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갯벌 탐조를 가기로 해서 오늘은 집에서 좀 쉬라고 아내님께서 신신당부를 했지만 몸이 근질근질해서 집에 있을 수 없었다. 하루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손가락에... 아무 일도 안 생김...
도착해 보니 평화의 문 광장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스테이지를 만드느라 자재가 산더미였다. 올림픽공원 때문에 건너편 아파트로 이사 올까 고민했는데 맨날 행사를 하니 엄청 시끄러울 거 같다... 근처 다른 곳으로...
요즘 계속 한 자리만 지키는 탐조를 해서 오늘은 몽촌토성 쪽으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산길은 빼고 평지만...
《 요즘 올림픽공원의 참새들 동향 - 어르신 블로그 》
올림픽공원을 시계 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새로운 종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10월이 되면 새가 바뀐다고 하는데 어르신들은 새들이 먹을 열매들이 올해는 영 시원찮다고 하신다. 그래서 아직 새로운 새들이 안 보이는 걸까?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흐린 날이 많아서 나무들에게도 힘든 한 해였을 거다. 열매가 부실한 것도 이런 이유였을 듯. 산딸나무 열매가 다 떨어지면 새들이 뭘 먹을지 어르신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땅콩이라도 사다가 줘야 하나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