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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11월 2일] 천수만 - 흰죽지수리, 검독수리, 먹황새, 솔개 등

by 두루별 2024. 11. 3.

수요일에 천수만을 다녀왔는데 토요일에 다시 천수만을 다녀왔다.
지난 방문은 먹황새를 보기 위해서였고 이번엔 맹금을 찾아볼 생각. 

문제는 드넓은 천수만에서 어떻게 맹금을 찾느냔데... 그냥 돌아다니는 방법 밖에 없음.

천수만 첫 손님은 때까치(참새목 / 때까치과)
검은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습지엔 오리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미국나팔꽃(가지목 / 메꽃과)
까마중(가지목 / 가지과)
쥐손이풀(쥐손이풀목 / 쥐손이풀과)
등검은메뚜기(메뚜기목 / 메뚜기과)
별넓적꽃등에(파리목 / 꽃등에과)
말똥가리(매목 / 수리과)

말똥가리는 여러 마리째. 다들 말똥가리라고 하면 촬영할 생각을 안 해서 나만 한 장 인증샷 촬영.

새매(매목 / 수리과)
먹황새(황새목 / 황새과)

다시 만난 먹황새. 
이번엔 기류를 타고 빙글빙글 돌며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설마 떠나려고??

빙글빙글 기류 타는 중
학도요(도요목 / 도요과)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쇠오리 수컷. 얼굴 깃털이 지저분했다.
또 때까치. 아주 자주 보임.
농로에서 내려다 본 끝없는 천수만 농경지.
목소리가 예쁜 청다리도요(도요목 / 도요과)
감국(국화목 / 국화과)

돌아봐도 맹금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 
아내가 새벽같이 일어나서 열심히 만들어 준 주먹밥을 나눠 먹고 기운을 차린 후 다시 맹금 찾기 도전!

그때 멀리서 기러기들이 난리가 난게 보였다. 천수만 기러기들이 다 날아 오른 듯...

그때 기러기들 위를 유유히 활강하는 맹금 발견!!!

대박!!! 흰죽지수리(매목 / 수리과)다!!
말똥가리는 신경도 안쓰던 기러기들이 흰죽지수리가 오면 다 날아 오름
저 큰 날개를 펄럭이며 기러기들에게 날아가는 흰죽지수리
기러기를 쫓는 모습이 너무 멋있음

흰죽지수리가 날아간 방향으로 급하게 차를 몰아 쫓아갔지만 금방 멀리 가버린 녀석.
그때 하늘에 또 다른 대형 맹금이 떠 있는 걸 발견!!

멀리서도 바로 알 수 있는 날개의 하얀 점 두개. 검독수리(매목 / 수리과)다!!
검독수리를 쫓아 다니고 있는 잿빛개구리매
어느새 땅에서 발견한 잿빛개구리매(매목 / 수리과)
검독수리는 잊고 열심히 사냥중이었다.

대박이었다. 잠깐동안 몇 종의 맹금을 본 건지...
흰죽지수리와 검독수리라니... 바로 집에 가도 될 만한 성과.

흑두루미(두루미목 / 두루미과)
다시 나타난 검독수리
이번엔 황조롱이가 쫓아다니고 있었다. 근데 크기 차이 살벌함...
땅을 내려다 보며 천천히 비행하는 검독수리
저 포스... 너무 멋있다...

어차피 우리나라까지 오는 대형 맹금류들은 전부 어린 새들인 건 다 아는 사실.
검독수리도 어린 새다. 성조랑 먹이 경쟁에서 밀리니까 내려오는 거. 온통 검은 검독수리를 볼 수는 없지만 어린 검독수리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E80 가락지를 찬 황새(황새목 / 황새과)
이번엔 독수리(매목 / 수리과) 두 마리가 하늘을 빙빙 돌고 있었다.
떼로 날아가는 흑두루미들
댕기물떼새(도요목 / 물떼새과)
흑두루미(두루미목 / 두루미과)
열심히 먹이 활동 중
갑자기 나타난 솔개(매목 / 수리과)
머리 위에서 천천히 선회를 해줬다. 감사르...
코앞에서 만난 다른 황새
도로 옆이었는데도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자기 할일 함.
말똥가리(매목 / 수리과)
넓적부리(기러기목 / 오리과)
습지를 점령한 넓적부리 무리들
학도요(도요목 / 도요과)
황조롱이(매목 / 매과)
새매(매목 / 수리과)

새매를 끝으로 천수만 둘러보기 종료. 

보고 싶었던 대형 맹금 두 종을 한 번에 보다니 조복 넘치는 날이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솔개도 반가웠지만 흰죽지수리가 제일 기억에 남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