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러기3 [2024년 12월 26일] 포항 - 흑기러기 등 크리스마스에 포항에서 「흰머리검은직박구리」라는 이름도 괴랄한 녀석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미 촬영을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발견은 며칠 전인 모양. 전날 갔어야 했지만 일단 오늘이라도 서둘러 가보기로 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이른 아침에 포항으로 출발했다.올해 포항을 몇 번이나 가는 건지... 평생 갈 일 없던 곳을 여행으로도 다녀왔으니 새(鳥)가 내 생활을 바꿔놨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아무튼 그렇게 달리고 달려 포항의 모 초등학교 앞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먼저 도착한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니까 어제 오전 11시에 마지막 목격 이후 보이지 않는다는... 이럼 끝난 거다... 우리는 빠르게 포기하고 포항에서 영덕까지 해안가를 둘러보다가 그냥 서울로 돌아.. 2024. 12. 28. [2024년 11월 30일] 동해 여행 - 흑기러기, 루시즘 황조롱이 등 지난주 혼자 동해로 탐조를 다녀왔더니 생전 어디 가자는 소릴 안 하던 아내가 동해를 가고 싶단다. 오랜만에 바다가 보고 싶다고... 혼자 다녀와서 살짝 미안했는데 잘됐다 싶어 아내 몰래 고성군에서 식당과 카페도 알아보는 등 혼자 열심히 준비를 했다.주말 아침. 차 막힐까 봐 일찍 출발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잠을 설쳤다고 5분만, 5분만 하다 보니 8시가 다 되어 출발.뒷산이 울산바위인 사람들은 좋겠다...인제터널을 지나기 전까지는 온통 새하얀 세상이었는데, 인제터널을 지나면서는 눈이 안 보임. 여긴 눈 안 왔나 보다.그렇게 도착한 동해 바다. 날이 추워서 바다 색은 흑색이었다. 보기만 해도 추움...이왕 온 거 흑기러기나 한 번 더 볼 생각으로 챙겨 온 장비(소니 A1 + 600mm F4)를 이용해서 흑기.. 2024. 12. 1. [2024년 11월 23일] 동해안 탐조 - 흑기러기, 세가락갈매기 등 너울성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안으로 탐조를 다녀왔다.오전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질 거라던 예보와 달리 동해에 도착하자 비가 쏟아짐... 이젠 놀랍지도 않다...오늘의 목표종은 흑기러기. 몇 주 전에 왔을 때는 만나지 못했던 녀석. 며칠 전 관찰 기록이 있어서 일단 무작정 찾아보기 시작했다.비가 오는 바람에 우중충했지만 그래도 속초는 절경이었다. 울산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음...바다 쪽은 시커먼 먹구름이 한가득... 높은 파도가 계속 밀려드는 해변엔 흑기러기는커녕 갈매기도 몇 마리 없었다.최근 흑기러기가 관찰됐던 장소에도 갈매기 몇 마리가 전부. 파도가 심해서 해안가는 전멸이었다. 이때 다른 곳에서 흑기러기가 관찰됐다는 반가운 소식!! 서둘러 발견 장소로 이동했다.해안가 바위에서 머리를 묻고.. 2024.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