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8 22:04 @ Cheorwon-gun, Gangwon-do, South Korea
GSO 8" RC+0.67x Reducer(f/5.4), ZWO ASI6200MC Pro(APS-C crop),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85x3min(Total 4.3hrs, gain 100, temp -10℃, Angle -88.6°), 50 bias, 30 flat, no dark
Pixinsight 1.8.9, Photoshop CC 2022
RC 경통 테스트로 촬영한 M51 소용돌이은하(Messier 51, Whirlpool Galaxy) 일명 부자은하입니다.
기존 포커서의 처짐이 너무 심해서 새로 교체를 했는데 나름 튼튼하니 잘 견뎌 주는 거 같습니다.
그 바람에 광축을 다시 맞춰야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해 보니까 아직도 문제가 좀 있는 거 같군요.
GSO 8" RC 경통의 광축 맞추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이번 촬영에서는 0.67x 감속기를 사용했는데 APS-C 화각에서 최외곽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별상이 좋았는데 유독 좌상단 부분(카메라를 뒤집어서 설치했기 때문에 이미지에서는 우측 하단)의 별이 늘어져 보이는군요.
카메라 센서의 기울기(Tilting) 문제인지 광축 문제인지는 확인이 더 필요할 듯합니다.
그나저나 이거 해결하려면 고생 좀 할 거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경통의 테스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이날 별 인생 처음으로 OAG를 이용해서 가이드도 해봤는데 가이드 별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살짝 당황했지만 다행히 설정이 끝나고 나니까 가이드도 안정적으로 잘 되고 좋더군요.
GSO 8" RC 경통의 광학계는 예상대로 쓸만한 거 같습니다.
시상이 안 좋았는데도 초점 내외상에서 깔끔하게 동심원이 보이고 실제로 촬영을 해 보니까 대상의 디테일도 잘 살려주는 거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더 큰 구경이면 좋겠지만 제가 이동용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한계는 8인치라 저는 만족합니다.
위 이미지는 중앙 부분을 크롭 한 이미지입니다. 생각보다 은하의 디테일이 꽤 보여서 놀랐습니다.
8인치 경통이라 우습게 생각했는데 크고 밝은 대상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거기다 SCT와 달리 전면에 보정판이 없으니까 서리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열선 없이 잘 버텨주더군요.
하지만 앞으로 날이 더 따뜻해지면 이슬 폭탄이 내릴 텐데 그때를 대비해서 부경 열선이라도 달아야 하나 고민 중인데 후드 하나 앞에 달면 괜찮다는 분들이 많아서 일단 후드로 버텨 보기로...
오랜만에 장초점 경통을 사용하니까 초점 맞추는 것도 재밌더군요.
FSQ-106EDP+F3RD 조합은 f/3.0의 단초점이 되는데 초점 조절이 아주 골치입니다.
단초점의 경우 초점 허용 한계가 아주 작다 보니 아주 미세하게 조절을 해야 하거든요.
바흐티노프 마스크(Bahtinov mask)도 단초점 경통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잘 맞았다고 생각해도 막상 촬영해 보면 초점이 나가 있는 경우가 잦아서 아예 별 상의 크기를 보면서 맞추곤 했었죠.
그런데 장초점 경통을 사용하니까 바흐티노프 마스크로 한 번에 스윽~ 초점을 맞출 수 있었고 촬영 결과도 좋았습니다.
위 사진 정도로 초점을 맞추면 완벽한 초점이 되고 촬영하는 내내 아무 문제 없이 초점도 유지가 되니 어찌나 편한지...
확실히 장초점의 경우 초점 허용 한계가 크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덕을 보게 되네요.
아직도 테스트하고 조정할 게 많이 남아있는데 날이 이렇게 흐려서야 상반기 안에 테스트가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걱정했던 거보다는 쓸만한 경통이라 대만족!
장초점 경통이 생기니까 촬영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서 좋습니다.
광시야랑은 또 다른 맛이 있지만 이미지 처리는 아직 숙제군요. 4월에도 열심히 테스트 예정입니다.