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3 20:18 @ Cheorw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P+F3RD(f/3.0), ZWO ASI6200MC Pro, RainbowAstro RST-135E
Askar FMA180(180mm f/4.5), ZWO ASI290MM Mini, ASIAIR Pro
68x2min(Total 2.3hrs, gain 100, temp -10℃), 20 bias, 20 flat, no dark
FSQ-106EDP 테스트를 위해 촬영한 오리온 벨트 부근입니다. (좌측 하단의 M78 뜻밖의 참조 출연)
이번 촬영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 날 촬영한 것으로 저에게는 의미가 큰 이미지입니다.
이 날을 생각하면 아버지가 떠올라서 한 동안 열어보지도 못했는데 마음을 추스르고 처리를 해봤습니다.
아버지,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
FSQ-106EDP의 첫 촬영이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FSQ-106ED와 다를 게 없어서 특별히 첫 촬영이라는 느낌은 없었고 촬영 결과도 비슷해서 아쉽게도 새 경통 테스트에 대한 감흥은 없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결과...
하지만 장비 테스트는 합격인데 이미지 처리가 엉망이라 이번 기회에 차근차근 고민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최근 제가 촬영한 이미지들을 보면 뭔가 채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고 별의 색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디테일이 좋은 것도 아니고요.
특히 별의 색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원인은 전처리 보다 Stretch에 있는 거 같았습니다. Stretch 과정에서 밝은 별들은 포화가 되어 색을 살리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데, 그걸 무시하고 성운에만 집중해서 처리를 하다 보니 성운은 성운대로 별은 또 별대로 포화되어 세부를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 같습니다. 장비 구입에만 열을 올렸지 공부는 게을리했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이번 이미지 처리부터는 간편해서 항상 생각없이 사용하던 EZ Processing Suite의 EZ Soft Stretch를 사용하지 않고 MaskedStretch와 ArcsinhStretch를 이용해서 전 처리된 이미지를 Stretch 해 봤습니다. 아직도 후처리 과정에서 별이 포화되는 문제가 있고 푸른색을 잘 살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별의 색을 살리기가 좀 더 수월했던 거 같습니다.
아직은 좀 더 많은 시도를 해 봐야겠지만 밝은 부분의 포화를 줄이고 어두운 부분을 살리기는 MaskedStretch가 확실히 좋은 거 같은데, 더 공부를 해서 이미지 Stretch에 대해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이제야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니 늦어도 한 참 늦었지만 날씨도 안 좋은 봄에는 공부가 최고인 거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회전 하지 않은 원본 화각의 이미지입니다. 확실히 가로가 긴 이미지가 보기도 편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