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는군요.
거의 2년은 되어 가는듯 합니다.... ^^;;;;
게으른 주인장이 최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국내와 해외에 마구 주문을 해 버렸고... 주문한 것들이 차례차례 제 손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름의 시작은 별거 아니었습니다. DSLR로 달을 찍어보자에서 시작했고요. 350D가 하나 있으니 캐논용 T-Ring이 필요해서 하나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하나... Celestron용 T-Adapter가 있어야 한다는걸 까맣게 잊었던... 것입니다...
국내 모 업체에서 Celestron C8용 T-Adapter를 알아보니 가격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바로 미국 OPT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기왕 시작한거 확대 촬영도 좀 되게 해보자는 생각에 Hyperion Zoom 아이피스용 T-Adapter도 주문을 하고 보니 항목이 마구마구 늘어나게 된거죠..
마지막엔 문제의 시작이었던 350D로 돌아오게 되었고... [액정도 작고 라이브뷰도 안되는데 이걸로 어떻게 달을 찍나? 이렇게 된거 액정 큰 DSLR로 바꾸자!]가 된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게 바로 Canon EOS 600D
단종된 제품이라 중고도 좀 알아봤으나 신품과 가격 차이가 없더군요. 그럴바엔 새거사는게...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이게 너무 생소한 겁니다. SLR을 마지막으로 써본 게 91년도 Nikon FM2가 마지막이었고, 직원에게 강매당했던 350D는 가지고만 있었지 별로 켜보지도 않았던 터라 600D는 메뉴도 많고 복잡하네요.
간단히 매뉴얼을 보고 매뉴얼 모드의 조작 방법만 익혀두었습니다.
여담으로... 91년도에 Nikon FM2를 구입했을 때 그 단단함과 정교함에 감탄을 했었는데요...(실제로 급할때 망치로도 썼었던...) 카메라도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개나소나 만드는 물건이 돼서 그런지(삼성도 만들면 말 다한거죠...) 가격에 비해 참 허접하다는게 첫 인상이었습니다. 좀 조악하고 조잡해 보인달까... 다행히 Made in Taiwan이군요. 그 놈이 그 놈일지는 모르지만 심적인 안정은 좀... ^^;;
(번들이라고 주는 렌즈는 사람이 쓸 물건이 아닌듯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번들 렌즈는 기업 먹여 살리기 용도군요.)
그래도 선명한 액정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라이브뷰에서 5배, 10배 확대도 되고요. 이거면 초점 맞출때 정말 편하겠습니다. 화면도 크니까 눈도 시원하네요. 메모리도 넉넉하게 32GB로 꽂아주었고 정품 리모콘은 가격이 후덜덜해서 호환(짝퉁) 리모콘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담배가 100mm짜린데 크기가 꽤 됩니다. 두껍기도 하고요.
전원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없이 배터리를 넣으면 배터리 수명까지 켜져있는... 역시 저렴한건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다행히 셔터는 배터리가 없어도 동작을 하더군요. 그래서 배터리는 인터발 촬영할 때나 쓰려고 테이프로 절연을 해 두었습니다. 그냥 켜두면 2달 정도 간다고 매뉴얼에 나오는데 믿을 수가 없네요.
이제 달을 찍었는데 Coolpix만도 못하게 나오면 좌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