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 : 2015-03-06 22:38:20, (UTC : 2015-03-06 13:38:20)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6/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ROI=640x480, 110sec, Exp=39ms, FPS=25,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51mm (F/24.9)
Other : 1247/3007 frames stacked, Resized 95%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28.0° CM II : 30.8° CM III : 306.9°
Diameter : 44.10" Magnitude : -2.28 Phase : 99.8% Alt : 69° 55.58'
Quality graph:
한동안 프로젝트 마감 때문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직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철야를 하고 있는데 저만 별 보는 건 좀 미안해서 저도 함께 하다 보니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기도 힘드네요.
정말 오랜만이라는 느낌이지만 사실 2주 정도였네요. 어쨌든 여유가 생겨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도 굉장히 맑고 청명했습니다.
오랜만에 망원경을 설치하려니 왠지 낯선 느낌이... 버벅거리며 설치를 마치고 냉각을 시켰습니다. 3시간 정도 충분히 냉각을 시키고 10시쯤 시상 확인용으로 북극성을 보니까 시상은 좀 떨어지는 거 같네요. 대략 5/10 정도입니다. 아무리 해도 피커링 스케일(The Pikering Seeing Scale)은 익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지겠죠.
달이 만월(滿月)이라 지면에는 달그림자가 드리워지더군요. 덕분에 목성이 평소보다 어두워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분 탓일지 모르지만 달이 뜨면 기류가 변하는 걸 매번 느낍니다. 다른 분들은 별 말씀들이 없으셔서 저만 그렇게 느끼나 보다 생각하는데요. 이번에도 달이 떠오르면서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상이 나빠지는 것이지요.
달 때문에 바닷물도 움직이는 데 공기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지면도 최대 1m나 들어 올려진다는데... 아무튼 달이 뜨기 전까지는 기류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었는데 달이 뜨면서 시상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여의 촬영이었지만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매일 별을 보며 사는 행복을 느끼는 것도 이루기 어려운 꿈인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