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3 20:11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Celestron C6 SCT(D=150mm fl=1500mm F/10.0), Vixen Porta2 Alt-Az mount
Canon EOS 600D (1/80sec x 3장 모자이크, ISO-1600, W/B: Auto)
Baader Hyperion 21mm Afocal
정말 오랜만에 찍은 달입니다. 2년 만에...
낮엔 비가 오더니 초저녁에 잠깐 갠 하늘에 구름 사이로 달이 보였습니다. 바람이 좀 심하게 불어서 달이 부풀어 보였습니다만 청명한 하늘은 좋았습니다. 구름이 밀려오고 있어서 얼른 600D로 테스트 사진을 찍어보려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만 갑작스런 촬영이라 준비가 많이 미흡했네요. 화이트밸런스도 조정을 안해서 달이 흑백사진 처럼 나왔습니다.
일단 이번 촬영은 새로 구입한 Canon EOS 600D의 시험 촬영이 목적이었고요. 10년 넘게 잘 사용해 오던 니콘 쿨픽스와 펜탁스 XL아이피스 조합 대신, 캐논 600D와 Baader Hyperion 조합으로의 변경을 위한 테스트였습니다.
Baader Hyperion 아이피스는 Zoom 아이피스를 하나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가격대비 성능이 꽤 훌륭했기에 이번에 Hyperion 일반 아이피스 10mm, 21mm를 구입했습니다.
Baader의 다양한 어댑터와의 조합은 좋아 보입니다. 일단 직결감이 좋네요. 펜탁스 XL 아이피스용 카메라 어댑터는 좀 엉성했습니다만 Hyperion 카메라 어댑터는 아주 훌륭합니다. 만족스럽네요. 가격은 1/4가격인데요 펜탁스에 비해...
안시로 봐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펜탁스가 콘트라스트는 조금 더 좋습니다.)
며칠전 600D로 목성으로 첫 시험 촬영하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라이브 뷰 기능과 라이브 뷰 상태에서 5배, 10배 화면 확대 기능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액정이 크고 선명하니까 초점 잡기가 훨씬 수월한데 거기에 확대까지 되니 초점 확인용으로 사용하기에 정말 편리합니다. 액정도 회전하니 목이 빠질 염려도 없고 CMOS 감도도 무척 좋네요. 10년 넘은 디지탈 카메라와 비교하니 다 좋습니다.. ^^;
바람이 심하게 불고 시상이 최악이라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 ISO를 1600까지 올려서 찍었습니다. 좀 거칠긴 하지만 저 정도면 쿨픽스 ISO 200으로 찍은 수준이네요. 노이즈도 마음에 듭니다.
남들 다 가지고 있는 DSLR을 이제 처음 사용하게 되니 이거저거 신기한거 투성입니다. 좀 더 다듬어서 본격적으로 달을 찍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