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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9월 23일] 올림픽공원 탐조 - 한성백제문화제

by 두루별 2023. 9. 23.

날이 선선해지니까 새들도 많아지는 거 같아 쉴 수가 없었다. 체력이 바닥이지만 올림픽공원으로 고고!
그런데 도착해 보니 세상에... 전날 보다 더 난리가 아니다. 한성백제문화제가 절정에 이른 듯...

입구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

아내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는데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런 난리통에 새들은 잘 있나 걱정이 되기 시작... 

왜가리(사다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텃새)
이 시끌시끌한 곳에서도 스트레칭도 하면서 잘 쉬고 있는 왜가리.
편안해 보이니까 됐다.
까치둥지를 기웃거리던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이 시기에 번식이라도 하나 싶었는데 그냥 구경만 하고 날아감.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유조
높은 나무 위에서 솔새 발견!
어깨가 보일랑 말랑...
노랑눈썹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나그네새)
옆 나무에서 다른 솔새를 또 발견!
쇠솔새로 보이는데 정확하지 않음...
쇠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나그네새)가 맞았다.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다른 쇠솔새를 또 발견!
요즘이 솔새들이 많이 지나가는 시기인 거 같다.
다른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유조를 또 발견.
얘들은 이제 텃새라고 봐야 할 듯...
6마리가 몰려다니던 녀석들은 다 컸던데, 요즘 보이는 녀석들은 아직 어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꿈에도 나오는 녀석... 너무 귀엽다.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단풍나무에서 느릅나무로 나무를 바꾼 듯.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이제 다 커서 누가 어미인지 모르겠다.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씨앗을 여기저기에 숨겨 놓는다.
네발나비(나비목 / 네발나비과)
작은검은꼬리박각시(나비목 / 박각시과)

공원 안쪽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새를 몇 종이라도 본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꽃밭에는 꽃 반 사람 반... 어르신들도 정신이 없으시다고 하심. 축제가 있는 주말은 앞으로 피해야겠다...

짜증도 귀여운 쇠박새를 보면 사르르 녹아내림...
이런 귀여운 생명체가 있다니...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한동안 안 보이더니 요즘 자주 보임.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뭔가를 달라는 거 같은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요즘 참새보다 더 자주 보인다.
88잔디마당에서는 콘서트를 하는 모양인데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 봄.
88 호수의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엄청난 소음에도 잘 버티고 있어 다행.
며칠째 같은 자리에 있는 붉은귀거북(거북목 / 늪거북과). 죽은 건 아니겠지??
왜가리(사다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텃새)
솔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나그네새)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머리털 덜 난 어린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들
머리털 덜 난 물까치.
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되지빠귀도 산딸나무 열매를 좋아하나 보다.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귀여운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로 탐조 끝.

엄청난 소음(콘서트도 누군가에게는 소음이 된다)과 인파로 북적이는 공원은 새들에게도 힘든 시기인 거 같다.
한성백제문화제는 내일까지.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 가야 해서 와보지는 못하겠지만 노랑딱새가 머물던 숲속까지 사람들이 돗자리 깔고 있는 바람에 오늘은 노랑딱새를 볼 수 없었다. 잘 쉬다 가야 하는 아이들에겐 힘든 하루가 됐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