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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2년 1월 29일, 30일] 오리온 대성운(M42)와 마귀할멈 성운(IC 2118)

by 두루별 2022. 2. 10.

2022-01-29, 30 @ Cheorw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F3RD(f/3.0), ZWO ASI6200MC Pro, RainbowAstro RST-135E
Askar FMA180(180mm f/4.5), ZWO ASI290MM Mini, ASIAIR Pro
420x90sec(Total 7 hrs, gain 100, temp -10℃), 20 bias, 20 flat, no dark
Bortle 4(SQM-L 20.2), Avg Temp. -13.7℃
Pixinsight 1.8.8, Photoshop CC 2022

이번 설 연휴는 맑은 날이 많아 어떤 대상을 촬영할까 고민하다가 마귀할멈 성운(IC 2118)을 촬영하기로 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른 분들이 촬영한 이미지도 참고하면서 어떤 구도로 어떻게 촬영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마귀할멈 성운이 생각보다 커서 화각도 애매하고 단독으로 촬영하자니 밋밋할 거 같더군요. 그래서 기왕 촬영하는 거 오리온 대성운(M 42)까지 함께 담아 볼 생각으로 3판 모자이크 촬영 후 합성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시도는 Askar ACL200 렌즈를 이용한 3판 모자이크 촬영이었습니다. 대략 구도는 아래처럼 설정을 했고요.

촬영 결과는 좀 참담했습니다. 굉장히 넓은 영역을 담을 수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어두웠던 마귀할멈 성운이 밝은 대상들 사이에서 좀처럼 선명하게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연습 촬영이었기 때문에 쿨하게 버리고 FSQ-106ED로 다시 촬영하기로 하고 날이 맑기를 기다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연휴 시작인 토요일 저녁에 다시 출사를 나갈 수 있었는데, 3판을 나눠서 촬영하려면 판당 2시간씩 촬영을 한다고 해도 총  촬영 시간이 6시간이나 필요한데 벌써 자정이 넘으면 오리온자리는 서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총 촬영 시간을 줄여야 했습니다. 고민 끝에 판당 1시간 30분씩 촬영을 하기로 하고 열심히 촬영을 했지만 3시간을 조금 넘자 오리온 대성운이 서쪽 산에 걸려 버렸습니다... 

결국 다음날 다시 돌아와서 같은 대상을 추가로 촬영해야 했고 그렇게 총 7시간을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7시간이라고는 하지만 판당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촬영된 것이라 밝은 대상들은 그나마 봐줄 만하게 나왔지만 마귀할멈 성운은 형체만 나오는 정도가 됐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귀할멈 성운만 촬영하는 건데 쓸데없이 모자이크를... ㅠㅠ

황금 설 연휴를 이렇게 날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촬영하지 못한 대상이 많은데 벌써 겨울 별자리가 슬슬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은하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8인치 RC나 정비해서 촬영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