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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목성

[2015년 1월 18일] 목성

by 두루별 2015. 1. 18.


KST : 2015-01-18 00:31:11 (UTC : 2015-01-17 15:31:11)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Exp=40.6ms,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87mm (F/25.1)
Frames : 1800, FPS: 24.3
Software : SharpCap, Adobe Photoshop CS3, Registax 6
System : CM I : 272.1° CM II : 80.5° CM III : 343.9°


며칠 전부터 주말엔 날이 맑을 거라는 예보를 보고 계속 기대를 했었습니다. 다행히 예보대로 낮부터 푸른 하늘이 펼쳐졌고 기온도 그렇게 낮지 않은 좋은 날씨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옥상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냉각을 시작했습니다. 밤 11시가 되자 목성의 고도가 41° 정도로 올라옵니다. 다행히 하늘은 계속 맑았고 지면은 바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상층 기류만 안정이 되면 좋을 텐데, 겨울에는 제트기류 때문에 한반도는 거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일본까지 제트기류가 내려가니까 일본도 겨울철 행성 관측엔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환경이 이러니 적응해야겠지요.

극축을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고 목성을 시야에 넣었습니다. 안시로 보는 목성은 시상이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카메라에 목성을 도입했습니다.
지난번 1월 10일 목성 관측 때와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시상입니다. 온도도 예상보다 많이 낮지 않은지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분 좋게 목성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촬영부터는 기존에 사용하던 동영상 캡처 프로그램인 FireCapture 대신 SharpCap을 사용했습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FireCapture가 지난번 촬영에서 동영상을 하나도 저장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서 프로그램을 바꿔봤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용해 보는 프로그램이라 초반에 이런저런 설정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고, 초점 확인용 촬영을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자정이 되어갑니다. 그래도 Sharpcap의 기능 중 프레임의 Contrast를 수치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초점을 확인하는데 유용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고 나니까 괜찮았던 시상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시간을 허비한 게 좀 아쉽네요. 새벽 1시가 넘도록 시상이 다시 좋아지기를 기다렸지만 좀처럼 좋아지지를 않았습니다. 컵라면으로 몸을 좀 녹이며 더 기다렸습니다만 더 이상 좋아질 거 같지는 않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0시 31분에 촬영한 동영상의 Quality graph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상의 변화가 꽤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만 다행히 그 편차가 크지는 않습니다.



위 이미지는 1시 28분에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확실히 한 시간 전에 비해서도 시상이 안 좋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꼬마 대적반도 돌아 나오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촬영은 힘들겠다 싶어 철수했습니다.

이번 촬영에는 Televue Powermate x2.5 대신 Baader-Planetarium 2x Abbe-Barlow를 사용했습니다. F/25로 확대율이 적당해 보이고 상도 훨씬 밝아 보입니다.

좋은 시상을 만나 선명한 이미지를 얻고 싶은 마음은 행성을 촬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꿈일 겁니다. 이제 본격적인 목성 시즌이 돌아오는데 더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이미지를 얻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