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4월 29일] 캐논 R5 + RF100mm 조합으로 식물과 곤충 촬영

by 두루별 2024. 5. 9.

RF100mm 매크로렌즈에 익숙해지려고 올림픽공원의 몽촌호수만 한 바퀴 돌아본 짧은 관찰기. 새를 보지 않는다면 목표로 하는 곤충이나 식물은 없다. 아직 초보라 잘 모르고 그냥 돌아다녀도 매일 새로운 종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아직까진 최대한 매일 보는 식물과 곤충에 눈이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보고 있을 뿐이다.

매크로렌즈도 익숙해져야 하는데 접사를 잘 촬영하려면 연습밖에 없는 거 같다. 오늘도 연습할 녀석이 있어야 할 텐데...

은사시나무(버드나무목 / 버드나무과)
중국늑대거미(거미목 / 늑대거미과)

흔한 별늑대거미는 잠깐 사이에 수십 마리를 봄. 그래도 중간중간 이렇게 새로운 종이 숨어 있어서 소홀히 볼 수가 없다. 생긴 건 딱 늑대거민데 색 배합이 독특한 중국늑대거미. 잠깐 만나고 끝이었지만 다리에 송송 달린 검은 털이 인상적이었다.

일반 늑대거미와 비교해도 색이 독특한 거 같다.
지붕빨간이끼(금실이끼과)
또 새로운 종 발견!! 가시늑대거미(거미목 / 늑대거미과)
이렇게 풀이 무성한 곳 바닥에 온갖 곤충들이 바글바글한 걸 여태 몰랐다니...
별꽃(석죽목 / 석죽과)
산사나무(장미목 / 장미과)
이름이 특이한 껍적침노린재(노린재목 / 침노린재과)
검은 침을 뱉고 다녀서 침노린재라고 부르는 걸까?
목화진딧물(노린재목 / 진딧물과). 라이터로 살살 태워주고 싶어짐...
검정볼기쉬파리(파리목 / 쉬파리과)
붉은병꽃나무(산토끼꽃목 / 병꽃나무과)
선개불알꽃(현삼목 / 현삼과)
돌 위를 기어다니는 빨간 벌레 발견. 1mm도 안될 정도로 정말 작다.
몸에는 짧은 털이 보슬보슬...
빨간암벽응애(전기문목 / 잔털응애과)라고 한다.

너무 작아서 평소 같았으면 보지도 못했을 텐데, 요즘은 땅만 보고 다니니까 이런 녀석도 눈에 들어온다.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녀석인데 생긴 거 때문에 진드기로 오해한다고 함. 엄연한 응애라고... 아직까지 사람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번식력이 강해서 몇 마리 보이면 바위틈에 엄청나게 많이 있을 거라고 하니 집에 딸려 오지 않게 조심해야지...

질감이 멋진 꼬마모래거저리(딱정벌레목 / 거저리과)
얼굴은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다.
암먹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등이 파스텔톤의 파란색인데도 암먹이라니...
알락수염노린재(노린재목 / 노린재과)
미국쥐손이(쥐손이풀목 / 쥐손이풀과)
검정빗살방아벌레(딱정벌레목 / 방아벌레과)
곰보꽃게거미(거미목 / 게거미과)
내 얼굴에 붙어서 거미줄을 뿌리던 녀석을 생포.
극동등에입벌(벌목 / 등에잎벌과)
산바퀴(바퀴목 / 바퀴과)
극동줄과실파리(파리목 / 과실파리과)

집에 가려는데 가방에 붙어 있던 극동줄과실파리. 날개의 무늬가 생명이라고 하는데 정말 특이한 무늬다. 짧게 돌아봤는데도 곤충은 몇 종이나 종추다. 이동하지 않는 식물이 아무래도 관찰하긴 쉽지만 곤충은 알아가는 맛이 있다. 하지만 식물과 곤충을 촬영하면 동정하는데만 몇 시간이 걸리는 게 함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