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별친구인 별자리곰님께서 네이버 별하늘지기 카페에 올려주신 망원경 보정판 청소하는 Youtube 영상을 보다가 영상 끝나고 나오는 추천 영상 중에 눈에 띄는 영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First Contact™ Polymer라는 제품으로 SCT 경통의 보정판을 청소하는 영상이었는데 너무 신기해서 눈을 떼지 못하겠더군요.
신기하지 않나요?
사용 전과 후의 비교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보정판에 부착된 먼지 입자들에 의해 청소 중 발생하는 렌즈의 손상은 확실히 적겠다 싶더군요. 가격도 생각만큼 사악하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싼 것은 아닙니다…
사실 대물렌즈는 웬만큼 오염이 돼도 촬영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 발생만 주의하면 거의 청소할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방법으로 청소를 하다가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더 자주 있는 거 같습니다. 정말 심하게 오염되지 않았다면 그냥 두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주의해야 할 곳은 오히려 카메라 센서와 가까운 곳의 렌즈죠. 센서와 가깝기 때문에 오염에 의한 영향이 커서 다룰 때 무척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청소가 까다로운 부위에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흥미롭게도 2016년에 최초로 중력파를 관측한 LIGO에서 정밀 광학 장비의 오염 제거를 위해 전통적인 세척 방법과 First Contact™을 사용한 것을 비교한 자료가 있군요.
www.photoniccleaning.com/v/vspfiles/downloadables/LIGO/FCvsdragwipe.pdf
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메탄올을 사용하지 않고도 오염 제거에 First Contact™가 더 좋았다는 것 같군요. 또, 표면에 발라두면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가 앉지 않아서 좋다고… (이 사람들도 청소하기 정말 귀찮고 힘들었나 봅니다…)
아무튼 신기한 제품인 거 같네요. 기회가 되면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유난히 올해는 장마가 길군요. 하도 장비 사용을 안 해서 촬영을 나가면 또 어버버 할 거 같습니다. 이번 주도 전부 구름 예보라 다음 주를 기약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