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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8월 22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 - 깝작도요, 대륙검은지빠귀 등

by 두루별 2024. 9. 3.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근처 탄천을 둘러보다가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이란 걸 알게 됨.
집 근처에 이렇게 아무도 안 찾는 공원이 있을 줄이야...
운 좋게도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어서 식물들이 번성하고 있었다. 노다지를 찾은 기분...

다 소개하기엔 사진이 너무 많아서 대표적인 녀석들만 훑어보기로... 먼저 탄천 주변...

분꽃(석죽목 / 분꽃과)
방가지똥(국화목 / 국화과)
너무 작아서 우연히 발견한 국화방패벌레(노린재목 / 방패벌레과)
망초(국화목 / 국화과)
네발나비(나비목 / 네발나비과)
왕파리매(파리목 / 파리매과)
민물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삐삐삐~ 하면서 빠르게 날아가던 녀석
깝작도요(도요목 / 도요과)
매크로 장비라 화각이 아쉬움...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한 가지에 이렇게 쪼로록 앉아 있는 건 처음 봄
하얗게 꽃을 피운 사위질빵(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여기부터는 대치유수지체육공원 주변...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배롱나무(도금양목 / 부처꽃과)
저렇게 낮은 곳에 인공새집을 달아 두다니...
참느릅나무(쐐기풀목 / 느릅나무과)
어라?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처럼 생긴 녀석 발견.
탄천 주변에서도 번식을 한 모양이다. 이제는 진정한 텃새다.
수크령(사초목 / 벼과)

나무도 종류가 다양하게 식재되어 있었는데, 매년 비가 많이 오면 침수되는 곳이라는 설명과 달리 식물이 아주 번창하고 있는 곳이었다. 자주는 말고 가끔 들러 보면 재밌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뽕나무(쐐기풀목 / 뽕나무과)
소나기가 그친 후 날개를 말리고 있던 대륙검은지빠귀
새똥. 흰 부분은 오줌이다. 검은 덩어리가 똥.

미립자 팁. 새똥은 하얗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새똥의 하얀 부분은 소변이다. 새는 별도로 소변을 배출하는 기관이 없어서 응가와 함께 배출하는데 요산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미끌미끌한 흰색 액체 형태를 띠고 있다. 똥은 검은 덩어리 부분이 전부. 새똥만 가지고도 포스팅할 수 있을 양이라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끄적여 보는 것으로...

참새(참새목 / 참새과)
참외(제비꽃목 / 박과)

이곳이 침수지역이다 보니 온갖 씨앗이 모이는 모양이다. 올림픽공원에서 보지 못했던 식물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네발나비(나비목 / 네발나비과)
나팔꽃(가지목 / 메꽃과)
기생초(국화목 / 국화과)
도깨비가지(가지목 / 가지과)
흰띠명나방(나비목 / 풀명나방과)
은주둥이벌(벌목 / 은주둥이벌과)
새팥(콩목 / 콩과)

유수지를 빠져나와 집에 오는 길에 도심에서 사냥 중인 황조롱이를 만났다.

황조롱이(매목 / 매과)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데 유리창에 충돌할까 봐 조마조마...
다행히 익숙한 듯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다 한 건물의 옥상으로 날아들어 감.

마디풀(마디풀목 / 마디풀과)

[강남면허시험장] 주차장에 있는 식물도 관찰하면서 잘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주머니에 있어야 할 핸드폰이 없는 걸 이제야 발견... 
지금껏 온 길을 다시 되짚어 봤는데 공원 중간에 벤치에서 쉬면서 내려놨던 게 기억났지만 핸드폰은 없었다.
아직도 핸드폰 집어 가는 인간이 있다는 게 더 충격적. 

문제는 여기 부턴데 핸드폰이 없으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집에 연락할 방법도, 내 핸드폰에 전화할 방법도 없다는 걸 알게 됨. 공중전화는 보이지도 않고... 정말 핸드폰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었다.

핸드폰 집어가서 전원도 끈 걸 보면 찾아 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듯. 벤치 앞에 있던 CCTV 뒤져서라도 잡고 싶었지만 그냥 참고 말기로 했다. 핸드폰 하나 팔아서 얼마나 잘 먹고사나 보자. 끝.

총 77종 관찰(식물 61종, 곤충 7종, 새 9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