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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달

[2011년 4월 13일] 월령 9.8일의 달

by 두루별 2011. 4. 19.

2011-04-13 19:50(KST)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3/5
Celestron C6 (D=150mm FL=1500mm f/10.0), Vixen Porta2 Alt-Az mount
Nikon Coolpix 4500 (1/60sec, f/3.0, ISO 100, W/B: Daylight)
Pentax XL28mm Afocal, 30장 모자이크 합성

며칠 전 달을 촬영하면서 확대율을 조금 더 올려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Afocal 촬영이라서 확대율을 더 올리려면 시상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저녁이 될수록 바람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고배율 확대는 포기하고 줌을 최대한 당겨서 확대율을 높여 보기로 했습니다.
달을 30여 부분으로 나눠서 촬영을 하기로 하고 한 장, 한 장씩 촬영해 나가면서 계속 불안했습니다. 혹시 빼먹는 부분이 생기면 낭패니까요. 최대한 주의하면서 최대한 겹치게 촬영해서 주변부가 안 좋은 SCT의 특성을 고려해서 중앙 부분만 사용할 요량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덜덜 떨다 보니 제대로 되는 건지 나중에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여의 촬영을 마치고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중앙을 잘라내고 보니 30장이 되었네요. 서둘러 Photoshop의 PhotoMerge 기능을 이용해서 합성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조금씩 빠진 부분도 몇 군데 보이는 데다 제일 오른 편의 가운데가 쑥 빠져 버린 어이없는 사진이 되어버린 겁니다...

잠시 멍하니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저 부분을 어떻게 메꾸나... 좀 작으면 어떻게든 그려 볼 텐데요.. 그려 보기에는 너무 많이 빠져버렸습니다.
촬영된 사진에서 혹시 누락된 부분인지 수백 장 중에서 찾아보던 중 다행히 겹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오려서 다시 Merge를 해서 얻은 결과물입니다.

무리하게 확대율을 높여서 전체를 찍기보다는 구도를 잘 정해서 특정 부분을 확대하는 방식이 훨씬 힘도 덜 들고 효과도 좋을 거 같네요.

오늘 얻은 교훈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었습니다. 욕심내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 잘 맞춰 촬영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Celestron C6을 몇 번의 촬영과 관측에 사용해 보고 생각보다는 좋은 성능을 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만 30여 분 정도의 냉각으로도 훌륭한 상을 보여주는군요. 고배율은 아무래도 시상이 좋지 않아 정확히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국내 판매 가격이 비슷한 4인치 SkyWatcher 막스토프보다는 훨씬 좋은 상을 보여주네요.
6인치 막스토프랑 비교를 해야겠지만 비교해 볼 기회가 없군요. SkyWatcher 6인치 막스토프도 상이 굉장히 예리하다는 소문이었습니다만 끔찍한 냉각 시간 때문에 C6을 구입했던 것이니(사실 가격도 1/3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달 촬영에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도심에서 성운, 성단을 관측하려는 사람은 없을 테니 간편하게 Vixen 포르타 경위대에 올려서 달이나 행성 관측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선택해도 좋을만한 경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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