 망원경의 사양은 구경 40mm에 초점거리 240mm(F/6.0)입니다. 가이드 망원경의 성능이야 거기서 거기일 테고 특별한 것보다는 가볍고 Arca swiss 플레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1/4인치 탭이 있는 가이드 망원경을 찾다 보니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기존에 사용하던 Baader의 Vario finder였고 나머지 하나가 다카하시의 GT-40이었습니다. 이러니 GT-40을 구매한 것은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주물로 제품을 생산하는 다카하시답게 만듦새가 뭔가... 음... 가격답지 않게 저렴해 보인달까... 아무튼 싸 보입니다.
제품 설명에는 없었지만, 외국 포럼 어딘가에서 GT-40 본체에 1/4인치 탭이 있다는 글을 보고 별생각 없이 구매한 것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1/4인치 탭이 없어서 처음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드디어 발견!!
다카하시 스티커 밑에 1/4인치 탭을 숨겨뒀네요. 왜 굳이 스티커로 덮어 뒀을까 싶지만 과감히 스티커를 떼어내고 플레이트를 장착하면 볼헤드나 파노라마 클램프에 올릴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구경이 작아서 무게도 덜 나가니까 적도의 부담도 덜하겠죠. 가이드 망원경이니까 성능 보다는 가이드 카메라와 궁합이 잘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초점이 잘 잡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