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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9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한국동박새, 노랑눈썹솔새, 노랑딱새, 밀화부리 등

by 두루별 2023. 9. 22.

전날 『서울의새』 모임에서 할미새사촌을 촬영했지만 결과가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좀 더 제대로 나온 사진을 촬영해 보고 싶어서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는데, 도착해 보니 『한성백제문화제』 때문에 입구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 먹거리 장터에 각종 체험행사까지... 이런 난리통에 새를 볼 수 있을까 살짝 걱정됐다.

입구의 인파를 뚫고 항상 가던 장소에 가보니 『서울의새』 모임에서 뵀던 분이 계셔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동박새 하고 한국동박새가 목격됐다고 알려주신다. 두둥... 할미새사촌 안녕...

중간에 재야의 고수 아주머니 등장으로 외연도 보다 어청도가 탐조하기 더 좋다는 것도 알게 됐고, 서울 모대학의 탐조 동아리 학생들도 만나 엄청난 탐조 실력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 결국 이 동아리 학생들 덕분에 귀한 새도 보게 되는데 이틀 연속 조복이 넘친 날이었다. 

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
400년 넘게 살고 있는 느티나무. 밀화부리가 좋아함.
호랑나비(나비목 / 호랑나비과)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단풍나무 씨앗이 끝나니까 느릅나무 열매로 종목을 바꿨다.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얘들 안가고 여기 살 거 같다...
다음 달에도 여기 있으면 텃새라고 불려야 할 듯.
또다른 녀석.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열매에서 씨앗을 빼먹느라 정신이 없다.
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등장.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너무 예쁜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
밀화부리 암컷.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밀화부리 수컷.
느릅나무 열매가 맛있나 보다.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헉!! 눈꺼풀이 하얀색....
쇠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나그네새)
등을 안 보여 주면 솔새는 동정하기가 힘들다.
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아아!! 드디어 노랑눈썹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나그네새) 발견!!
그렇게 안 보이더니 드디어 발견했다. 종추!
돈고도 귀여움 ㅋㅋ
뭔가 먹고 있던 청설모(설치목 / 청설모과)
청설모 전신샷. 꼬리가 엄청 길구나...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
볼수록 색이 너무 예쁘다.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겨울 참새라던데... 그만큼 흔한 걸까?
밀화부리 수컷.
느릅나무 씨앗을 으깨서 내용물만 빼 먹는다.
밀화부리 찾으려면 바닥에 씨앗 떨어진 곳을 찾으면 됨.
이렇게 보면 흰눈썹황금새 암컷하고 구분하기 정말 쉽지 않다.
등이 노랗다면 흰눈썹황금새, 가슴이 노랗다면 노랑딱새.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노랑딱새. 오늘 7마리는 본 거 같다.
또다른 녀석.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이제 텃새하자...

탐조 동아리 학생들이 어딘가를 열심히 보고 있길래 물어보니 동박새를 봤다고!!! 나도 옆에 껴서는 눈에 불을 켜고 보고 있는데 산딸나무에 작은 새 한 마리가 내려앉는 걸 보자마자 일단 주변을 모두 촬영해 버림.

한국동박새(참새목 / 동박새과, 나그네새)

혹시나 하고 집에 와서 찬찬히 살펴보다가 딱 한 장에 촬영된 한국동박새 발견!! 옆구리의 선명한 김칫국물 자국. 한국동박새가 맞다. 역시 젊은 사람들이 새도 잘 찾는다. 덕분에 종추!!

쇠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나그네새)
때까치(참새목 / 때까치과, 텃새)
최근 갑자기 나타나서 이 근처에서 계속 사냥을 하고 있다.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가족.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
오늘 대박이다. 정말 많이 만났다.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때까치(참새목 / 때까치과, 텃새)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오랜만에 만난 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떼.
알파카다!!!
우어... 뭔가 소환될 거 같은 분위기...
먹거리 장터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곧 행사가 시작되는지 리허설이 한 창이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복이 넘친 날이다. 한국동박새에 노랑눈썹솔새까지... 역시 탐조는 여럿이서 해야 재밌다.
집에 가는 길에 문화제를 잠깐 둘러봤는데 먹거리 장터는 사람으로 미어터지고 비둘기들만 신나 있었다. 쟤들 살찌겠네...
사회자 언니가 이뻐서 리허설 구경하다가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