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5 22:23(KST), 강원도 인제
WO RedCat51, RainbowAstro RST-135E
Askar FMA135, ZWO ASI290MM Mini, ASIAIR Pro
ASI6200MC+L-Ultimate 60x3min(gain 50, temp -10℃), 30 bias, 30 flat, no dark
Pixinsight 1.8.9-1, Photoshop CC 2022
18.41 MPSAS, 온도 최저 -2.5°C, 습도 최대 62.5%RH, 달 90.9%
Optolong의 새로운 듀얼밴드 필터 L-Ultimate 테스트를 위해 밝은 달이 떠 있던 지난 주말에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달이 밝아 마땅한 대상이 없어서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을 촬영했는데 필터 자체는 무난한 성능인 거 같습니다.
색감도 Antlia의 ALP-T 듀얼밴드 필터보다 좀 더 붉은색에 치우친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캘리포니아 성운 주변에 밝은 별이 없어서 Halo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Optolong 제품 중에 Halo 없는 걸 본 적이 없어서
크게 기대는 안 하고 있지만, 그래도 Optolong에서 나온 듀얼밴드 필터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거 같습니다.
이미지 처리도 일부러 색감은 손대지 않고 노이즈 처리만 했기 때문에 이 필터의 색감을 대충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필터는 그렇고...
이번 촬영은 항상 다니던 고향 같은 철원 대신 강원도 인제로 다녀왔습니다.
철원의 밤하늘이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무너져서 이제는 여름 은하수 보기도 힘든 하늘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계속 주변이 개발되고 있어서 앞으로 몇 년 뒤면 경기도 하늘과 비슷한 하늘이 될 거 같더군요.
정든 철원을 떠나기 싫지만 개인 관측소를 만들거나 새로운 관측지를 찾지 않으면 별보기가 힘들어질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고민만 하던 강원도 인제로 나가봤습니다.
거리는 철원보다 30km 정도 더 가야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고속도로와 잘 닦여있는 국도라 시간은 큰 차이가 없더군요.
하늘은 달이 떠 있어서 알 수는 없었지만 시야는 괜찮은 거 같았습니다.
주변이 밝아서 굳이 찾아올만한 하늘은 아니라고들 하시니 크게 기대할 건 아니겠지만,
철원은 남쪽과 서쪽은 거의 촬영을 할 수 없는 지경이어서 남쪽 대상을 촬영할 때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이제는 점점 더 별을 볼 수 있는 곳이 사라지고 있어서 이 취미를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체력도 함께 사라지고 있어서 어쩌면 딱 맞아떨어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