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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8월 20일] 올림픽공원 - 쇠솔딱새, 새호리기 등

by 두루별 2024. 9. 3.

8월 말인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94년 여름과 비슷한 무더위. (그땐 비 한 번 오고 장마 끝)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지만 자꾸 카메라가 말을 건다.

'어서 나를 들고나가... 어서...'

탐조가 취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진이 취미였다.
하루라도 촬영을 안 하면 손가락에 쥐가남...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는 새든 꽃이든 촬영을 해야 한다.
오늘도 올림픽공원이라도 살짝 돌아볼 생각이다. 

망초(국화목 / 국화과)
금강아지풀(사초목 / 벼과)
바랭이(사초목 / 벼과)

올림픽공원은 일주일 만인 거 같은데
그새 입구엔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형형색색의 무궁화들...

무궁화(아욱목 / 아욱과)
좀방울벌레(메뚜기목 / 귀뚜라미과)
줄점팔랑나비(나비목 / 팔랑나비과)

몽촌호수엔 오리 몇 마리가 물풀을 뜯고 있었는데
다른 새들은 더워서 활동을 안 하는지 조용했다.
이런 날씨에 카메라 들고 다니는 건 나밖에 없음...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꿩(닭목 / 꿩과)도 더운지 나무 그늘에 앉아서 헐떡이고 있었다.
먹이 달라고 보채는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 어린 녀석
물가에서 물을 먹고 있던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잉어(잉어목 / 잉어과)는 등을 내놓고 이끼를 먹고 있었다.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흰말채나무(층층나무목 / 층층나무과)
사위질빵(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기린초(장미목 / 돌나물과)

성내천을 따라 조금 걷다 포기...
무더운 날씨 때문에 기운이 쪽 빠진다.
음료수를 하나 뽑아서 벤치에서 좀 쉬려는데...

귀여운 녀석 하나가 소나무 가지에 앉아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귀여운 쇠솔딱새(참새목 / 솔딱새과)다!
두리번 두리번...
사방을 둘러보다 숲으로 날아가 버림.
옆 나무에 있던 산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대만흰나비(나비목 / 흰나비과)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새들이 알아서 막 나와줬다.

참새(참새목 / 참새과)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청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더위에 지쳐 그만 돌아가려는데
근처 사는 분이 오랜만에 얼굴 보고 가라고 난리다.
새호리기가 있는 곳으로 터덜터덜...

새호리기(매목 / 매과)

이 더위에도 많이들 모여 계셨다.
포천, 연천에서 뵀던 분들 총출동.

높은 곳에 앉은 어미 새와 나란히 앉아 있는 어린 녀석들

모여 계신 분들과 얘기 꽃을 피우다
해가 질 때까지 계신다는 얘길 듣고 도망 나옴.
무서운 분들이다. 열정도 대단하시고...

무더위의 올림픽공원은 가는 게 아닌 거 같음. 끝.

총 64종 관찰 (식물 39종, 곤충 9종, 버섯 1종, 거미 1종, 어류 1종, 새 13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