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 : 2015-03-11 21:51:51, (UTC : 2015-03-11 12:51:51)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5/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ROI=640x480, 100sec, Exp=39ms, FPS=25,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98mm (F/25.1)
Other : 1087/3071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69.1° CM II : 34.0° CM III : 311.4°
Diameter : 43.70" Magnitude : -2.25 Phase : 99.7% Alt : 68° 55.07'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꽃샘추위까지 겹쳐 기온도 곤두박질... 체감온도는 영하 5~7℃는 되는 거 같았습니다.
날씨도 시상도 촬영하기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목성의 위성 유로파(Europa)가 목성 전면을 통과하는 장면을 도저히 놓치기가 아쉬웠습니다. 순간 시상이라도 좋다면 전면을 통과하는 유로파의 모습과 그림자를 함께 잡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헛된 희망이 재앙을 만들어 낸 것이죠...
일찍부터 냉각시켰던 망원경을 가지고 밤 9시부터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위성 유로파는 벌써 목성 전면을 통과하고 있었는데요. 유로파의 그림자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상이 너무 안 좋아서 목성 본체를 통과하는 유로파의 모습이 희미하게 밖에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유로파가 목성을 통과해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시간 순서대로 촬영해 봤습니다.
21시 32분 37초 : 목성 본체 좌측 부분에 희미하게 유로파가 보입니다. 시상은 최악이었습니다.
21시 39분 02초 : 유로파가 거의 목성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21시 49분 46초 : 유로파가 목성을 완전히 빠져나가 혹처럼 부풀어 올랐다 떨어집니다.
21시 51분 51초 : 목성 본체와 유로파가 완전히 분리가 되었습니다.
21시 56분 39초 : 유로파는 목성에서 멀어져 가고 유로파의 그림자만 목성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아쉽게도 유로파가 목성을 완전히 빠져나온 후에 시상이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전면을 통과할 때의 모습은 형체만 확인이 가능한 수준이네요.
이번 촬영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21시 49분경 유로파가 목성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볼록하게 혹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요. 목성과 위성이 뭔가로 연결된 듯 점성이 있는 물체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계속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바람도 심하게 불고 너무 추워서 밤 10시가 넘어서 철수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