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안 뜬 시간. 갈색양진이를 보러 함께 할 선생님들과 함께 태백으로 달렸다.
태백은 작년 가을 두문동재에서 등산을 해 본 경험이 있어 쬐끔 아는 곳. 태백시에서 먹었던 감자전 맛있었는데... 흐릅...
은근히 멀고 먼 태백. 3시간을 넘게 달려 드디어 도착.
바람의 언덕에 도착하자 엄청난 바람에 차가 휘청휘청...
한 바퀴 돌아봤는데 갈색양진이는 보이지 않았다. 며칠 전에도 왔었는데 못 보고 돌아왔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으며 자주 출몰하는 배추밭 주위를 둘러보던 중 작은 새들의 무리를 발견!
거리도 멀고 바람도 심하고... 간신히 인증샷만 찍고 바로 철수...
내 차로는 미끄러져 올라올 수 없는 곳이라 눈이 좀 녹으면 아내와 함께 재도전할 생각.
태백에서 순식간에 갈색양진이를 보고 삼척으로 이동. 오리들이 좀 있나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볼만한 새가 없었다. 요즘 어딜 가나 같은 소리를 하는 걸 보면 올해는 정말 새가 없는 거 같다.
항구 주변에 자주 출몰한다던 귀뿔논병아리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꽝.
바다직박구리를 끝으로 탐조도 끝.
갈색양진이가 목표였는데 아쉽긴 하지만 확인 가능한 사진으로 만족. 다음엔 카메라 들고 등산을 해서라도 가까운 곳에서 촬영할 생각이다. 개잎갈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던 삼척시를 떠나 서울로 돌아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