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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6월 11일] 올림픽공원 탐방 - 두점박이좀잠자리 등

by 두루별 2024. 6. 12.

오전 내내 집에서 꼼지락 거리다 아내에게 등 떠밀려 매크로 장비를 챙겨 들고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도 이젠 특별할 게 없는 거 같다. 곧 솔새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겠지만 요즘은 큰 변화가 없어서 탐조보다는 동호인 만나러 가는 일이 더 많은 듯.

한동안 대륙이 육추 때문에 시끌시끌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공원 안쪽은 어떨까 싶었지만 오늘은 몽촌호 주변만 좀 돌아보면서 식물과 곤충을 찾을 계획이라 접사 촬영이 가능한 입구 언덕의 식물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쇠무릎의 잎에 앉아 있던 장다리파리(파리목 / 장다리파리과)
한자로는 우슬이라고 부르는 쇠무릎(석죽목 / 비름과)
맥문동 틈에서 자란 산뽕나무(쐐기풀목 / 뽕나무과)

생각보다 처음 보는 식물들이 꽤 있었는데, 제초 작업에서 생존한 녀석들을 보면 제초 작업이 힘든 나무 주변이나 관상용 식물 틈에 있는 녀석들만 살아남았다. 역시 인생은 운이구나...

역시 맥문동 사이에서 자란 갈참나무(참나무목 / 참나무과)
담쟁이덩굴(갈매나무목 / 포도과)
주름조개풀(사초목 / 벼과)
호제비꽃(제비꽃목 / 제비꽃과)
선피막이(미나리목 / 미나리과)
독특한 잎 모양이 기억에 남는 배풍등(가지목 / 가지과)
개갓냉이(풍접초목 / 십자화과)
개망초(국화목 / 국화과)
개망초 꽃
주름잎(현삼목 / 현삼과)
털별꽃아재비(국화목 / 국화과)
흰솜털검정장님노린재(노린재목 / 장님노린재과)
설상무늬장님노린재(노린재목 / 장님노린재과)
참빗살나무(노박덩굴목 / 노박덩굴과)
애꽃벌붙이(벌목 / 애꽃벌과)
별늑대거미(거미목 / 늑대거미과)
배가 통통해진 모메뚜기(메뚜기목 / 모메뚜기과)
거의 일 년 만에 만나는 두점박이좀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이마에 두 점이 콕콕 박혀 있어서 이름이 두점박인데 얼굴을 안 보여줌.
뱀딸기(장미목 / 장미과) 꽃이 아직도 피어있다.
흰젖제비꽃(제비꽃목 / 제비꽃과)
고추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가 벌써... 이제 한 여름이구나...
털부처꽃(도금양목 / 부처꽃과)
드디어 얼굴을 보여준 두점박이좀잠자리!!
이마에 검은 점 두 개와 옆구리 무늬가 매끈한 걸로 동정.
나비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앞 날개의 양 끝 부분이 투명한 게 특이하다.
고추잠자리로 대세가 바뀐 느낌.
흰뺨검둥오리 가족. 근데 새끼가 3마리 밖에 안 보인다...
산조풀(사초목 / 벼과)
오오!! 칠성무당벌레(딱정벌레목 / 무당벌레)다!!
큰원추리(백합목 / 백합과)
담쟁이덩굴(갈매나무목 / 포도과)
해국(국화목 / 국화과)
청둥오리 새끼들. 여기도 세 마리 밖에...
어미가 뭍으로 올라 오려다 나를 보고 방향을 틀었다. 나도 얼른 자리를 피함.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박새(참새목 / 박새과)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능소화(현삼목 / 능소화과)
중대백로도 열심히 육추중이었다. 새끼들이 귀여움... (뒷 집엔 왜가리가 살고있다)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머리가 뜨끈뜨끈했다. 이대로 뙤약볕으로 계속 다니다간 일사병이라도 걸릴 거 같아 그늘에서 쉬다가 일찍 마무리. 얼른 모자라도 하나 구비해야 할 듯... 

그래도 잠깐 돌아본 거 치고는 식물은 5 종추, 곤충은 3 종추다.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 모레는 좀 멀리 가야 해서 내일은 집에서 쉬면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그나저나 일단 더위 대책부터 세워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