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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0년 10월 24일] IC405와 IC410

by 두루별 2020. 10. 26.

2020-10-24 01:50(KST) @ Cheorw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645RD, ZWO ASI6200MM, RainbowAstro RST-300
Chroma 3nm Hα, O3, S2
Takahashi GT-40(240mm f/6.0), ZWO ASI290MM Mini, ASIAIR Pro
Hα: 5x10min, O3: 5x10min, S2: 4x10min (gain 0, temp -10℃), 20 bias, no dark, no flat
Pixinsight 1.8.8, Photoshop CC 2020

불꽃별 성운과 올챙이 성운을 협대역 촬영하여 SHO 합성했습니다.

감속기(Takahashi 645RD QE 0.72X)와 ZWO ASI6200MM Pro 카메라를 사용해서 촬영하는 경우 주변 별상이 엉망입니다. 원인은 ASI6200MM 카메라의 센서 기울어짐 문제라고 생각해서 "카메라 기울기 조절 장치"를 별도로 구매했었습니다.

2020/10/07 - [촬영장비] - [2020년 10월 5일] CTU(Camera Tilting Unit) : 카메라 기울기 조절 장치

이 어댑터를 이용해서 평면을 맞추고 별상을 개선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조절을 해도 별상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초저녁부터 자정을 넘겨서 까지 끙끙 거리며 이리저리 조절을 했지만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좌절...
결국 화면의 네 모서리 모두 밤송이 모양의 별상을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른 방법을 찾던가 외부에 조언을 구해봐야 하겠습니다. 혼자 고민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네요.. ㅠㅠ

이렇게 끙끙대던 센서 기울기 조절을 포기하고 거의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불꽃별 성운을 촬영했습니다.
불꽃별 성운과 한 시야에 올챙이 성운도 들어와서 두 성운을 한 화면에 담았습니다.

근데 왜 올챙이 성운이냐면...

IC410 확대

위 이미지는 IC410을 확대한 이미지입니다. 붉은 점선안에 올챙이 두마리 보이시나요?
누가 봐도 올챙이였나 봅니다. 이름을 올챙이 성운이라고 지은 것을 보면... 뭐 닮긴했네요.

이번 촬영후에 이미지 처리를 하면서 처리 과정을 기록해서 별자리곰님과 공유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서로의 처리 과정을 통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별자리곰님은 Pixinsight 전문가)
그래서 열심히 기록을 하면서 이미지 처리를 하는데, 문제는 할 때 마다 결과가 너무 달라지는 겁니다.

값을 조금만 바꿔도 결과가 너무 크게 변하니까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니 결국 두 가지의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저의 경우 아래 두가지 프로세스에 의해서였습니다.

첫째. DynamicBackgroundExtraction 프로세스에서 Substract와 Division의 차이
둘째. ScreenTransferFunction 프로세스에서 Auto Stretch 할때 "Link RGB Channels" 옵션의 On/Off 유무

이 두 프로세스의 옵션에 따라 결과가 아래의 두 이미지 처럼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1) DBE (Division) / AutoStretch (Link RGB Off)
(2) DBE (Substract) / AutoStretch (Link RGB On)

두 이미지의 느낌 차이가 정말 다르지 않나요?
같은 원본에서 이렇게 크게 다른 느낌으로 처리가 되는 게 저는 마냥 신기했습니다.
Pixinsight와 화상처리의 세계는 아직 갈 길이 아주 멀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 이미지가 H-Alpha 영역이 잘 드러나고 있고 대비가 강해서 마음에 듭니다만,
색상이 너무 단조롭고, 강렬하지만 밋밋한... 뭔가 빠진 거 같은... 

반면에 (1)번 이미지는 부드럽고 색감이 다채로운데 뭔가 약한... 

그래서 고민끝에 (2)번 이미지에서 L 채널을 뽑아낸 뒤 (1)번 이미지의 RGB값과 합성을 했는데,
새로운 느낌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대표 이미지로 사용을 했습니다. 

이제는 일관성있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숙달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