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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2년 10월 29일] NGC 7635 - Bubble Nebula

by 두루별 2022. 10. 29.

GSO 8" RC+CCDT47(f/5.3),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2022-10-25 20:40: ASI6200MC RGB 48x5min (gain 100, temp -10℃), 30 bias, 30 flat, no dark
2022-10-28 20:34: ASI6200MM Chroma L-filter 60x5min (gain 100, temp -10℃), 30 bias, 30 flat, no dark
Pixinsight 1.8.9-1, Photoshop CC 2022
20.34 MPSAS, Temp 3.5°C(Min), Humidity 54%RH(Max)

카시오페이아자리의 거품 성운(Bubble Nebula, NGC 7635)입니다. (정말 이름처럼 생긴...)
이 대상은 중앙의 거품 성운을 최대한 확대해서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8인치로는 디테일이 나올 거 같지 않아
저는 처음부터 주변 성운들까지 담을 생각으로 촬영을 해서 거품 성운이 많이 가려진 느낌이 듭니다.

거품 성운의 겉보기 등급이 10등급으로 어둡고 퍼져있는 대상이라 철원의 하늘(Bortle 5)에서 형태가 보일까 걱정했는데
5분 노출로도 생각보다 거품의 형태가 잘 보였습니다. 괜히 쫄은...

이렇게 잘 보일 줄 알았으면 노출을 좀 줄이는 건데... 단위 노출을 5분이나 줬더니 별이 퉁퉁 불어버렸어요.
주말은 구름 예보라 좋은 월령을 놓칠까 봐 평일에도 출사를 나가서 열심히 촬영을 했는데 망했습니다... ㅠㅠ
ASIAIR를 사용하면 간편하고 좋지만 촬영 결과를 즉시 합성해서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이럴 때 크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편리함 때문에 ASIAIR는 절대 못 버립니다. (노트북 들고 다니는 건 꿈도 못 꿈.)

이번 대상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서 RGB 채널 외에 L 채널을 추가하였습니다.
L 채널 추가를 위해 먼저 RGB를 촬영하고 다른 날 L 채널을 촬영한 후 합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RGB는 항상 사용하던 ASI6200MC로, L은 창고에 처박혀있던 ASI6200MM을 오랜만에 꺼내서 사용했는데, 오랜만인데도  다행히 잘 동작하더군요. 그동안 필터 휠 때문에 어댑터 사용이 애매해서 손이 안 갔는데, 이번에 필터 휠을 제거하고 필터 서랍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이제는 ASI6200MC와 동일한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자주 사용할 거 같습니다.

모노로 촬영한 L과 컬러로 촬영한 RGB를 합치기 위해서는 몇 번 더 시행착오가 필요해 보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Stretch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더군요. 어느 한쪽이 조금만 과해도 합성 결과가 형편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MaskedStretch로만 진행했는데 그 바람에 색감이 좀 떨어지는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L보다는 RGB나 더 촬영할 걸 그랬나 싶었지만 조금 더 시도를 해 보고 과정을 정리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