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동도로 맹금을 보러 다녀왔다.
초원수리가 와 있다던데 초원수리는 새만금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잘 봤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흰죽지수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 꼬맹이 둘이 함께였는데 꼬맹이들은 초원수리를 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아무거나 있어라~
언뜻 까마귀로 착각했던 큰부리까마귀. 논에서 여러 마리가 먹이활동 중이었다.
이날 봤던 대상 중 개인적으로는 쇠붉은뺨멧새가 제일 좋았다. 맹금보다는 요런 작은 친구들이 더 내 취향.
황조롱이를 볼 때마다 잉꼬랑 친척이라는 사실이 계속 떠오른다. 그러고 보면 닮긴 닮았음...
성조 한 마리, 유조 한 마리. 총 두 마리의 흰죽지수리가 있었다. 초원수리 대신 흰죽지수리를 만나다니 나는 개꿀.
교동도를 대충 돌아 보고 붉은꼬리때까치로 추정되는 때까치를 못 본 꼬맹이가 있어서 김포로 향했는데, 야생조류필드가이드 저자인 박종길 박사님부터 여러 분들이 와 계셨다. 오늘 포획하실 거라고...
그물도 다 쳐 놓으셨다는 거 보니 곧 잡힐 모양인데, 이 녀석 태평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잘 찍어 놓은 사진이 있어서 눈으로만 봐주고 돌아왔다. 이제 곧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있을 거 같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