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300mm F2.8 단렌즈에 사용할 2배 텔레컨버터를 구입했다. 렌즈 살 때 받았던 포인트 탈탈 털어서 엄청 싸게 겟!
300mm에 사용하면 600mm가 되는 대신 밝기는 2 Stop 떨어지기 때문에 F2.8에서 F5.6이 된다. 무게는 207g으로 300mm에 사용하면 1,697g이 되는데, 200-600mm 렌즈의 2,115g에 비해 418g 더 가볍다. 실제로 들어보면 꽤 차이가 남.
그럼 성능은?? 300mm 단렌즈로 촬영한 결과가 4K 느낌이라면 이 2배 텔레컨버터를 사용하면 HD 화질의 느낌이다. 소니는 성능 저하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엄청 떨어짐. 하지만 SEL200600G 렌즈의 600mm로 촬영한 결과보다는 훨씬 좋은 화질이다. 소니에서는 600mm 단렌즈인 SEL600F40GM을 제외하면 이 조합의 600mm가 가장 화질이 좋다.
위 사진은 2배 텔레컨버터 사용 유무에 따른 화질 비교를 위한 사진이다. 다른 날 촬영한 사진이라 날씨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참고는 할 수 있는데, 화각 차이도 눈에 띄지만 화질은 확실히 300mm가 더 좋은 걸 알 수 있다.
AF도 살짝 느려지고 버벅거리기도 하는데 SEL200600G보다는 나은 느낌이었다. AF는 그렇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고 빠르게 계속 움직이는 상모솔새 같은 작은 새를 추적하는데도 문제없었다.
그럼 화질 떨어지고 어두운 2배 텔레컨버터를 뭐에쓰나 싶지만 좀 떨어진 거리의 작은 새를 촬영할 때 300mm는 많이 아쉽다. 이럴 때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면 꽤 유용할 거 같다.
장착하면 살짝 길어지는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렌즈라 사용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살짝 무거워지지만 다른 600mm 망원렌즈들에 비하면 여전히 가벼운 편이다.
며칠 600mm로 사용하다 지금은 300mm로 되돌려 놓은 상태. 아무래도 300mm의 압도적인 화질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화각을 포기하고 말지...
결론적으로 소니의 SEL300F28GM + SEL20TC 조합은 아주 쓸만하다. 뛰어난 화질의 300mm와 준수한 화질의 600mm 화각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다. 거기다 SEL20TC는 포인트 박박 긁어서 소니스토어에서 구입하면 거의 반값... 끝.
※ 소니 A1 + SEL300F28GM + SEL20TC (600mm, f/5.6)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몇 장 투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